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장거리 여행

충북 영동군 여행기(후편) - 난계사, 노근리 공원, 월류봉, 반야사 관람

by 삼도갈매기 2012. 5. 24.

 

 

 

 

 

 

전편에 이어 후편이 계속된다

영동군 여행기 후편 첫번째 여행이야기는 박연 선생의 사당 "난계사"로 부터 시작한다..

 

 

 

 

- 박연 선생의 사당 "난계사(蘭溪祠)"

 

난계사는 전편에서 소개했던 난계박물관 왼편에 자리한 난계 박연의 사당으로

밀양 박씨(복야공파) 문중 선산에 위치하며, 이곳 사당일대에는 박연과 6인의 위패를 비롯한 세덕사(世德祠)와

박연의 묘소 그리고 그의 사촌형인 국당 박흥생의 묘비와 쌍효각(雙孝閣)등이 있는 곳이다(박물관 바로 옆에 사당이 있음)

 

 

 

 

 

 

난계사 사당입구에는 홍살문이 설치 되어 있었고

그곳을 지나면 위 사진에서 처럼 난계의 동상과 그의 치적 등이 기록된 비문이 세워져 있다... 

 

 

 

 

사당 입구에서부터 외삼문까지 푸른 잔디밭과 울창한 수풀이 우거져 있으며

외삼문에 들어서면 "蘭溪祠"라는 현판과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사당이 자리하고 있다.

 

 

 

 

 

 

 

 

 

 

 

 

- 비운의 현장 "노근리역사공원"

 

영동군 황간면 목화실길에 자리한 노근리역사공원을 방문하여 비운의 현장을 직접 보았다. 

"노근리 사건"은 한국전쟁 당시 1950년 7월 25일에서 29일까지 5일간에 이곳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 철로 쌍굴다리에서 참전미군의 기총사격으로 죄없는 피난민들이 무차별하게 희생된 사건으로 이곳에 노근리 평화공원을 조성하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간과, 과거 반성의 공간, 과거, 현재, 미래가 어우러지는 평화와 인권을 학습하는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었다.

 

 

 

 

특별한 설명이 없어도 사진속 총탄 흔적만 보아도 그때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을터....

이곳은 2003년 등록문화재 제 59호로 지정되었고, 2008년 역사공원 건립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영동군에서는 이곳 노근리평화공원을 모든 사람들이 즐겨찾는 휴식공간으로 가꾸어 나갈것이며,

평화와 인권의 중요성을 깨닫는 교양시설로 세계적인 인권과 평화의 명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다.

아래 사진은 노근리쌍굴다리 뒷편 언덕에 "노근리사건희생자위령탑"으로 유해발굴안내서와 함께 조성되어 있다.

 

 

 

 

 

 

 

 

 

 

 

- 달도 머물다 간다는 "월류봉(月留峰)"

 

주변 경치가 아름다워 달도 머물다 간다는 달 월(月) 마무를 류(留) 봉우리 봉(峰).

월류봉은 절벽이 공중에 우뚝 솟아 높고 수려하며, 봉우리에 달이 걸려있는 전경이 아름다워 월류봉이라 한다.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에 자리한 월류봉은 절벽이 공중에 솟아 높고 수려하며, 그 봉우리에 달이 걸려 있는 정취는 진실로 아름답다.

또한, 깎아 세운 듯 똑바로 서있는 월류봉 밑을 맑은 물이 휘어 감아 돌고있어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절묘한 조화에 화룡점정이란

사자성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특히 이곳은 모 방송국의 예능프로인 1박 2일의 첫회(1회)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이곳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한천정사를 지어 이곳에서  강학을 하였던 곳으로 유명한 곳으로

충북 황간에서 서북쪽으로 2Km 지점에 있으며, 월류봉 밑 일대의 절묘한 산수를 가리켜 "한천팔경"이라 부른다.

 

참고 ; 한천팔경이란

제 1경 ; 월류봉,  제 2경 ; 화헌악,  제 3경 ; 용언동,  제 4경 ; 산양벽,

제 5경 ; 청학굴,  제 6경 ; 법존암,  제 7경 ; 사군봉,  제 8경 ; 냉천정

 

 

 

이렇게 멋진곳에 왔으니 월류봉 정자를 배경으로 사진을 담아본다.

