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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부산,경남여행

부산의 갈맷길(송정해변에서 기장역까지) 걷다.

by 삼도갈매기 2013. 2. 20.

 

 

 

2013년 2월 20일(수요일)

50명의 인도행님들과 부산의 갈맷길 중 한곳인 송정해수욕장에서 대변항을 경유 기장역(驛)까지 걸었다. 

집결 장소가 해운대구 송정역(驛)이었으니, 기차 타고 푸른 동해를 구경하며 송정역에 모였다.(오전 10;00)

 

 

 

 

위 지도에서 보듯 출지점인 송정역 - 송정해수욕장 - 죽도공원 - 공수리 - 시랑대 - 해동용궁사 - 국립수산과학원 -

해광사 - 오랑대 - 연화리 - 대변항(중식) - 대변리 - 기장시장 - 기장역(驛)까지 13Km거리를 5시간 30여분(중식포함) 걸었다.

 

 

 

기차를 타고 송정역에 내려서 단체사진을 찍으며 오늘 도보할 전달사항과 인원점검을 하였다.(위 사진 카페방에서 옮김)

오늘 길잡이 하실 "달마루님"이 이곳 송정역이 "근대문화유산(제 302호)"으로 등록되었음을 간략하게 설명 하신다...

 

참고 ; 근대문화유산이란 개화기(1876년)부터 한국전쟁 전후 만들어진 건축물 등 문화재 가치가 있는 유산을 말한다.

부산 송정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송정역이 문화재로 등록됐다. 동해남부선 간이역인 송정역은 1934년 12월 처음 기차가 정차하기

시작해 1941년 6월 1일 건물이 지어져 보통역으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송정역이 송정 바닷가에 인접, 주위 경관과 잘 어울리며 

간이역으로서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기와지붕으로 된 단층 역사가 당시 전형적인 건축형식을 잘 보여주고 있는 점, 부속 창고가 당시 유럽에서 유행했던 아르누보

양식을 띠고 있어 건축사적인 가치를 갖고 있는 점 등도 근대문화재 등록의 이유가 되고 있다.(Daum백과사전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송정해수욕장" 전경

숨막히는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이곳은 

백사장 길이가 1.2㎞, 폭 57m, 총면적 2만여평으로 한여름엔 많은 인파가 모이는데 지금은 겨울철이라 썰렁한 느낌이든다.  

이곳 해수욕장 좌측에 위치한 죽도공원은 울창한 송림과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일출과 월출 모습은 장관이다.

 

 

 

송정해수욕장 좌측에 자리한 죽도공원에서

아름다운 송정해수욕장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음력 정월 대보름이 가까워지니

이곳 바닷가에서 물고기 방생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듯.....

 

 

 

죽도공원 바다쪽에 자리한 팔각정 "송일정"(松日亭)

야경과 달맞이 풍경 그리고 해맞이 공원으로 이곳 송일정이 유명세를 떨치는 곳이다.

 

 

 

공원 한켠에 "죽도공원"에 대한 간단한 팻말이 세워져 있다.

 

 

 

 

송정해수욕장과 죽도공원 관람을 마치고 

근처 공수리 마을로 향하면서 뒤돌아본 죽도공원과 팔각정(송일정) 모습 

 

 

 

공수리 마을에 도착하였다.

기장 미역이 유명하다보니 공수리 마을에도 미역을 채취해서 건조작업이 한창이다.

 

 

 

전면에 나즈막한 "시랑산" 보인다

시랑산을 지나면 "시랑대" 그리고 바다가 수상법당으로 유명한 "해동용궁사"가 자리하고 있다.

 

 

 

 

 

기장 8경중 제 7경인 "시랑대(侍郞臺)"에서 바라다본 모습

시랑대는 용녀의 전설이 서려있는 곳으로 예로부터 원앙대라고도 불리었다.

바위에서 바라다본 동해의 푸른바다가 파란물감을 풀어놓은양 정말로 아름다운 모습이다..

예전엔 이곳이 군사시설로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했는데...요즘은 이렇게 출입할수 있으니 정말 좋다..

 

 

 

부산갈맷길 표시가 군데군데 보인다.

일행은 송정에서 출발하여 연화리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다.

 

 

 

낮으막한 산을 넘어서 해동용궁사 입구에 도착하였다.

용궁사 입구에 춘원 이광수 선생의 싯귀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바다도 좋다하고 청산(靑山)도 좋다거늘

바다와 청산(靑山)이 한 곳에 뫼단 말가

하물며 청풍명월(淸風明月) 있으니

여기가 선경(仙境)인가 하노라"  

        - 춘원 이광수 -

 

 

 

"해동제일관음성지"라는 편액이 걸린 일주문은 금장의 용 두마리가 기둥 역할을 하는 듯...

일주문을 지나면 어두운 터널처럼 숲속을 지나....108계단을 내려가면 "해동용궁사"가 자리하고 있다.

 

 

 

검푸른 바다가 발 아래 넘실대는 동해바다에 위치한 바닷가의 유일한 법당 해동용궁사 전경

바다와 용과 관음보살이 조화를 이루어 신앙심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해돋이 바위인 일출암(사진 아래) 등을

임의적으로 만들어 신도를 모으고 있으니...문헌에 의하면 양양 낙산사 금산의 보리암 그리고 부산의 해동 용궁사를

한국의 3대 해양관음성지로 꼽고있다고 한다. 많은 불자들이 성지 순례하며 기도처로 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곳이다.

