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숨소리길 도보를 마치고 점심식사 후 오후 일정을 시작하였다.
인도행 전용 차량으로 이동하여 상주의 명물인 곶감 판매소에서 각자 필요한 만큼 곳감을 구입하였다.
이곳 상주는 "삼백(三白)의 고장"으로 쌀, 누에, 곶감 이 유명한 지역이니 근처에 곶감을 만들어 판매하는 집들이 많다..
위 지도 왼편 "천년길" 들머리에 남장동(곶감마을)에서 이고장의 명품인 곶감을 구입하고
남장동저수지 근처에 차량을 주차한 후 명물인 "석장승"을 구경하고 유명한 사찰 "남장사"와 "연수암"까지 걸었다.
대략 7Km거리를 2시간 30여분간 소요.
삼백(쌀, 누에, 곶감)고장 답게 곳곳엔 아름드리 감나무에 감들이 매달려 있다.
일손부족으로 감 수확을 하지 못했으니 한겨울인데도 감이 주렁주렁 달린 모습이 정겨웁게 보인다.
사진에서 처럼 근처 농가에 상주곶감 판매소가 있었다.
가장 좋은 최상품(60,000원)과 중급(40,000원), 반시 등 다양한 곶감이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인도행 총무님이 최상품 2BOX를 구입하여 일행에게 골고루 나눠줘서 맛을 보았는데.....역시 호랑이가 깜짝 놀랠만한 맛이다..
- 남장사(南長寺) 관람
남장사(南長寺)는 신라 진감국사가 830년(흥덕왕 5년) 창건한 사찰로, 우리나라 최초의 범패 보급지로 유명하다.
사찰 뒤로는 노악산, 또는 노음산(728.5m)이 병풍같이 둘러쳐 있으며. 사원암(남장사, 관음선원, 중궁암)을 두루 갖춘 사찰이며,
국보급 보물 5점을 보유하고 있는 사찰이다.
남장사 사찰을 찾아가는 길에 "노음산(728m) 등산 안내도"가 보인다.
안내 표지판에서 왼편길로 접어들면 옥녀봉을 경유하여 최고봉인 노음산 정상에 오를수 있단다.
돌장승(경북 민속자료 제33호)
길잡이하신 "아이해피님"이 돌장승과 함께 나란히 섰는데....두분이 많이 닮은듯 하다..
돌장승은 키 186cm로 퉁방울 같은 눈, 주먹코, 일자 입술, 비죽이 튀어나온 송곳니, 그 아래 턱 밑으로 고드름처럼 달린 수염 등
모두 제멋대로 생겼다. 멀리서 보면 남근 형상의 모습이다. 몸통에는 ‘天下周將軍’, 그옆에는 ‘壬辰 七月立’이라 새겨져 있다.
본디 일주문에서 300m쯤 떨어진 길 오른편에 세웠던 것을 1968년 저수지를 건설하면서 옛길이 물에 잠기게 되자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고 한다, 이 장승은 절과 마을의 경계 표시다.(글 인도행 카페에서 옮김)
남장사 일주문 앞에 최근에 세워진 "도안교"라는 화강석 다리가 일행을 반긴다.
노악산남장사 일주문이다, 현판에는 "露嶽山南長寺"라 적혔다..
낙관과 함께 海岡 金圭鎭(1869~1933)이 "癸亥"년에 썼다고 적혀있다.. "癸亥"년은 1923년이다.
대웅전은 보이지않고 그 자리에 극락보전이 세워져 있다.
본디 극락보전 건물은 1635년 불탔고, 지금 건물은 1776년에 새로 지어 1856년에 중수한 것이다.
정면, 측면 3칸의 맞배지붕집으로 정면의 칸 사이가 넓어 직사각형을 이루고 있어 조선 중기 건물의 장중함을 지니고 있다.
극락보전 내부 모습
내부엔 아미타불 좌상과 좌우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협시하고 있다. 업경대 두 점이 있다.
1701년에 그린 감로왕탱과 1741년에 그린 아미타불 후불탱화가 있다.