 

월류봉 뒷편 산봉우리가 다섯 봉우리로 되어있어 산행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곳에 올라

물한계곡에서 발원한 강천의 지류에 따라 월류봉과 함께 강을따라 흐르는 한반도 지형까지 감상할수 있다는 해설사 설명이다. 

 

 

풍광이 좋은곳에 오니 단체사진을 찍는데 싫어하는 사람이 없다.

45명 전부를 허접한 똑딱이 카메라에 담을수 없으니...좌 우 짜르고 이렇게 담았다.

그러나 함께 여행하신분 중에 전문 사진사가 있어 그분이 말뚝 카메라로 제대로된 사진을 찍었을 것이다... 

 

 

 

 

 

 

 

 

 

- 문수보살이 머무는 곳 "반야사(般若寺)"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우매리 백화산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이다.

720년(신라 성덕왕 19) 의상(義湘)의 제자인 상원(相願)이 창건했다고 하며. 1325년(고려 충숙왕 12)에 중건했으며,

1464년(조선 세조 10)에 왕의 허락을 받아 크게 중창한 뒤 세조가 대웅전에 참배했다. 이때 문수동자가 세조를 절 뒤쪽 계곡인

망경대(望景臺) 영천(靈泉)으로 인도해 목욕할 것을 권했고, 황홀한 기분으로 돌아온 세조가 어필(御筆)을 하사 했다는 곳이다.

 

 

주차장에서 반야사를 찾아가면 길 왼편에 "반야호"라는 호수를 볼 수 있으며

반야사 사찰입구까지 일반 승용차가 드나들수 있도록 도로가 넓게 만들어져 있다.

 

 

 

"백화산 반야사" 일주문

 

잠 못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어라
피곤한 사람에게 길은 멀어라
바른 법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에게
아아! 생사의 밤길은 멀고 멀어라.

항상 사랑으로 남을 이끌고
바른 마음으로 법다이 행동하며
정의를 지키고 지혜로운 사람
이것을 도(道)에 사는 사람이라 부른다.(옮긴 글)

 

 

이고장 출신의 해설사(이원철님) 설명에 의하면 반야사에는 커다란 호랑이가 두마리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랬는지 위 사진처럼 사찰 입구에 큰 호랑이가 우리일행을 반기는 듯 포효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나머지 호랑이는 아래사진을 자세히 보면 요사체 뒤로 파쇄석(자갈밭) 모습이 호랑이의 형태를 띄고 있는 형상이다.

묘한 모습이다...수천년동안 흘러내린 돌(石)이 쌓여 호랑이 형상을 이루고 있으니....길이 300m, 높이 80m쯤이란다. 

(아무리 봐도 찾을수 없고, 장엄한 꼬리도 보이지 않는다구요?...그렇담 당신은 불심(佛心)이 약한듯 하외다....ㅋ)

 

 

 

 

백화산 일대는 예로부터 문수보살이 머무는 곳이라 알려졌는데

사찰이름에 문수보살을 상징하는 "반야"가 붙은 것도 그 연유에서라고 한다. 반야란 만물의 참다운 실상을 깨닫고

불법을 꿰뚫는 지혜를 이르는 말로 온갖 분별과 망상에서 벗어나 존재의 참모습을 앎으로 성불에 이르게 되는 마음을 말한다..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모시는 가람의 중심이 되는 전당으로 큰 힘이 있어

사마를 항복시킨다는 뜻에서 붙여진 부처님의 덕호에서 유래되었다.

좌보처에 문수보살, 우보처에 보현보살을 봉안하고 있다.

 

 

반야사 삼층석탑(보물 제 1371호)

이 탑은 신라 양식을 계승한 고려 초기의 것으로 추정되며 지대석 윗면의 사우에 합각선과 기단받침을 조출하였으며,

기단부는 각연석을 별석으로 묘각하였고, 갑석의 윗면에는 초층탑신 받침을 만들었고, 초층탑신의 동서쪽의 면석은 새로 만들었다.

