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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장거리 여행

전남 담양군 추월산(秋月山) 산행기

by 삼도갈매기 2012. 10. 29.

 

 

 

2012년 10월 28일(일요일) 부산화명산우회원 40여명과 함께 전남 담양군 추월산(秋月山, 729m)을 산행하였다.

 

 

추월산은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 선정된 산으로 전라북도 순창군과 전라남도 담양군의 경계상에 솟은 진산으로

깎아 지른 기암석벽이 울창한 숲과 어울려 이름 그대로 가을철 단풍이 아름다운 산이며, 오래전부터 전라남도 5대 명산으로

꼽힐 만큼 산세가 빼어난 산이다. 특히 절벽에 매달린 듯 아슬아슬하게 자리한 "보리암"은 보는 이로 하여금 경탄을 자아내게 하고

보리암 위의 바위로 이뤄진 상봉(보리암 정상)은 추월산 정상 못지않는 조망을 자랑하는 곳이다.

 

 

 

 

 

위 추월산 산행지도의 붉은 화살표시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작은부래기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  문바위골 경유 - 무능기재 - 수리봉 - 추월산(731m) - 상봉(보리암 정상) 보리암 -

구북 주차장(산행마침)까지 중식시간 포함하여 5시간을 산행하였다.

 

 

 

작은부래기재 입구에서 일행과 함께 단체사진을 담았다.

화명산우회는 내가 살고 있는 부산 화명동에서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우정을 나누기 위해 만든 산악회로

매월 한차례씩 주변 명산을 찾아 호연지기를 기르고 체력을 키우며 동민들과 우정을 돈독키 위해서 만들어진 자생단체다..

 

 

 

추월산은 단풍이 아름다운 전남의 내장산과 백양산 그리고 호남의 소금강이라는 전북의 강천산을 끼고 있는 산으로

주변에 고운 단풍나무가 있어 가을에 올라야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이름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담양군의 명산이다.

앞에 보이는 산을 올라서 좌측으로 이어진 산등성이를 따라.....일행과 함께 산행을 시작하였다..


 

 

 

마을을 지나서 산길에 접어드니 위 사진에서 처럼

"추월산 정상이 4.6Km"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이곳에서 부터 산행이 시작되었다.

 

 

 

 

한국관광공사가 "10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한 담양군의 추월산은

가을이면 산봉우리가 보름달에 맞닿을 정도로 높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호남 5대 명산중 하나다.

 

 

 

산 이름의 유래에서 알 수 있듯이 추월산은 울긋불긋한 가을 단풍으로 화사하게 단장한 모습과 은은하게 내리 비치는 달빛 아래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움과 매혹적인 모습으로 뭍 남정네들을 유혹하는 여인인양 가을 명산의 풍광을 자랑하고 있었다.



 

 

산행 초입에서 힘든 산행이 시작되었다.

곱게 물든 단풍구경도 하여야 하고 주변 "문바위골"에서 흐르는 맑은 계곡물 소리와 이름모를 산새소리도 들어야 하고

이곳저곳에서 일행이 토해내는 가뿐 숨소리도 들어야 하니 즐거움과 함께 고통의 연속이 대략 1시간 30여분간 이어졌다.

 

 

 

 

잠깐씩 쉬어가면서 1시간 30여분을 오르니 

위 사진의 "무능기재"라고 쓰인 이정표가 나타난다.(무능기재란 뜻이 뭘까 궁금하다)

여기서 부터는 산능선을 따라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이 계속 이어졌다..

 

 

 

무능기재에 올라서 우리일행이 출발했던 지점을 내려다보니

농수용 저수지인 견양제가 까마득하게 보이며 사진 오른쪽에 커다란 담양호(湖)가 아스라히 보인다...

 

 

 

 

무능기재에서 30분 정도 쉬지않고 걸으니 위 사진의 723m의 수리봉이다...

수리봉 근처에서 함께한 일행과 점심을 해결하였다. 땀 흘리고 먹는 밥은 꿀맛이였다.

 

 

 

 

 

 

 

점심 식사후 수리봉에서 1시간쯤 쉬지않고 걸으니 추월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산우회에서 나눠준 산행지도와 여러 자료엔 최고높이가 729m라고 하지만 이곳 표지판엔 731m라고 기록되어 있다.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하나로 통일해야할것 같으며, 또하나 아쉬움은 이렇게 유명한 산에 그 흔한 표지석(石)이 없다는 것이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많은 등산객들이 이곳 표지판 앞에서 본인 인증샷을 남기려고 한치 양보도 없이 쟁탈전이 치열하여 겨우 자리를 잡고 인증샷을 남겼다..

 

 

 

 

 

 

드디어 보리암 정상(691m)이다. 등산 지도엔 상봉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정상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을 뿐 이곳에도 정상석이 없으니 아쉽다. 그렇지만 조망 하나는 끝내주는 곳이다.  

아래 지도는 이정표 바로 옆에 세워진 추월산 등산로 표지판......일행은 보리암 정상에서 제 1등산로로 하산할 예정이다..

 

 

 

 

보리암 정상에서 바라다본 담양호(潭陽湖) 전경

아마도 인공호수인듯....정상에서 바라다본 담양호가 그림처럼 아름답고

옥색물감을 풀어놓은듯...형형색색의 단풍과 어울려 잔잔한 풍경이 일품이다.

마치 새가 날개를 펼친 듯한 담양호의 모습을 내려다 보니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최고의 명당자리에 올랐으니 함께한 일행과 인증샷을 남겼다.

이분들은 화명산우회에 고참 회원들이였으니....이번 산행에서 이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추월산의 가을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하늘에 사는 선녀가 추월산에 내려와서 미소지은 모습이 아름답다.....