또 이절에는 1788년에 그린 거대한 괘불탱화, 1790년에 그린 영산전의 16존상 탱화, 나옹화상이 조성했다고 전하는
옥석십륙나한상이 있으며. 전각 군데군데의 벽화에는 토끼와 거북, 도깨비 얼굴, 이태백이 고래를 타고 하늘로 오르는 모습,
혜가가 달마대사에게 제자로 받아주기를 청하는 모습, 민화풍의 물고기 등이 그려져 있다. (달마루님 글에서 인용함)
보광전엔 유명한 목각과 탱화가 있다고 하는데...출입문이 굳게 닫혀있어 관람할 수 없었다.
남장사 사찰 관람을 마치고 연수암을 찾아 길을 나섰다.
곶감의 고장 답게 산 중턱에도 감나무가 있으며 일손부족으로 수확하지 못한채 까치밥이 되고 있다.
그렇게 높지않는 산을 올라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산아래로 내려가는 중이다..
산아래 음지에는 아직도 잔설이 남아 있어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내려가는 중이다.
- 연수암(蓮水庵) 관람
남장사에서 출발하여 산길을 걸어 연수암까지 대략 1시간쯤 소요되었다.
연수암은 신라 흥덕왕 7년(832)에 진감국사가 건립한 장백사의 여러 암자 중의 하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오늘날 연화산에는 통일신라시대때 북한의 장백사(長栢寺)에서 도인스님들이 오셔서 절을 창건하며
"장백사"라 사명을 칭하고, 산내 암자로 5개의 암자를 두었다고 한다. 이곳에 진감국사가 계셨다고 전한다.
인근의 남장사가 바로 이 장백사의‘長’字와 ‘南’庵을 따서 남장사(南長寺)라 하였다.
장백사의 산내암자로 추정되는 연수암은 1930년에야 마을 어른들이 복원하여 스님들이 거처하며 수행정진하여 왔다.
근년에 들어 1980년 경남 청욱스님이 주지로 주석하면서 중창불사가 이루워져 현재 대웅전 및 삼성각, 용왕각, 종각
그리고 요사 등을 구성하며 오늘의 사역을 갖추었다고 한다.
사찰 안으로 들어가면
사찰문 좌우에 수문신장 역할을 하는 금강역사가 눈을 부릅뜨고 방문객을 맞는다.
지난해 사찰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하더니 대웅전은 내외부 수리중이라 근접촬영이 어려웠다.
연수암에서 가장 위용있는 십일면관세음보살입상
대웅전과 삼성각 사이에 건립된 용왕각은 욕계의 세계에 사는 중생의 육도윤회를 상징한 육각형의 콘크리트 건물로 지었다.
내부의 중앙 기둥에는 용을 부조로 조각하였고, 상층부에 십일면관음보살과 해상용왕, 남순동자 등 삼존상을 금동으로
조성하였는데, 국내 유일한 것이라고 한다.
대웅전 좌측에 바위를 2년 동안 파서 만든 동굴안에 모셔진 부처
일행중 10여명이 보이지 않지만 연수암 마당에서 단체사진을 담았다.
위 아래 사진은 오늘 인도행 길잡이 하신 "아이해피님" 사진을 이곳에 옮겼다.
연수암에서 산아래 풍경을 담았다.
겨울산은 해가 빨리 진다고 하더니....서둘러 관람을 마치고 마을로 내려간다.
사치미지를 경유하여 20여분 걸어 내려오니 오대마을에 다다른다(현재시간 16 ;00).
오늘 도보는 여기까지다. 이곳에서 차량을 이용 다음 관람지로 이동하였다.(위 보호수, 200살 느티나무)
- 임란북천전적지 관람
30여분 시간이 남았으니
상주시 만산동에 조성된 임진왜란북천전적지를 관람하였다.