 

 

반야사 경내에 있는 2그루의 배롱나무(백일홍나무)는 수령이 약 500년이 되었으며, 높이 7~8m, 나무둘레 1.5m의 보호수다.
이 배롱나무는 무학대사가 주장자를 꽂아 둔것이 둘로 쪼개져서 쌍배롱나무로 생겨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데
7~8월이면

대웅전과 극락전의 단청빛과 반야사 3층 석탑이 어울려져 한폭의 그림을 만들어 낸다.

 

 

 

범종루(梵鐘樓)

이 종소리를 듣고 일체번뇌를 끊고 지혜를 기르고

보리의 마음 내어 지옥을 여의고 삼계를 뛰어나 원컨대 성불하여 일체중생을 제도할 지어다.

 

 

 

반야사 사찰 한켠에 피어있는 "작약(함박꽃)"

 

 

 

 

반야사는 아담한 사찰이다,

이 사찰이 매력적인 이유는 대웅전 뒷산 지장산 절벽위에 세워진 "문수전"에서 연유된다.

반야사에서 산위 문수전까지는 150m쯤 되는 거리지만 높다란 절벽위를 찾아가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참고 ; 아래사진은 문수전 전경으로 반야사 사찰 홈페이지에서 옮김)

 

 

 

지장산 절벽위에 세워진 문수전은 전각을 둘러싼 빼어난 경치와 함께 문수동자와 세조에 읽힌 전설로도 유명한 곳이다.

문수전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도 아름답지만 까마득하게 솟은 암봉과 기암절벽을 자애롭게 어루만지듯 감싸고 흐르는 석천과

그 위에 미끄러질 듯 들어앉은 문수전 전경은 모두에게 감탄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하였다.(문수전 전경과 내부모습)

 

 

 

 

 

사찰 관람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자세히 보니 반야호라는 이름에 걸맞게 호수는 넓었으나

물이 깨끗치를 않은게 아쉬웠으나 근처에 강태공들이 호수에서 낚시하는걸 보니 기우인 듯 하다.

 

 

 

 

 

 

 

 

 

- 그외 영동여행에서 본 풍경들...

 

 

양산 8경 중 제 2경 "강선대" 풍경

강선대가 보이는 곳에서 잠시 정차하여 차량안에서 사진을 담았다.

해설사 설명에 의하면 강선대는 양강(금강) 기슭에 있는 누대로 바위 봉우리에 멋진 소나무가 있으며

그곳에서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동악 이안눌(李安訥)과 백호 임제의 시비가 세워져 있는 곳이라고 한다.

 

 

 

 

위 사진은 송림이 우거진 "송호국민관광지" 근처의 "죽천교"로

이곳이 국악의 귀재 박연 선생이 태어난 고장답게 교각이 국악기 형태를 띠고 있는 형상이다.

 

아래사진도 송호국민관광지 바로 앞 양강 위에 치솟아 있는 "용암"(龍巖, 큰 바위)으로

용이 선녀가 목욕하는 것에 반하여 승천하지 못하고 떨어졌다는 전설의 양산 제 7경의 모습.

위 아래사진(2장)은 유유자적 카페에서 옮김

 

 

 

이것으로 충북 영동군의 긴 여행기를 마칠까 한다,

이곳 외에도 영동군은 구경할 곳이 너무 많아 2~3일쯤 천천히 돌아봐야 제대로 된 구경을 할수 있다고 한다.

 

이번 여행에서 아쉬운게 있다면 시간이 촉박하여 "송호국민관광지"를 구경 못한게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할것 같다.

송호국민관광지에는 100년된 소나무가 만여그루가 자라고 있어 피서지로 그리고 사진사들의 출사지로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강(江)을 사이에 두고 양산팔경 제 2경 "강선대", 제 8경 "여의정" 그리고 제 7경 "용암"이 자리하고 있는 유명한 곳이다.

 

또한 영동군은 우리나라 3대악성의 한분이신 난계 박연 선생의 탄생지이며, 소백산 준령의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고

금강의 맑은 물이 계곡을 굽이쳐 흐르는 예향의 고장이요, 관광의 고장이다. 특히, 소백준령의 끝자락에 위치한 영동은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하여 감, 포도, 사과, 배 등 고품질의 과일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과일의 성지이기도 하다.

올 여름 가족과 함께 계곡의 피서지로 그리고 곱게 물든 가을의 단풍지로 충북 영동군을 감히 추천해 보면서....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