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장거리 여행

전북 고창군 선운산(禪雲山) 산행기

by 삼도갈매기 2012. 9. 24.

 

 

2012년 9월 23일(일요일) 부산솔뫼산악회원들과 전북 고창군 선운산(禪雲山, 336m)도립공원을 산행하였다.

 

오전 07;30분 부산을 출발하여 남해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를 3시간 30여분 달려서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선운산 매표소 입구에 도착 일행과 함께 산행을 시작하였다..

 

 

 

위 산행지도에서 보듯 매표소에서 화살표 방향으로 산행 시작.

매표소 - 석상암 - 마이재 - 선운산(수리봉 336m) - 삼거리 - 개이빨산(견치산犬齒山) - 소리재 - 낙조대 - 천마봉 -

마애불 - 도솔암 - 장사송 - 진흥굴 - 참당계곡입구 - 자연의 집 - 선운사 일주문으로 원점회귀로 4시간을 산행하였다.

 

 

 

 

고창군 선운산(禪雲山)은 "대한민국의 100대 명산"에 속하며 고창군 심원면과 아산면을 경계하는 산으로

예전엔 도솔산(兜率山)이라고 불리었으나, 유명한 거찰 선운사((禪雲寺)가 있어 선운산이라 불리었다고 전한다.

 

선운산 주위에 경수산(逍遙山 : 444m), 개이빨산(345m), 청룡산(314m) 등이 있고 서쪽과 북쪽으로는 서해와

곰소만이 자리하고 있어 '호남의 내금강'이라고도 불리우며, 1979년 12월에 선운산도립공원(禪雲山道立公園)으로 지정되었다.

 

 

 

산행대장 설명에 의하면 입구 매표소에서 좌측의 오솔길로 산행하면 입장료를 아낄수 있다나 뭐라나.....ㅋ

시원한 가을냄새가 콧끝을 스치는듯....길 좌우 도랑으로 흐르는 물소리까지 상쾌함이 더하는 듯...

 

 

 

 

입구에서 출발하여 10여분쯤 올랐을까...위 사진에서 보듯이 석상암 사찰이 보이는곳에 도착하였다.

담 넘어로 보이는 사찰은 작은 암자였는데....잠시 그곳에서 시원한 물이라도 한잔했으면 좋으련만 뭐가 그리 바쁜지....

9월말에서 10월까지 핀다는 "꽃무릇"이 군데군데 한아름씩 피어 있으나 누구하나 눈길도 주지않고 산행하기에 모두가 바쁘다.

 

 

 

 

첫번째 봉우리 "마이재"에 올랐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1시간쯤 가면 선운산 주변에서 가장 높은 경수산(444m)에 이른다는데....우린 반대쪽으로 향하였다.

이곳까지는 그렇게 가파르지는 않지만 40여분을 쉬지않고 올랐더니 등어리에 땀이 흥건히 고이고 갈증에 목이 타는듯 하다.

 

 

 

선운산(수리봉, 도솔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명산답게 산 이름이 많다. 그런데...정상 표지판이 어첨 이럴까?,

한국의 100대 명산에 든다는 고창 선암산 표지석이 이렇게 초라할까?...이곳 지차제장도 서울하늘만 처다보는것은 아닐까?

아무튼 아쉬운 생각은 들었지만....그래도 이곳에 다녀갔음을 인증하여야 하니...진행방향인 견치산이 2.4Km 남았다는 표시다...

 

 

 

선운산 정상에서 잠시 산 아래 마을인 고창군 심원면 연천동의 작은 마을의 가을풍경을 내려다 본다.

이 산은 고도에 관계없이 무척 굴곡이 심하고 군데군데 위험한 암릉도 적지않고 길이도 긴데다가 산기슭에

우리의 정겨운 문화유산이 널려 있어서 산과 함께 문화적 향취에 흠뻑 빠져 들 수 있는 산인듯 하다.

 

 

 

잠시 산행 진행방향을 그려보았다.

