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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장거리 여행

강원도 춘천시 서면 "삼악산(三岳山)"산행기

by 삼도갈매기 2012. 9. 3.

 

 

 

 

2012년 9월 2일(일요일),

부산솔바람 산악회원들과 함께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 근처에 자리한 삼악산(三岳山 654m)에 다녀왔다.

 

삼악산은 춘천시내 남쪽 의암호와 인접해 있으며 등선폭포, 비선폭포 등과 함께 오래전부터 수도권 산행지로 인기가 있는 곳이다.

산새는 크지 않으나 협곡을 이룬 계곡과 아기자기한 바위 능선이 함께 어우러져 "한국의 100대 명산"에 속해 있는 유명산이다.

특히 산 남쪽 경춘가도쪽 골짜기는 깍아지른 절벽이 협곡을 이뤄, 등선폭포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폭포가 연이어 비경을 연출하며

철 사다리와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어 초보자도 쉽게 오를수 있는 산이다.(부산에서 4시간 30분 소요)

 

 

 

삼악산 산행들머리는 3~4곳이지만 우리일행은 위 산행지도의 붉은 화살표 방향을 따라 산행하기로 하였다..

상원사쪽 매표소 - 삼악산장 - 상원사 - 깔딱고개 - 삼악산(동봉 654m) - 큰초원 - 흥국사 - 비선식당 - 금선사매표소 하산

(반대 방향으로도 산행할수도 있으나 상원사쪽으로 하산하는 길이 가파르니 우리일행이 산행하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함)

 

 

 

산행들머리인 상원사쪽 매표소 입구의 모습(입장료 1인당 1,600원)

매표소 오른쪽으로 북한강 지류인 의암호가 유유히 흘러 의암호를 감상하면서 달릴수 있는 자전거길도 만들어져 있었다.

이곳 이정표에는 삼악산 정상까지 70분이 소요된다고 했지만 쉬지않고 걸었을때 이야기로.....과연 쉬지않고 걸을수 있을까?

 

산행대장님의 설명에 의하면 "삼악산은 최정상 동봉, 청운봉, 등선봉 3봉우리가 너무 험하여 삼악산으로 불려졌으며....

산행 초입부터 바위길의 연속이며 심지어 "깔딱고개" 지명이 있을 정도이니 부디 안전산행하시기 바람다" 라고 하신다.

 

 

 

산행시작 5분쯤 "삼악산장"이 나타난다....산장앞에서 의암호를 내려다 본다

사진속엔 보이지 않지만 보트가 한가롭게 떠있는것을 보니. 이렇게 멋진곳에 산장을 지을수 있다는게 부럽기까지 하다.

파란 가을하늘에 흰 뭉개구름이 둥실 떠있는 모습이 전형적인 한국의 가을 날씨를 보인다, 다시 보아도 정말로 아름답다....

  

 

 

맹위를 떨치던 여름 폭염도 9월에 접어드니 하늘은 한결 높고 푸르르며 불어오는 바람도 시원함을 알수 있다.

그러나 삼악산 산행이 워낙 험하여 힘이드니 전혀 시원함을 느낄수 없다. 산행시작 20여분 소요되니 상원사 사찰에 도착.

상원사는 생각보다는 아주 규모가 작은 절집이다. 절에서 식수를 채우고, 왼쪽 이정표 있는 곳에서 깔딱고개로 방향을 잡는다.

 

 

 

이정표에서 보듯이 "깔딱고개"에 올랐다. 산행용 스틱(지팡이)도 없이 험한산을 오를려고 했으니...

산신령이 사용했음직한 지팡이를 하나 주워서.....숨은 턱까지 차 올라 깔딱깔딱한다 했더니 깔딱고개에 올랐다.

 

아래사진은 함께 산행한분들이 이곳 깔딱고개에서 잠시 숨을 돌리며 시원한 가을바람에 흐르는 땀을 식히고 있다.

 

 

 

 

 

깔딱고개를 넘으면 좀 수월해질까 했더니...

온통 바위 투성이니 두발로 걷는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곳은 산행용 스틱도 필요없고 모두가 네발로 엄금엉금 기어야 하니....ㅋ

깔딱고개를 넘고 나니 "꼴까닥고개"가 기대리고 있는듯 하다, 누군가 꼴까닥고개라고 해서 한바탕 웃기도 하였다.

 

 

깔딱고개를 넘어 4~5번을 쉬면서 이곳까지 올랐더니 위 사진에서 처럼 의암호 멋진 풍경이 보인다.

산행내내 위 풍경을 보았으니....보면 볼수록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기 그지없다, 앞에 떠있는 붕어섬의 모습이 장관이다.

붕어섬 중앙에 까만형체가 태양열 전기판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서는 아쉽게도 확인할순 없다.

