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6일(일요일)
계사년 새해 첫 산행을 인도행회원 39명과 함께 지리산 바래봉으로 눈길 트래킹을 하였다.
위 지도에서 보듯 출발지점인 전북 남원군 산내면 내령마을에서 부터 시작하여
팔랑마을 - 팔랑치 - 나무계단 - 안부(갈림길) - 식수대 - 안부(갈림길) - 용산마을(눈꽃축제)까지 총 8Km 거리를 6시간 소요.
(식수대에서 바래봉 정상까지는 왕복 30분 거리인데...시간 관계상 가지않아 아쉽기는 하지만 덤으로 눈 썰매를 즐겼으니...)
원래는 산행은 팔랑마을에서 시작하는데
간밤에 내린 폭설로 인하여 차량 진입이 어려워 팔랑마을 아래에 있는 "내령마을"에서 트래킹을 시작하였다.(10;00출발)
이곳은 위 이정표에서 보듯 봄철 바래봉 철쭉축제때는
많은 인파가 산행을 시작하는 지점이지만 요즘처럼 추운 겨울엔 눈길 트래킹의 최적지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오늘 산행 길잡이신 "아이해피님"이 팔랑마을을 배경으로 담아준 사진....
좀체 눈(雪) 구경하기 어려운곳에 살기에 동행한 회원들이 아이들 마냥 좋아한다...
산내면 내령마을에서 시작된 눈길 트래킹
출발 30여분만에 팔랑마을에 도착 단체사진을 담았다.(10;30분)
어제까지만 해도 전국이 무척 추운날씨였는데 오늘은 바람한점 없고 하늘은 청명하게 맑은 날씨를 보인다..
팔랑마을 입구에 새워진 이정표
이곳이 지리산 신선 둘레길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붉은색의 길은 제 1코스, 노랑색 길은 제 2코스 신선 둘레길인듯 하다.
바람은 불지않지만 얼굴과 목 그리고 손은 추위에 노출이 되니 무척 추웠다.
두꺼운 장갑을 끼고 카메라를 호주머니에서 꺼내다가 아뿔사.....카메라를 땅에 떨어 뜨렸는데....
사진은 찍히는데......유감스럽게도 포커스(촛점)이 맞지 않는다.
여기서 부터 찍은 사진은 흐리고 마음에 들지 않지만 달리 어떻게 할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멋진 목화솜 또는 눈꽃처럼 나즈막한 나무가지에 꽃이 피었는데
망가진 사진기로 그 모습을 담았더니....맛있는 "쑥 버무리떡" 처럼 보인다.....ㅋ
지리산 바래봉 팔랑치에 도착하였다.(12;30분 도착)
이곳에 오르니 지리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람도 세차게 불어온다.
동행한 달마루님의 설명에 의하면 중앙에 멀리 보이는 산이 지리산 천왕봉이라고 설명해주신다...
팔랑치 정상에서....
동행한 인도행님이 찍어준 사진을 카페에서 옮겼다.
팔랑치에 도착하니 한겨울 추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산악인들이 이곳 저곳에 보인다...
팔랑치에서 바래봉을 찾아가는 길은 온통 눈밭이다..
주변에 철쭉나무가 눈속에 파 묻혀있는걸 보니 이곳이 그 유명한 파래봉 철쭉 군락지임을 알수 있다.
사진이 흐릿 하지만 지리산 바래봉 정상 모습이 보인다.
이 지역은 산세가 완만하고 가파르지 않아 사철 가볍게 트레킹하기 좋으며,
봄에는 활짝 핀 철쭉이 팔랑치 초입에서 부터 바래봉 정상까지 뒤덮어 장관을 이룬곳이기도 하다,
(15년전 봄, 아내와 함께 이곳 지리산 바래봉에 활짝된 철쭉을 감상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기도 한다)
바래봉 바로 아래에 졸졸 흐르는 맑은 물이 흐르는곳 이름하여 "식수대"(13;00도착)
이곳에서 삼삼오오 둘러앉아서 점심을 해결하고 따뜻한 커피한잔으로 추위를 달랬다.