선운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개이빨산을 향하여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여기에서 잠시 주위하지 않으면 창담계곡으로 하산할수가 있다. 특히 산행지도에는 개이빨산이라고 표시 되었지만

이곳 산속 표지석엔 어디에도 개이빨산이라는 표시는 없고 "견치산"이라는 표시석만 보인다(참고 ; 개이빨산과 견치산은 동일)

 

 

 

개이빨산(견치산) 근처에 도착하였다.(위 사진 바위)

이곳에서 개이빨산을 정상에 갔다가...다시 되돌아와야 한단다...왕복 1.2Km...힘들어서 생략하였다....

멀리서 보아도 개이빨처럼 보이는듯 하지만...3개의 낮으막한 봉우리 형상이 삼형제봉과 관련이 있는듯 한데..... 

 

 

 

개이빨산(견치산)을 뒤로하고 1시간 30여분 걸으면 위 사진에서 처럼 소리재에 도착한다.

선운산은 대표적으로 도솔산을 가르키지만 선운산 도립공원안의 모든 봉우리와 능선을 지칭한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낙조대 방향으로 계속 산길을 걷는다. 위 사진 이정표 방향에서 보듯이 낙조대까지 1Km 남았다...

 

 

 

선운산 깊은 숲속을 걷다가 어느순간인가 앞이 확 트이면서 훤해짐을 느꼈다.

함께한 일행이 사진속 바위를 보면서 설명을 계속한다....오른쪽 낙조대 그리고 깍아지른 절벽이 사자바위

건너편에 사람 콧처럼 생긴 안장바위 그리고 배멘바위, 낙타바위, 투구바위, 병풍바위, 쥐바위, 선바위, 형제바위, 탕건바위.....

그러고 보니 선운산엔 오밀조밀한 바위들이 산을 형성하고 있는 형국이다....우리일행은 사진속 낙조대와 천마봉을 향하여 걸었다.

 

 

 

낙조대 아래에 도착하였다...산속에 낙조대가 있다는게 특이하였다.

낙조대라고 하면 훌륭한 해넘이를 볼수 있는 곳에 낙조대라는 명칭을 가지는데....

서해쪽에서 부안 내변산 낙조대가 유명하고 목포 유달산 낙조대도 유명하다는데, 선운산에도 이런 멋진 낙조대가 있다니...

몇년전 모 TV 연속극 "대장금"에서 최상궁이라는 여인이 이곳 낙조대에서 자살하는 장면을 연출하여 더욱 유명해졌다고 한다.

 

 

 

 

선운산 산행코스의 백미는 선운사에서 시작해 가을이면 꽃무릇 붉게 피어나는 도솔계곡을 따라 

진흥굴, 도솔암 마애불 등을 낙조대와 천마봉을 거쳐 도솔암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주차장에서 천마봉까지는 대략 2시간쯤 걸린다.

이곳은 해발 335m로 서해 칠산바다 곰소만 등이 한 눈에 들어오고 해질녘 서해로 떨어지는 장엄한 햇덩이를 만날 수 있는곳이란다.

 

 

 

낙조대에서 동쪽으로 바라보면 위 사진속 "배맨바위"가 우뚝솟아 있다.

까마득한 철사다리를 타고 산 정상에 오를수 있다는데....시간이 허락했더라면 저곳에도 오르고 싶었는데.....

 

 

 

낙조대를 지나 까마득한 절벽인 "천마봉"에 올라서 건너편 전경을 바라본다

전면에 보이는 바위속에 유명한 암자인 "내원궁"의 모습이 보이고(아래 사진 참조)그 오른편에 도솔암이 보인다.

선운산 산행의 백미라면 이곳 천마봉에서 사방을 내려다본 풍경이 최고의 하이라이트인듯...온통 바위라서 더욱 멋스럽다.

 

 

 

낙조대에서 바라다본 "선운산 도솔암 내원궁"(禪雲山 兜率庵 內院宮) 근접풍경

이곳에서 가파른 철계단을 타고 벼랑을 내려가다 보면 도솔암 조금 못미쳐 내원궁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조그마한 일주문이 보이고 가파르게 10여분 오르면 내원궁에 갈수 있었지만 시간관계로 가지 못하였으니 무척이나 아쉽다.