상주임란북천전적지(尙州壬亂北川戰跡地) - 경상북도 기념물 제77호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중앙군이 왜군의 주력부대와 싸운 공식적인 우리나라 최초의 격전지로 900여명이 분연히 순국한
호국성지이다. 1592년 4월 13일 왜군이 부산에 상륙하자 이를 막기 위해 급파된 조선 중앙군 순변사 이일 외 60여명과 상주판관
권길, 호장 박걸 등이 밤세워 소집한 장정 800여명 등 조선군이 소서행정이 이끄는 17,000여명의 왜군과 4월 25일 북천에서 격전
하여 순국한 곳이다.
1988년 경북기념물 제77호로 지정되었고, 1990년 부터 정화사업을 실시하여 충렬사를 건립하고 그 당시 순국한 윤섬, 권길, 김종무,
이경류, 박호, 김준신, 김일, 박걸 및 무명열사의 위패를 배향하였다.
태평루(太平樓)
조선 순조8년(1808) 상주목사 정동교가 건립하였으며, 1992년 현위치로 이건하였다.
태평루는 2층 누각으로 북천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충열사 유허비 및 순국비
현재 임란북천 전적지는 이 전투를 기려 당시 순국한 지사들을 모신 사당이 들어서 있고, 전시관과 사적비를 조성해 놓았다.
그리고 이곳에는 상산관과 태평루가 있다. 상산관은 전형적인 지방 객사 건물로 원래 지금의 상주경찰서 자리에 있던 것을
옮겨놓은 것이라 한다.
충열사 외삼문인 "경절문(景節門)"
외살문 내부에 비각과 충열사 등의 건물이 조성되어 있다.
경절문 내부에 세워진 "비각(碑閣)"
임진왜란 당시 북천전투에서 순국한 3충신 윤섬, 박호, 이경류
그리고 2의사 김준신, 김일 그리고 상주목관 권길의 충절을 새긴 비석이다.(아래 표판 참조)
충렬사 내에 모신 충렬의사 위패
홍문관교리 윤섬, 상주목판관 권길, 사근도찰방 김종무,병조좌랑 이경류,
홍문관교리 박호, 의병장 김준신, 의병장 김일, 상주목호장 박걸, 무명열사의 위패를 모셨다.
침천정(枕泉亭)
조선 선조10년(1577) 상주목사 정곤수가 건립한 정자로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12년 중건하였다.(아래 사진 참조)
상산관(商山館,경북유형문화재 제157호) - 아래사진 참조
북천 임란전적지는 1988년 지방문화재 기념물 제77호로 지정되어
1990년부터는 정화사업을 실시하여 상간관, 태평루 등 산재한 문화재도 이곳으로 옮겨와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조성하였다 함.
경북 상주시는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그 서쪽에 낙동면, 동쪽에 단밀면이 있다.
이 두 지역을 연결해주던 곳이 낙동나루였고, 지금은 나루터 위로 25번 국도가 지나면서 "낙단교"가 놓였다.
낙동나루는 조선시대 한양에서 조령을 넘어 동래로 가는 영남대로의 중요 나루였고, 낙동장터는 매우 번성했었다.
또한 상주는 한때 낙양으로 불린 적이 있으며. 낙동강은 상주의 옛 이름인 낙양의 동쪽에 있는 강이란 뜻이 내포된 곳이다.
걷기 여행이 인기가 있는 요즘, 눈여겨볼 만한 도시가 있다. 바로 곶감, 누에, 쌀이 유명해 삼백의 도시라 불리던 경북 상주다.
상주시는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도보로 두루 둘러볼 수 있도록 길을 새로이 단장하면서 걷기 여행의 매력에 빠진 여행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산(Mountain), 강(River), 들(Field)을 끼고 조성되어 "MRF코스"라 이름 붙은 상주의 도보여행 코스는 총 12개로 만들어져 있다.
모든 코스에 이정표를 설치해 놓아 초행자도 무리 없이 다닐 수 있으며. 각 코스는 2시간에서 6시간 정도 소요되어 여정에 따라
골라 가면 되도록 조성했다고 하니 걷기여행을 원하는 단체나 개인들은 적극적인 참여와 동참을 촉구해 보면서....
오늘 인도행 여행을 위해 고생하신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다음 도보여행을 기대하면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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