 

 

 

너덜길을 지나면 온통 바위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바위길은 결코 만만하게 볼 곳이 아닌듯 하다.

계단, 디딤판, 철 사다리 등 안전시설물들을 잘 이용하여 조심해서 한발한발 내딛는다.

 

 

 

 

어느듯 산 중턱에 다다른듯.....시원한 가을 바람과 함께 발 아래의 풍경이 장관이다

발아래 펼쳐지는 춘천시내 전경과 봉의산, 중도, 붕어섬, 의암댐 등이 같이 어우러진 풍경이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산행 진행방향으로는 온통 바위고 푸른 소나무와 잡목이 하늘을 가리고 있으며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잠시 바라보는 발아래 풍경..

아래사진은 의암댐의 모습...의암댐은 소양강에서 발원하여 의암호를 지나 의암땜을 거쳐 춘천 강촌을 거쳐 북한강으로 흐른다. 

 

 

 

 

 

 

산행시작 1시간 30분쯤에 삼악산 정상에 도착하여 의암호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담는다..

삼악산은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푸른 강변을 끼고 남쪽의 검봉, 봉화산과 마주하여 높게 솟은 산이다.

주봉 용화봉(654m)과 동쪽엔 청운봉(546m), 남쪽 등선봉(632m) 셋이라 해서 삼악산이라 하는데 악산답게 험하고 거칠다.

 

위 사진을 보면 알수 있듯이 온통 땀으로 멱을 감은듯....

모자는 젖어 챙에선 땀이 뚝뚝 떨어지고 땀으로 속옷(팬티)까지 완전히 젖어 있지만

정상에 올라서서 발아래 풍경을 바라보는 이 기분은 말로 어찌 표현할 방법이 없으니...이 맛에 산행하는것 같다.

또한 이곳 정상에서 팔고 있는 시원한 아이스깨끼 맛은 달콤함 그 자체인듯 (근처에서 점심을 해결하였다).

 

 

 

 

정상에서 인증샷을 담아주신 산행대장님과 몇몇일행을 남기고 하산을 하였다.

하산길은 내리막이다, 10여분 하산하였더니 위 사진에서 처럼 큰초원에 도착하였다.

큰 초원답게 커다란 분지형태로 되어있어 바위투성이던 삼악산에 전혀 어울리지않는 풍경이다.

 

 

 

큰분지를 지나 노송군락지를 벋어나면 "333계단"이란 구간이 나타난다.

돌로 한계단 한계단 쌓아올린 정성이 한눈에 보인다, 길 왼편으로 시원한 계곡물 소리가 들린다..

 

 

 

정상에서 하산하여 30분쯤 내려오니 길 오른쪽에 흥국사 사찰이 보인다.

예전에는 큰 사찰이였다고 하지만, 지금은 위 사진의 대웅전과 대웅전 뒷편에 조그마한 칠성각

그리고 아래사진에서 처럼 최근에 만들어진 5층 석탑이 옛 영화를 보여주는듯 외롭게 서있는 형국이다.

 

 

 

 

 

 

 

지난주에 2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많은 비를 뿌리더니 이곳 삼악산에 계곡물이 넘친다...

계곡물 소리와 함께 푸른 단풍나무들이 무성하여 가을이 되면 붉게 물든 아름다움을 보여줄듯한 풍경이다

 

 

 

 

주렴폭포

흥국사에서 30여분쯤 내려오면 이곳에서 부터 아래로 크고 작은 폭포가 매표소까지 이어진다.

옥 구슬이 발 처럼 내린다고 해서 붙여진 주렴폭포 - 등선 제 8경

 

 

비룡폭포

주렴폭포에서 10m 아래에 비룡폭포가 있다.

선녀와 나뭇군의 전설이 깃든 비룡폭포 - 등선 제 7경

 

 

옥녀담(潭)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이곳은 옥녀가 목욕을 했던 못(潭)인듯 하다 - 등선 제 6경

예전에는 옥녀라는 처자가 예쁜 이름의 대명사인듯....또한 옥녀라는 처자가 전국 곳곳에 많았던가 보다.

옥녀담 바위에 걸터앉은 아저씨가 좀 비켜줬으면 했으나...그 옛날 옥녀가 목욕하는 모습을 훔쳐 보는듯 꼼짝도 않는다.

 

 

백련폭포

흰 비단천을 펼쳐놓은것 같다 해서 이름 붙여진 백련폭포 - 등선 제 5경

 

 

 

승학폭포

신선이 학을 타고 노니듯한 승학폭포 - 등선 제 4경

이곳에 있는 여러 폭포중에 제일 우람하고 멋진 폭포인듯 하다

 

 

 

등선 제2폭포

이곳 등선폭포(登仙瀑布)는 높이 15m의 제1폭포 외에 제2, 3 폭포가 있다 - 등선 제 3경

사진속 뇨자도 나처럼 혼자와서 셀카로 폭포를 배경으로 자신의 모습을 담느라고 여념이 없다.