 

아래사진은 낙조대에서 바라다본 도솔암(兜率庵) 풍경

 

 

 

깍아지른 절벽 천마봉에 올랐으니

인증샷으로 다시한번 내모습을 담아본다..

 

 

천마봉에서 가파른 철사다리를 타고 계곡 아래로 내려왔다.

이곳에서 용문굴을 가려다 다시 위로 올라야 한다기에 힘들어서 다음을 기약하였다.

깊은 산이라 계곡물이 소리내어 흐르며 계곡 좌우로 요즘 한창인 꽃무릇이 장관을 이룬다.

 

 

 

보물 제1200호(1994년)로 지정된 "선운사 도솔암 마애불"(磨崖佛)

 

 

 

마애불 오론쪽에 세워진 나한전(羅漢殿)..

정면 3칸의 겹처마 맞배지붕의 목조 건물로 도솔천내원궁 입구에 자리하고 있이다.. 

내부에는 부처님의 제자들을 봉안하는 전각으로 석가모니를 본존불로 봉안하고 있으며 목조 채색 석가모니불은

길상좌에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으며, 양쪽에는 아난존자와 가섭존자가 합장을 하는 자세로 협시를 이루고있었다..

 

 

내원궁(內院宮) 입구에 설치된 일주문

계단을 따라 10여분 오르면 만나게 되는 내원궁은 상도솔암으로도 부르며 중종6년(1511년)에 중창된 이래로 1694년과 1817년에

각각 중수되었다고 하며 이곳은 통일신라 때부터 있었다는 말도 전하나, 현재의 건물은 조선 초기에 짓고 순조 17년(1817)까지

몇 차례 보수한 것으로 내부에는 고려시대의 두건형 금동지장보살상과 그 뒷면에 목각의 지장후불탱화를 봉안하고 있단다...

유감스럽게 이곳 내원궁에 오르지않았으니 지금생각해봐도 후회스럽다...

 

 

 

도솔암 극락보전(極樂寶殿)..

도솔암은 본래 상. 하. 동. 서. 남. 북의 6도솔이 있었으나, 상. 북 두 도솔암은 마애불만 남고 나머지 셋은 자취조차 희미해졌다.

상(上)도솔암은 현재 지장보살상이 모셔진 도솔천 내원궁이고, 하(下)도솔암은 마애불상이 있는 곳이며, 북(北)도솔암은 대웅전이

있는 자리로 석가모니불상을 봉안하고 있다. 지금의 도솔암은 상. 하. 북. 도솔암 셋을 합쳐 '도솔암'으로 부른다..

내부엔 아미타부처를 본존불로 하여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을 좌우부처로 상단에 모셔져 있다...

 

 

도솔암 극락보전 동쪽에 세워진 위 사진의 동당(東堂) 건물과

아래 사진의 서당(西堂)건물은 스님들의 거쳐인듯 좌우에 고즈녁하게 자리하고 있다.

 

 

 

도솔암 찻집..

정면 5칸, 측면 2칸의 덤벙주초에 주심포건물이고 맞배지붕에 겹처마로 지은 목조기와집이다.

편액에 ‘도솔암찻집’이라 되어 있고, 천연염색체험장을 겸하고 있는데, 경내에서 잠시 내려서는 곳에 있다..

 

도솔암 찻집입구에 멋진 시 한수가 있기에.....

"오 자네 왔는가...이 무정한 사람아,

청풍에 날려왔나, 현학을 타고 왔나.

자네는 먹이나 갈게 나는 차나 끓임세...

 

 

위 사진, 도솔암 앞마당에서 바라다본 투구바위 형상

도솔암(兜率庵)은 선운사 남서쪽 약 2.5㎞ 지점에 있으며, 깊은 계곡과 울창한 소나무·대나무 숲, 절벽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암자 는 높이 20m가 넘는 천인암(千因巖)이라는 절벽이 있으며, 서쪽 암벽 위에는 상도솔암(上兜率庵)이라고도 하는

내원암(內院庵)이 있다.

