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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장거리 여행

강원도 평창군 선자령 및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by 삼도갈매기 2013. 1. 14.

 

 

 

2013년 1월 13일(일요일)

부산유유자적 클럽회원과 함께 강원도 강릉시와 평창군의 경계를 이루는 선자령(仙子嶺)을 산행하였다..

 

선자령은 해발 1,157m로 높지만 출발지인 대관령휴게소가 840m로 정상과의 표고차 317m 차이를 보여 일반인들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으로 선자령 가는 길은 동네 뒷산 가는 길 만큼이나 평탄하고 밋밋하여 가족단위 산행으로 알맞는 곳이다.

 

 

 

우리 일행은 위 산행지도에서 보듯이 대관령 휴게소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대관령 기상대 - 대관령 국사성황당 - 새봉(1,071m) - 선자령 정상(1,157m) - 하산 - 양떼목장까지 9.8Km거리를 유유자적하며

4시간 30여분을 걸었다(중식시간 포함)

 

 

 

부산을 출발 장장 4시간 50여분을 달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휴게소에 도착하였다.

휴게소에 차량을 주차후 위 사진에서 처럼 선자령 가는 길을 따라 우측 콘크리트 포장도로 300m쯤에 초입이 있다..

 

 

 

선자령 입구에 설치된 "선자령 등산로 안내" 표지판이 선자령 가는길을 안내하고 있다.

이곳에서 선자령까지는 약 4.5km 로, 눈(雪)이 무릎 이상 빠지는 상황이 아닌한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임을 나타내준다.

 

 

 

선자령 초입 입구에 세워진 "대관령 관문"에 얽힌 사연...

시험에 나오진 않지만 대관령의 유래에 대해서 알아두면 좋으니 한번쯤 읽어 보는것도 좋을듯....

 

 

 

초입길이 두갈래인데...어느길로 가던지 중간에서 만나며 길은 평탄하다

우리 일행은 왼쪽 길(대관령 기상대)을 따라 걸으며 "국사성황당"으로 가는 능선길로 접어들었다...

 

 

 

산행시작 20여분에 국사성황당에 도착하였다. 성황당 근처에 둘러앉아 점심을 해결하였다.

국사성황당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인 강릉단오재의 주신인 서낭신을 모시는 곳으로서 인왕산 국사당처럼

산중 굿이 공인된 곳 중 하나로 일행이 갔던 그날도 이곳엔 무속인들의 기도가 있어 징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던 걸로 기억한다.

(중앙 건물 "성황사"에서 징소리가 요란하게 울렸으며, 오른쪽 요사체 산신각엔 불공을 드리는 신도가 드나들고 있음을 알수 있다) 

 

 

 

 

국사성황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건물 오른쪽 둔덕 눈길을 따라 약간 오르니 눈 덮힌 큰길이 나왔다.

사진에서 처럼 여기서 부터 북쪽 선자령 방향으로 흰 눈이 덮힌 소폭의 설원길이 시작된다..

이 길은 바람이 심하게 분다고 소문이 났지만 오늘은 바람한점 없는 맑은 날씨다..

 

 

 

선자령 가는길엔 바람없는 조용한 날씨지만 흰눈은 발목을 덮힐정도로 많이 쌓여 있으며

정상에서 하산하는 사람과 일행처럼 정상을 향하여 가는 인파가 뒤 엉켜 그야말로 돗대기시장을 연상하게 한다..

 

 

 

사진 좌측에 보이는 철탑은 KT 통신탑의 모습

 

 

 

 

일행은 걸음이 느려서 혼자서 정상을 향하여 올라가는 중이다..

아이젠은 착용하였지만 눈이 많이 쌓여 있어 발목까지 눈이 차오르니 걷는데 무척 힘이든다..

가는 인파와 오는 인파가 좁은 산길에서 마추치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는게 답답하지만, 천만다행으로 바람은 불지않았으니....

 

 

 

 

 

 

새봉(1,071m)을 지나면 앞에 봉긋하게 부풀어오른 선자령이 보인다.

선자(仙子)란 곧 신선, 혹은 용모가 아름다운 여자를 말하니, 이곳 능선의 굴곡이 아름답다고 하여 그런 이름을 주었던 것일까. 

능선길은 거의 평지나 다름없는 완경사의 오름길로 계속된다. 선자령으로 오르면서 왼쪽을 보면 커다란 헬기장 같은 원형으로

다듬어진 평지가 눈에 들어온다. 과거에 통신소가 서있던 1129m봉이라고 한다.

 

선자령 정상에 올라서기 전 약 200m 지점에서 길이 두 가닥으로 나뉜다.

오른쪽의 봉긋한 봉우리로 오르는 길과 그리고 목초지 가운데로 하여 선자령 정상으로 오르는 길로 나뉜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중에 비료포대 또는 비닐로된 야외용 돗자리를 이용하여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풍경도 보인다.. 

 

 

 

산행시작 1시간 30여분에 일행중 제일 먼저 선자령(仙子嶺, 1,157m) 정상에 도착하였다.

사계절 인기가 급상승하는 곳이지만 특히 요즘처럼 한 겨울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유명한 곳.

동해의 거친 바람을 맞아 그 바람이 빚은 눈꽃 상고대 그리고 특유의 바람과 풍부한 적설량이 풍성한 곳

 

정상에 서면 동해안이 훤히 보이고 장엄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지만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가까운 동해안과

강릉시가지를 볼수 없었으니 다른분께 부탁하여 인증샷을 한장 담고 아쉽게 하산을 준비하였다..