함께 모였으니 당연히 단체사진을 찍었다. (해당 카페에서 위 사진 옮김)
점심 식사후 식수대를 출발
식사전에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 하산을 하기 위해 안부(갈림길)쪽으로 걷는다.(14;00분 하산)
전북 남원시 주천면 운봉마을쪽으로 하산을 하였다.
사진속 멀리 보이는 남원 운봉마을이 하얀 눈속에 멋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지리산 바래봉 입구에서 발목까지 쌓인 눈을 밟으며
회원들과 사진도 찍고 유유자적하며 1시간 30여분을 하산하니 남원 운봉마을 입구에 도착(15;40분 하산 완료)
바래봉을 이곳 남원 운봉마을 사람들은 산 모양새가 마치 '삿갓'처럼 보인다 하여 "삿갓봉"이라고도 부르며
봉우리 모습이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 놓은 모양 의 바리를 닮았다 하여 바리봉으로 불리다가 음이 변하여
바래봉으로 불리였다고 전한다.
운봉마을 주차장 입구에 만들어진 "제 2회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현장에 도착하였다.
이번 축제는 2013년 2월 12일까지 운봉마을 허브벨리 일원에서 눈, 사랑 그리고 건강을 주제로 열리고 있었다.
인도행 산행길잡이님 설명에 의하면 바래봉 정상을 산행하지 않아 1시간동안 시간 여유가 있으니
이곳 눈꽃축제장에서 마음껏 즐기라는 설명과 함께 일행 모두는 눈 썰매장으로 발걸음을 체촉하였다.
참고 ; 바래봉 눈꽃 축제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된 곳이다.
어린이들도 눈(雪) 썰매를 즐기지만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서....
아내도 인도행님들과 함께 눈 설매를 즐기기 위해서 줄을서서 기다린다...
공짜라고 아내는 눈 썰매를 5번이나 탔다고 자랑한다.....(눈 썰매장 길이 120m, 폭 40m)
대전에 살고 있는 3살된 손녀가
눈 썰매를 구입하여, 집 앞 눈 밭에서 매일 눈 썰매를 타고 놀고 있다고 하더니....
"이보우 윤경씨...부지런히 연습했다가 손녀 만나면 함께 타면서 올 겨울 보내시구려?"....ㅋ
눈꽃 축제장엔 눈 썰매장 외에도 스릴만점의 빙벽등반 체험장과 눈 싸움장, 눈 조각 전시,
얼음썰매 타기, 눈사람 만들기, 팽이치기, 연날리기 대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고 한다.
지리산 바래봉은 산내면과 운봉읍의 큰 산지부 경계이면서 운봉과 남원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을 정도로 전망이 좋다.
또한 지리산 전경을 북쪽에서 가장 훌륭하게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손꼽힌 곳이기도 하며, 국내에서 철쭉이 가장 많이 만개하는
고산지역으로 5월 하순 철쭉제가 유명하며 축산기술연구소가 산 아래 초지에 자리하고 있고, 근처에 운지사 사찰이 있다.
또한 산 정상 바로 남쪽에 국립종축원 목장초지가 있기도 하다...
위, 아래 사진은 동행한 인도행님이
아내의 눈 썰매타는 모습을 찍어주었기에 편집하였으니 그분들께 감사를 드림다.
2013년(계사년) 새해 첫 산행을 민족의 영산 지리산 바래봉 눈 트래킹으로 시작했으니 멋진 새해를 보낸듯 하다..
이곳 지리산 바래봉은 봄에는 연분홍 철쭉으로, 겨울에는 순백의 모습으로 철따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어
요즘 처럼 추운 겨울엔 눈 트래킹으로 많은 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으니 이곳의 아름다움에 빠져보길 권해본다.
뽀드득 뽀드득 ~ 아무도 지나지 않는 눈속의 산길을 걸으며 아내와 함께 새해 설계를 하였고 눈 썰매까지 즐겼으니...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쳐도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던 설경속의 아름다운 풍경과 인증샷까지 순백속으로 빠진 하루였다.
한가지 아쉽다면, 5년간 함께했던 애장품인 카메라를 망가뜨렸으니, 서둘러 수리해서 멋지게 재탄생될것을 기대하면서...
"불방 가족 여러분.....201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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