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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장거리 여행

경북 상주시 나각산(螺角山) "숨소리길"을 걷다.

by 삼도갈매기 2012. 12. 17.

 

 

 

2012년 12월 16일(일요일)

인도행 회원 43명과 함께 경상북도 상주시 낙동면에 자리한 나각산(螺角山, 240m) 일명 "상주 숨소리길"을 걸었다.

 

상주 숨소리 길은 산길(Mountain Road)과 강길(River Road), 들길(Field Road)로 이루어진 "상주 MRF"길로

산 정상인 나각산에서 내려다 보는 낙동강 조망이 가히 일품이라는 곳이다.

 

 

 

 

                  

상주시내권역과 낙동강권역의 위 지도에서

일행이 걸었던 나각산이 지도 오른쪽 하단 "낙동강권역" 중 나각산과 낙동강한우촌이 보인다

 

 

 

 

위 지도에서 보듯 출발지점인 관수루 - 낙단보 - 산길입구 - 조망처 - 정자 - 운동기구 - 전망데크 - 나각산 정상 -

구름다리 - 마구할멈굴 - 강변이정표 - 경묘제 - 솟대장승 - 낙동강생태체험지 - 낙동강한우촌(7.7Km, 2시간 10여분 소요)

 

 

 

아침 07;00 부산을 출발, 2시간 10여분이 소요되어 경북 의성군에 자리한 낙단보 입구에 도착

유유히 흐르는 아름다운 낙동강을 조망할수있는 "관수루"(아래사진) 앞에 모여 오늘 일정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달려 경북 의성에 도착하니 짙은 안개가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며,

도로엔 살얼음이 무척 미끄러웠다...나중에 메스컴에서 뉴스로 알았지만 중부지방의 안개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했다고 한다..

 

 

 

낙단보 입구 근처에 자리한 마애보살좌상을 관람하였다.

이곳 마애보살좌상은 의성군 낙동강변 낙단보 통합관리센터 부지를 조성하는 과정에 땅속에서 발견됐다.

마애보살좌상은 높이 220㎝, 너비 157㎝, 얼굴 길이 32㎝, 어깨너비 72㎝, 무릎 너비 110㎝, 대좌 너비와 높이 157㎝×57㎝ 규모다.

머리에는 산들이 중첩된 모양의 三山形 보관을 쓰고 있고, 눈과 입술이 도드라지게 표현됐다. (설명은 카페에서 옮김)

 

 

 

낙동강에 건설된 8개 보 중의 한곳인 경북 의성에 소재한 "낙단보"를 건넜다.

이곳 수력발전은 년간 1,472만 Kwh의 전력을 생산하여 인근 주민들에게 공급된다고 입구에 쓰여 있다.

 

 

 

낙단보에 설치된 "공도교"는 총연장 372m, 폭 5~8m로 만들었으며,

어도(漁道)는 자연형 수로와 아이스하버식으로, 어류는 상 하류의 자유로운 이동을 최대한 고려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함께 걸었던 일행중 "달마루님"이 찍어준 아내와 함께한 사진(달마루님 고맙습니다)

낙단보를 건너면 교각입구에 "낙단보"라는 표시가 되어 있다.

 

 

낙단보를 건너 농촌길로 접어드니 가을걷이가 끝난 농촌은 황량하기 그지없고

가축을 키우는 축사 근처엔 두엄이 가득하여 시골 냄새와 함께 농촌의 향기까지 풍기니 이곳이 기름진 땅임을 알수 있다.

 

 

 

근처에 도자기를 굽는 곳이 있는듯...

이곳에서 나각산 정상까지는 1.3Km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곳에서 부터 산길이다.

 

 

전날 내린 겨울비로 인하여 소나무 숲속엔 향긋한 풀냄새와 함께

소나무 잎(갈잎)과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으니 걷는 발걸음이 푹신함을 느껴 도보엔 안성마춤이다.

 

 

 

 

 

나각산 정상을 향해서 소나무 숲을 걷노라면 군데군데 이정표가 즐비하다.

이정표외에 파란색 유성스프레이로 그린 화살표도 보인다. 이정표와 지도를 이용해 길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이 화살표는 숨소리길을 걷는 이들에게 가장 단순한 길잡이가 되니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느긋하게 화살표를 따르면 된다.