 

 

하산 하려는데 일행이 한분두분 올라오기 시작한다

일행을 인솔하고 올라오신 산행길잡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 유유자적 카페에서 옮겼다.(임대장님 감사합니다)

 

 

 

선자령(仙子嶺, 1,157m)은 대관령(832m) 북쪽에 솟아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의 주능선에 우뚝 솟아 있다.

선자령 계곡이 아름다워 선녀들이 아들을 데리고 와서 목욕을 하고 놀고 간데서 그 명칭이 유래되었다고 하며,

산자락에 있는 보현사에서 보면 선자령이 '떠오르는 달'과 같기 때문에 만월산으로도 불렸다고 전한다.

 

 

 

대관령의 명물 풍력발전단지

대관령 일대의 삼양목장 초지에 2MW급 풍력발전기 49기를 세워 조성된 강원풍력발전단지는 시설 용량 98MW로

발전량은 연간 24만MWh로 약 5만 가구(강릉시 가구의 1/2)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는 전력생산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11만8000톤을 저감할 수 있어 약 7000ha의 산림 대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사진속 발전기 기둥의 높이는 60m, 날개 길이는 40m로서 발전기 날개가 기둥과 한 줄로 섰을 때의 최대 높이는 100m에 이르러,

30층 아파트를 넘는 높이다. 발전기는 대관령의 혹한을 고려해 영하 25도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기온이 그 이하로 내려

가면 가동이 중단된다. 또한 태풍 등으로 풍속이 초속 25m가 넘어가도 가동을 멈추는데 이는 과부하로 인한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서라고 한다.(위 사진과 해설은 유유자적 카페에서 옮김)

 

 

 

 

하산길에 자세히 보니 위 사진처럼  둥그런 시설물이 시선을 끈다.
자료를 찾아보니 항공기에게 방위각도를 알려주는 전방향무선표지시설로 우리나라에는10여곳 이런 시설이 있다고 한다.

(참고) ; "항공기의 방위각도를 알려주는 전방향무선표지시설 "
항공기 운항에 필수적인 전방향무선표지시설(VOR : VHF Omni-directional Radio Range)입니다. 이곳의 정식명칭은 "강원항공무선표지소"(강원VOR)입니다. 이는 항행중인 항공기에 방위각도정보(1∼360도)를 제공하는 시설로서, 항공로의 구성과 공항접근 및 이·착륙 시에 이용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이곳 이외에도 대구 팔공산 및 안양 등 10여 곳에 이런 시설이 있습니다

(자료 : 항공안전본부 홈페이지).

 

항공기는 지상에서 항공기까지의 거리정보를 알려주는 항행시설, 운항중인 항공기의 조종사(pilot)와 지상의 항공교통관제사(controller)간에 통신을 가능하게 해 주는 항공통신시설, 그리고 항로관제시설 등 매우 복잡한 시스템을 이용하게 됩니다. 관제사는 우리나라 영공을 운항하는 모든 항공기를 대상으로 조종사와 통화를 하며 숫자로 표시되는 정밀한 운항정보를 포함한 항공관제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비행기가 하늘 길을 날아다니는 것도 매우 복잡한 절차를 따라야하며, 이는 현대과학의 발전 덕분입니다.

 

 

정상에서 1시간 20여분만에 하산하여 인근에 있는 "대관령 양떼목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양떼목장은 대관령 정상에 위치하고 있어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양한 풍경들이 연출된다.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아기자기한 목장 경관이 펼쳐지고,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의 알프스"라 할 만큼

풍광이 이국적이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추운 겨울의 설경은 설레임 ... 그 자체였다.

 

 

 

 

 

양떼 산책로를 따라 한 바퀴 둘러보고 내려오다 건초주기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입장 티켓을 보여주면 약간의 건초를 얻을수 있어 순한 양들에게 건초를 주며 무언의 대화도 나눠 볼 수 있다.

겨울에는 드넓은 초원에서 풀을 뜯으며 자유로이 노니는 양들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쉽기도 하지만 그 대신 동화 같이

펼쳐진 설경을 감상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추위로 인하여 양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지만, 하얀 눈으로 덮인 초원이 마냥 아름답다.
한 여름엔 푸르른 목초지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어 먹으며 노니는 양떼가 머릿속에 그림으로 그려진다.

 

 

 

 

 

 

 

양떼목장을 방문하여 주변을 돌아보는데 대략 40여분이 소요되어....4시간 30여분 동안 선자령 산행을 마쳤다.

대관령은 강원도를 영동과 영서로 가로지르는 구름도 쉬어 간다는 곳으로 고개 너머 동쪽이 강릉, 서쪽이 평창이다.

또한 이곳은 겨울철에 영서지방의 대륙 편서풍과 영동지방의 습기 많은 바닷바람이 부딪쳐서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

3월초까지도 적설량이 1m가 넘는 곳으로, 강릉과 평창의 경계에 있는 선자령은 눈과 바람, 그리고 탁 트인 조망이라는 겨울 산행의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선자령 산행의 백미는 정상에 서서 바라보는 산들의 파노라마....정상에 올라서면 눈을 덮어쓰고 있는 남쪽으로는 발왕산,

서쪽으로 계방산, 서북쪽으로 오대산, 북쪽으로 황병산이 바라다 보이고, 맑은 날에는 강릉시내와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등 전망이 일품인곳이기도 하다.

 

오후 5시 모든 일정을 마치고 부산으로 출발하였다. 귀가길에 강원도 동해시 근처에서 황태국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부산근교 통도사 휴게소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한후....오후 10시30분경 부산에 도착하여 하루일정을 마쳤다.

서울보다 먼길을 많은 인원을 대동하고 무사히 다녀오신 산행길잡이님에게 감사를 드리며, 선자령 이야기를 마칩니다..

추신 ; 새로 구입한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로 어려운 기능을 제대로 읶히지 못해 사진이 약간 거시기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