 

 

 

해돋이 바위(일출암)와 방생터 지장보살

지옥중생을 모두 구제하고서 성불하시겠다는 원력으로 지금도 지옥에 계시는 보살로서 바닷가 방생터에 모신

지장보살상의 모습이다. 또한 이곳은 일출장면이 장엄하고 멋진 장소로 유명하여 용궁 8경중 한곳이기도 하다.

 

 

 

해동용궁사가 보이는 일출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근처에 있는 국내 최초의 해양수산 종합과학관인 "국립수산과학원"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곳 해파랑길이 부산구간의 제 2코스에 해당되는 길이다.

특별한 변동이 없는한 금년 3월 초순경에 이길(해파랑길)을 다시 걸을듯 하다.

 

 

 

연화리에 자리한 "오랑대(五郞臺)"에 도착하였다.

오랑대는 부산의 일출 명소로 유명한 곳이며....옛날 옛적 이곳에 유배온 친구를 찾아온 선비 5명이

절경에 취해 술을 마시며 가무를 즐기고 시를 읊은 데서 비롯되었다는 전설이 깃든 장소이기도 하다....

 

 

 

 

기장군 연화리 마을 풍경

 

 

연화리 바닷가에는 이색적인 등대가 많다.

그중 사진속 등대는 "젖병등대"라고 명명된 등대로 유아용 젖병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 외 닭벼슬 등대, 그리고 로봇 택권브이 등대, 야구공 등대가 연화리 바닷가를 장식하고 있다.

 

 

기장 8경중 제 2경인 "죽도(竹島)"

기장 연화리 마을앞에 있는 작은 섬으로...물위에 떠 있는 형상이 거북과 닮았으며 섬안에 대나무가 많아 죽도라고 했단다..

예로부터 많은 묵객들이 자주 찾았던 기장의 대표적인 명소로 지금은 본섬과 다리가 연결되어 있어 쉽게 접근할수 있다.

(예전 제 3공화국 시절....대미 로비스트 박00씨의 별장이 있는곳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곳으로 기억된다)

 

 

 

죽도와 연결된 멋진 다리

예전엔 이 섬에 함부로 접근할수 없었는데....

 

 

죽도와 연결된 교각위에서 인도행님들의 멋진 모습

 

 

송정역을 출발하여 3시간쯤 지나서 대변항(大邊港)에 도착하였다.

대변항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에 있는 어항으로 1971년 12월 21일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옛 어항의 풍경을 잘 보존하고 있어서 영화 "친구"가 촬영된 어항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영화속 장면을 회상하며

이곳을 찾아오기도 하며 2003년 2월 인근 대변마을이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선정되었으며, 2005년 4월에는 기장군 기장읍

대변마을 을 해양수산부에서 "4월의 어촌"으로 선정하기도 했단다..

 

 

 

13;00경...대변항 방파제에 모여서 점심을 해결하였다.

오늘 이곳을 도보한 가장큰 이유는 선발대 10여명이 아침일찍 이곳 대변항에 먼저 도착하여 낚시로 꽁치를 잡아 회를 장만하고

후발대 40여명은 송정역에서 출발 3시간 후 이곳에 도착하여 선발대가 잡아둔 꽁치로 맛있는 점심을 함께 먹기 위함이였다.

약속대로 선발대가 꽁치를 잡고 인근에서 오징어를 구입하여 음식을 장만했으니 50여명이 배불리 점심을 먹을수 있었다. 

 

 

위 단체사진 인도행카페 달마루님 사진에서 옮겼다.

식사후 대변항을 떠나면서.....맨 좌측 "화이팅"을 외치고 서있는 부산갈매기의 모습이 보인다

 

 

14;00...점심식사후 대변항을 뒤로 하고 기장으로 출발하였다.. 

대변항은 부산과 경주 감포 사이에서는 가장 큰 어항으로 기장 멸치의 본고장이다.

이곳의 멸치는 영양과 맛에서 모두 손꼽혀서 젓갈과 횟감으로 인기가 높으며 기장의 유일한 섬인 죽도 주변에서

채취하는 미역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또한 대변항에서 생산되는 멸치는 국내 멸치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대변항을 출발하여 1시간 30분쯤 소요되어 인근 기장시장에 도착하였다.

일행은 이곳 시장에서 농수산물을 개별 구입하기도 하였으며...맛있는 횟감으로 술한잔하는 분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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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시장 근처에 위 사진처럼 "기장역(機張驛)"이 자리하고 있다.

일부 인도행님들은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부산으로 귀가하였고, 일부는 기장역에서 기차를 이용하여 부산으로 귀가 하였다.

(기장역에서 해운대역까지 기차(무궁화)로 20여분 소요)

 

오늘 걸었던 이길은 멸치축제로 유명한 기장 "대변항"과 검푸른 바다위로 솟아오른 듯한 모습으로 한가지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해동용궁사", 그리고 연오랑 세오녀의 전설이 깃든 "오랑대", 기장 8경 중 하나인 "시랑대", 투명한 바닷물과 은빛 백사장이 만들어

내며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송정해수욕장"까지 두루 구경하면서 유유자적 걷는 재미가 그지없이 즐거운 곳이였다..

또한 봄 내음 맛으며 바다가에서 먹었던 점심도 빼놓을수 없었으니.....함께하는 즐거움이 이렇게 좋을수가 있을까? 

걷자...열심히 걷자....바쁘다고 뛰지말고, 쉬엄쉬엄 걸어보자....걷는 즐거움이 이렇게 좋을줄이야....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