 

 

 

 

운동기구가 설치된 곳을 지나면 전망대를 오르는 긴 계단이 나타난다.

목제로 만든 계단길의 길이는 200m가량. 자연 경관의 훼손을 최소화한 설계가 돋보인다.

 

 

 

소나무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면 낙동강이 발아래 펼쳐지는 커다란 목조데크가 나타난다.

짙은 운무가 서서히 걷히는 상주시내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처럼 보이지만 낙동강 조망을 볼수 없으니 아쉽다.. 

 

 

 

 

 

가파른 테크에 오르면 나각산 주변을 조망할수 있는 넓은 공간이 나타난다...

이렇게 전망 좋은곳에 왔으니 43명의 회원들이 한곳에 모여 단체사진을 담았다.

 

 

 

 

나각산(240.2m) 정상에 도착하였다. 정상석 앞에서 너도나도 인증샷을 담기에 여념이 없다,

뒤에 보이는 2층 팔각정 전망대에 오르니 아름다운 낙동강은 안개에 가려서 보이지 않지만 소나무와 어우러진 운무의 풍광은

가히 일품이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산 이름에서 알수 있듯 나각산(螺角山)이란 소라 나(螺) 뿔 각(角) 뫼(山)이니 팔각정을

세우지 않았을때 멀리에서 보면 이곳 산 정상의 모양이 소라뿔처럼 생겼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아래 사진은 팔각정 전망대에서....)

 

 

 

 

나각산 팔각정 전망대에서 바라다본 "구름다리" 모습..

소라 모양의 나각 암반에 설치된 첫 번째 전망대를 뒤로하고 새롭게 조성한 구름다리로 이동한다. 

 

 

 

좋은 카메라로 담았더라면 멋진 사진이 될텐데

똑딱이 사진으로 담았으니 아쉽지만 이정도에서 만족해야할 듯 하다.

 

 

 

출렁거리는 구름다리 앞에 섰다.

앞에 지나가는 일행이 다리를 흔들며 괴성을 지르면서 지나가니 사진을 담는데 잠시 버벅거려진다.

 

 

 

정상부의 두 봉우리 사이에 걸쳐 있는 이 현수교에서 보는 전망은 나각산의 보물이다.

낙동강 물굽이가 다리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광경을 상상해 보니 머지않아 이곳엔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사진에서 알수 있듯이 구름다리를 지나면 또다른 2층 팔각정이 나타난다...

주변에서 제일 높은 곳에 올랐으니...풍경은 시쳇말로 끝내준다

 

 

 

정상의 팔각정에서 지그재그로 내려서는 계단을 따라 내려선다.(위 사진 계단 아래에서 담았다)

하산길은 나무 계단으로 탐방로가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가 없고 편안하게 이어진다.

 

하산길에 나각산에 얽힌 이야기가 있는 "명소해설판"이 3곳이 설치되어 있다.

 

 

 

첫번째 명소해설판 "하늘다리" - 위 표지판에 기록된 내용을 옮겨본다.

"이곳에서 위를 보면 소라모양의 나각 암반과 암반 사이에 하늘다리가 설치되어

마치 하늘위에 다리가 떠 있는 듯한 아름다운 경관을 볼수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두번째 명소해설판 "소원바위"

"이곳에는 바위와 바위 틈새에 돌을 던져 얹으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엔...바위에 돌을 던질 돌(石)이 눈에 보이지않는다...그럴줄 알았더라면 베낭에 돌을 담아올걸.....ㅋ 

 

 

 

세번째 명소해설판 "마고할멈굴"

"이 곳에는 돌로 된 마고할멈 형상의 자연조각상이 있는데,

이 할멈 형상에 절을 하며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아들이 좋긴 좋은가 보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아무도 빌지않는걸 보니 모두가 딸을 원하는듯 하다.....ㅋ

 

 

 

마귀할멈 동굴을 마지막으로 나각산에서 내려와 안개가 끼어 있는 낙동강변을 걸었다..

아침에 출발했던 낙단보를 경유 점심식사를 위해 "낙동강 먹거리촌(4.15Km)"으로 향하였다.

 

 

 

 

 

 

 

이곳 도보길 군데군데 묘지가 많은걸 보니 근처에 명당이 있는듯 하다.. 