 

 

천연기념물 제 354호로 지정된 도솔암 "장사송"(長沙松)

이 나무는 반송(盤松)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수령은 약 600년 정도로 추정된다

높이는 23m, 가슴높이의 둘레는 3.7m, 아래 3m에서 줄기가 크게 세가지로 갈라져 있으며 그위로 여러갈래로 부챗살처럼 퍼져있다.

이 나무 명칭을 장사송, 또는 진흥송이라고 불려지는데.....장사송은 이 지역의 옛 지명인 장사현(長沙縣)에서 유래한 것이며,

진흥송은 옛날 진흥왕이 수도했다는 진흥굴(眞興窟) 앞에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장사송 옆에 있는 "진흥굴(眞興窟)"

도솔암에서 선운사가는 길목에 있는 진흥굴(眞興窟)은 좌변굴(左邊窟)이라고도 불린다

신라 진흥왕이 왕위를 버리고 중생구제를 위해 도솔왕비와 중애공주를 데리고 입산·수도한 곳이라고 전한다.

굴 안에 들어가 보았더니 입구에서 10여미터쯤 되는 커다란 굴이였으니 그 옛날 진흥왕이 기거하기엔 충분한듯 하다.

 

 

 

2년전 가을 선운사 단풍이 한창 고울때 이곳을 찾아 왔었는데 그때 개울물에 비친 고운 단풍을 지금도 잊을수 없다.

오늘 꽃무릇 축제가 열리는 선운산에 다시 찾아왔더니 개울가 좌우로 붉은 꽃무릇이 장관을 이룬는걸 보니

선운사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어느때 찾아와도 결코 후회하지 않을것 같은 예감이다..

 

 

 

 

 

 

선운산 도솔암에서 이곳 매표소 일주문까지 길가 좌우로 꽃무릇이 만개하여 그 아름다움이 절정이다.

특히 선운사 사찰에서 매표소간 짧은 거리에 위 사진에서 처럼 온통 꽃무릇이였으니

영광 불갑사 꽃무릇과 이곳 선운사 꽃무릇은 서로간 쌍벽을 이룬다 해도 과언이 아닌듯 온통 붉은색으로 수 놓은듯 하다.

(다음편에 이곳에 핀 아름다운 꽃무릇을 보여드립니다)

 

 

도솔산 선운사 일주문에 도착하였다. 일요일이라 전국각지의 많은분들이 이곳 선운산을 찾는듯 하다

오전 11시에 시작된 산행이 오후 3시에 이곳 일주문에 도착하였으니 주변 명승지와 꽃무릇을 구경하면서 4시간 소요 되었다.

 

선운산도립공원은 북으로부터 경수산(444.3m), 선운산(수리봉 336m), 개이빨산(345m), 천황봉(329m), 청룡산(314m), 국기봉(337.8m), 비학산(307.4m), 구황봉(297m), 형제봉(248m) 등 3~400m급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악공원이다.

이 산을 도솔산이라고도 불리기도 하는데 선운이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이고, 도솔이란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의 뜻으로

선운산이나 도솔산이나 모두 불도를 닦는 산이라는 뜻일 것이다.  

 

또한 이곳 선운산을 둘러싼 골짜기에는 석상암, 선운사, 도솔암, 진흥암, 참당암, 동운암 등 사찰과 암자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봄이면 동백, 여름에는 울창한 숲, 가을에는 꽃무릇과 고운단풍으로 유명하여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러지는 선운산은 노령산맥의 지맥으로 서해안과 접해 있으며 선운사는 금산사와 더불어 대한불교 조계종의

전북 2대 본사로 한국의 명승고찰로 유명하다. 그로 인하여 선운산은 인기명산 100산중 41위(한국의 산하 1년간 접속통계)로 

산세는 크지 않지만 숲이 울창하고 곳곳에 기암괴석이 있어 경관까지 빼어나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도 포함된 산이다.

 

다음편은 선운사(禪雲寺) 사찰과 근처에 곱게 핀 꽃무릇 그리고 메밀꽃이 활짝핀 학원농장 등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