이렇게 멋진 여인이 혼자인줄 알았더라면 말(言)이라도 붙여보고.....뭔가 작업이라도 했을텐데 아쉽다....ㅋ

 

 

 

등선 제 1폭포

그 옛날 신선이 이곳 등선폭포에서 노닐었다고 등선폭포라고 한다 - 등선 제 2경

이곳은 사진을 찍기엔 너무 협소한 곳인데....뇨자분이 이곳에서 5분쯤 자리를 비켜주지 않는다.

다음사람이 뒤에서 아무리 비켜달라고 해도 요지부동이니....내 불러그 한자리를 차지하는 영광까지 누렸다..

 

 

 

예쁜 단풍나무잎 모형으로 만들어진 조형물에

오늘 산행한 삼악산의 등산코스를 시간대 별로 그려서 바위에 붙여 놓았다.

 

삼악산 남쪽의 골짜기 초입은 마치 동굴속을 들어가는 것 같은 깊은 협곡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유명한 등선폭포를 위시하여 크고 작은 폭포가 6개나 있고 그외 오래된 사찰들이 절벽 위에 위치하여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이곳은 봄철이면 진달래가 군락을 이뤄 등산로 주변과 능선 일대에 흐드러지게 핀다고 한다.

 

 

 

금강굴 - 등선 제 1경

위 협곡을 따라 들어가면 금강굴이 있으며, 6개의 폭포와 1개의 담을 만날수 있다. 

이곳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더운 여름날 이곳 협곡에서 폭포소리를 들으며 더위를 식힌다고 한다

 

 

 

참고 ; 삼악산 등선 8경을 아시나요?’

춘천시는 관광지 명소화 사업에 따라 삼악산 등선계곡의 여러 폭포와 유래를 되살렸다.  

시는 등선8경을 복원하였으며, 등선폭포는 금강굴과 6폭(瀑) 1담(潭)을 거느리고 있다.

 

등선 제 1경 ; 계곡 입구 금강굴,

제 2, 3경 ; 신선이 노니는 듯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등선제1폭, 등선제2폭,

제 4경 ; 신선이 학을 타고 나는 듯한 승학폭포,

제 5경 ; 흰 비단천을 펼친 것 같은 백련폭포,

제 6경 ; 선녀가 목욕하던 옥녀담,

제 7경 ;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이 깃든 선녀탕(비룡폭포),

제 8경 ; 옥 구슬이 발처럼 내린 듯한 주렴폭포.

 

 

아래사진은 등선폭포쪽으로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면 좌우로 만나는 음식점의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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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악산은 물, 나무, 골짜기가 연출하는 풍류의 산으로 운치있는 소나무와 잡목으로 덮혀 있어 깊고 그윽한 골짜기의 멋을 풍긴다.

산자락에 의암호를 끼고 있어 더욱 절경이고 산행중 등선폭포와 상원사, 흥국사 등 볼거리가 많으며 등산로를 따라가면서 발아래

펼쳐지는 춘천시 전경과 봉의산, 중도, 붕어섬, 의암댐 등이 같이 어우러진 경치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산이다.

 

또한 삼악산은 소양강, 의암호를 지나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푸른 강변을 끼고 남쪽의 검봉, 봉화산과 마주하여 솟은 산이다

주봉은 용화봉(645m), 청운봉(546m), 등선봉(632m) 셋이라 해서 삼악산이라 하는데 악산 답게 제법 험하고 거칠다.

산 곳곳에 갖가지 모양을 한, 크고 작은 기이한 바위가 많으며  봉우리 사이의 주능선은 바위로 되어있고 계곡이 뚜렸하다.

산세는 작지만 단조롭지 않아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 수 있으며, 등선 8경의 아름다운 폭포도 함께 감상할수 있는 산이다.

서두에서 설명했듯이 삼악산 산행 들머리는 3~4곳 인데 상원사 매표소에서 산행하여 등선폭포 매표소로 하산하는게 안전하다.

 

이곳 산행을 오후 3시 30분에 마치고, 일행과 함께 춘천시내에 있는 나미나라공화국이라는 "남이섬"을 구경 하였다..

가랑잎처럼 청평호수 위에 떠 있는 동화와 꿈의 섬이섬, 총 면적 48만 평방미터, 섬 둘레 약 5 키로미터에 이르는 섬이섬..

스물여섯 사나이의 용맹이 꺽인 남이장군....그 장군묘소가 있어서 남이섬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으며, 국내 모 방송국 "겨울연가"로

더욱 유명해진 남이섬......다음편은 춘천의 청정 정원인 남이섬 이야기로 꾸며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