최근에 개설한 분위기 좋은 임도를 타고 작은 고개를 넘어서면 화장실과 솟대, 장승이 세워진 곳에 닿는다.(아래사진)

 

 

 

 

도보길에 "경묘제"라는 현판이 걸린 고택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고인의 위패를 모시는 곳이라는 설명이 장황하게 이어졌는데...배가 고팠으니 설명이 들어올리가 없다....ㅋ

 

 

 

 

낙동강생태체험지에 도착하여 주변 풍경을 담는다

아침에 낙단보를 걸을땐 안개가 자욱했는데...기온이 오른 오후가 되니 위 낙단보의 모습이 선명하다.

 

 

 

낙단보에 만들어진 어도(魚道) 모습

자연 그대로가 좋은데 어도를 계단식으로 만들었으니 요즘 물고기는 계단도 잘 뛰어 넘어야 되니...안타까운 생각이다..

 

 

 

 

상주에 유명하다는 소고기집에서 점심을 해결하였다.

숨소리길 들머리인 낙동강변 먹거리촌은 한우식당 밀집지역이다.

그 가운데 가장 먼저 생겼고 인기가 있는 곳이 오늘 우리가 들렸던 낙동강한우촌(054-532-4545).

이곳은 낙동리 한우농가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곳으로 상주는 물론 구미 등 인근 대도시에서도 찾을 정도로 인기가 있단다.

 

 

 

도보여행하면서 이렇게 푸짐하고 맛있는 소고기로 점심을 해결하기는 처음인듯...

일행과 함께 쇠주한잔으로 오전의 피로를 풀었으니...이렇게 멋진곳으로 안내해준 집행부에 감사를 드린다...

 

 


 

 

나각산(240m)은 경북 상주시 낙동면 낙동리에 위치한 자그마한 봉우리다.

이곳은 500km가 넘는 낙동강의 긴 줄기와 맞닿은 곳 가운데 유일하게 "낙동"이라는 이름을 지닌 면(面) 지역이다.

게다가 나각산이 있는 동네의 이름까지 낙동리다. 이름만 봐도 이곳과 낙동강의 깊은 인연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곳이다.

 

나각산 산행은 가벼운 하이킹에 익숙한 이들은 경치 좋고 아기자기하니 안성맞춤이다.

들머리인 상주방면 낙단보 입구에서 강변의 제방을 따라 상류 방향으로 진행하다 낙단보 앞 이정표에서 

나각산 정상에 오른 뒤 강변길을 타고 돌아오는 코스는 약 7.7km로 여유 있게 걸어도 2시간 반이면 완주가 가능하다.

 

다음 후편은 점심식사 이후 도보로 상주시 "천년길"이야기 중 

천년고찰 남장사와 연수암 그리고 임란북천전적지 등을 탐방했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감사합니다

 

 

 

참고 ; 경북 상주시 낙동강길(MRF) -12코스

1코스 낙동강길(10.8㎞) :경천대-비봉산-촬영장-경천교-경천대(3시간30분) 
2코스 아자개성길(23.1㎞) :경천대-도남서원-병성교-아자개성-강창교-중동제방-청용사-촬영장-경천교-경천대(6시간) 
3코스 초원길(19.6㎞) :경천대-경천교-덕암산-상풍교-매협제방-경천대(5시간)
4코스 똥고개길(9.9㎞) :북천시민공원-서보다리-똥고개-개운천-북천시민공원(3시간) 
5코스 천년길(16㎞) :북천시민공원~연원교~서보다리~너라골동네~남장교~연수암~구 서원~연원교~북천시민공원(4시간). 
6코스 자산길(6.6㎞) :북천시민공원-산모퉁이 오막살이-자산-북천시민공원(1시간40분) 
7코스 너추리길(7.4㎞) :북천시민공원-동수나무-영암각-북천시민공원(2시간) 
8코스 가야길(6.7㎞) :신흥교-오봉산-봉우재-새말-신흥교(2시간) 
9코스 장서방길(8.5㎞) :안장서방 입구-노루목-서만새터-안장서방 입구(2시간20분) 
10코스 바람소리길(11.1㎞) :양달마-고갯마루-예의마을-양달마(3시간) 
11코스 숨소리길(7.7㎞) :낙동한우촌-나각산-강길-낙동한우촌(2시간10분) 
12코스 소곰길(7.3㎞) : 중소2교-소곰재-예주교-잠수교-지평교-중소2교(2시간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