 

 

 

보리암 정상에서 주차장인 구북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르기 그지없는 길이다

거의 70도 각도의 가파른 길인데....지금은 이렇게 목재계단이 놓여있지만 예전엔 무척 가파랐을듯 하다..

 

 

 

가파른 목제계단을 내려가다보면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뒤덮여 있음을 알수 있다.

위 사진에서 처럼 계단 오른쪽 절벽 언저리에는 제비집처럼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보리암(菩提庵)이 자리잡고 있다. 

 

보리암은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창건하였으며, 조선시대 정유재란으로 소실된 후 선조 40년(1607) 승려 신찬(信贊)이 고쳐지었다.

이후 효종 1년(1650)다시 스님들이 힘을 모아 재건하였으며 현재 보리암은 백양사에 딸린 암자로서 1983년 주지 성묵(聖墨)에 의해

지금의 법당을 복원하였다. 법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다.

 

또한 보리암 바로 아래에는 조선 선조때 충장공 김덕령 장군의 부인 흥양 이씨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치욕스런 행위를 피하려고

바위에서 뛰어내려 순절하였다는 곳이 있으며 그 뜻을 기리기 위한 비문이 그 바위에 음각되어 있는 등 질곡의 역사적인 아픔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이렇듯 추월산은 아름다우면서도 질곡의 세월을 지나는 동안 슬픈 일면을 간직하고 있다.


 

 

보리암.....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곳은 남해의 보리암일 것입니다...그러나 오늘 여행한 곳은 남해의 보리암이 아닌

전남 담양군 용면과 전북 순창군을 가로지르는 추월산(秋月山)에 자리하고 있는 보리암이다.

 

함께 산행한 일행중 몇분은 20여미터 거리에 있는 보리암까지 답사를 하였다고 한다..


 

 

보리암(菩提庵)은 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제19호로 고려때 보조국사가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가 나무로 만든 매 세 마리를 날려 보내 앉은 자리에 사찰을 지었다고 하는데 그 세 곳이 바로 장성군의 백양사와 순천시의 송광사, 그리고 담양군의 보리암이라는 전설을 간직한 전라남도 기념물 4호로 지정된 유서 깊은 산이다.보리(菩提)는 부처의 진리를 깨달아 경지에 이른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하산길은 끝도 없을 것 같은 계단길로 이어진다.

고운 단풍과 함께  하산하는 길은 힘들고 피곤도 하련만 주변경관과 함께 즐거움이 배가 되는듯 하다..

 

 

 

눈앞에 동굴이 나타났다. 추월산에는 이런 동굴이 많이 있는데 그 중 가장 크다고 전해진다.

잠시 동굴 앞 벤치에 앉아 숨을 고르니 동굴입구에 커다란 비석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비석에는 추월산보리암중창공덕비(秋月山菩提庵重創功德碑)라고 쓰여 있다.

비문에는 "보조국사 지눌(知訥,1158~1210)이 1198년(고려 신종) 지리산 화엄사의 산내 암자인 상무주암(上無住庵)에서 나무로

매(鷹)를 만들어 날리고 그 매가 앉은 자리에 터를 잡고 암자를 지었으니 그 이름이 보리암이더라" 하는 이야기가 새겨져 있었다. 



 

 

하산길의 막바지는 너덜길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어 걷기 힘이 든다.

길 양쪽으로 노송이 빽빽이 들어서 있어 여름이면 가족을 동반한 등산객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될 것 같다.

산 전체가 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경관과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니 연중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듯하다.

 

 

 

산행 끝나는 지점인 주차장이 바로 보이는 곳에 위 사진의 임진왜란 의병 전적지 기념비가 세워져 있었다.

기념비는 1908년 적군과 용감하게 싸우다 목숨을 잃은 의병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이곳에 세워졌다고 한다. 

 

 

 

위 사진은 주차장 인근에 곱게 물든 단풍과

아래 사진은 주차장에서 오늘 산행했던 추월산 보리암 정상(상봉)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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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월산 (729m)은 전남 담양군 용면과 전북 순창군 복흥면 경계를 이루는 호남정맥 상에 자리하고 있다.
이 산은 밑에서 올려다볼 때 바위로 이뤄진 험준한 봉우리가 달에 닿을 정도로 높게 보인다해서 이름을 추월산으로 지어졌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추월산 풍광의 백미는 해발 600m의 깍아지른 절벽위에 자리잡은 보리암이라고 한다.

 

추월산은 인근 금성산성과 함께 임진왜란 때 치열한 격전지였으며, 동학란 때에도 동학군이 마지막으로 항거했던 곳이기도 하다.
많은 수림과 기암괴석, 깎아세운 듯한 석벽이 마치 성을 쌓은 듯이 둘러있고 로프지대와 철계단을 지나 보리암 암봉 (692m)에

오르면 담양호와 담양읍 그리고 건너편에 강천산이 그림처렴 펼쳐지며 일대 장관을 이룬다. 

 

몇년전 전남 장성군의 내장산과 백양산 그리고 전북 순창군의 강천산을 다녀오면서 인근에 있는 추월산을 알게 되었다.

여러가지 자료를 들쳐보니 추월산도 단풍으로 아름다운 산이며 정작 산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가을산임을 알수 있었다.

단풍이 점점 남하하여 전남북지방에 곱게 물든다는 소식을 접한 후 평소 주민들과 유대를 돈독히 하기위해서 회원으로 가입해

두었던 화명산우회원들이 이곳에 간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렇게 함께 동행하여 산행하였으니 즐거운 하루를 보낸듯 하다.

산행을 마치고 회원들과 둘러앉아 함께 마셨던 막걸리 한잔의 맛은 지금도 잊을수 없으니...이분들과 다음산행을 기약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