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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부산,경남여행

친구들과 부산 영도구 봉래산(395m)을 산행하다.

by 삼도갈매기 2013. 2. 22.

 

 

 

 

 

 

2013년 2월 21일(목요일)...

고교친구들과 부산시 영도구(影島區)에 소재한 "봉래산"(逢萊山 395m)에 봄맞이 산행을 하였다. 

입춘도 지나고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우수도 지났으니, 부산의 고딩친구 3명과 영도 최고봉인 봉래산을 찾았다.

 

 

 

부산은 몇일 흐린날씨를 보이더니 오늘은 봄날씨 답게 포근하며 청명함을 보인다.

친구들과 자주 만나 술잔을 기울였는데...모처럼 산행하기로 의기투합....영도구 영선동쪽으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오전 11;00 친구들을 만나 그야말로 천천히 산행을 하였으니

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유유자적, 산행시작 1시간쯤, 영도 봉래산(395m)정상에 도착하였다.

뒤에 보이는 바위가 영험이 깃든 봉래산 영도할매 바위라고 한다....왠지 영험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봉래산 영도할매 전설...

사진속 글을 읽는시간이 약간 소요되더래도 그 내용을 읽으면 유익할것 같아 이곳에 올려본다..

 

 

 

 

사귄지 45년된 고딩친구들의 멋진모습

힘들게 고등학교를 다닐때 위 친구들을 사귀었으니....그야말로 어느 보석과도 바꿀수 없는 귀한 친구들이다..

 

왼편에 연두색 자켓의 친구는 개인사업하는 친구며, 까만색 상의를 입은 친구는 세계각국을 자기집처럼 드나드는 친구며,

노란색 자켓의 사나이는 40년간 공복(公服)으로 근무하다 몇년전 정년퇴직한 친구이니, 나이와는 상관없이 멋진 친구들이다. 

 

 

 

영도 봉래산 정상에 오르면 아름다운 부산항이 한눈에 보인다...

위 사진속 교각은 2014년 4월 개통예정인 부산항 "북항대교"의 모습으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부산항 북항대교는 영도구 청학동과 남구 감만동을 잇는 총연장 3.33Km(사장교 1.1Km, 접속도로 2.2km),

너비 18.6~25.6m(왕복 4차로)로 사장교 주탑 간격 540m, 사장교 주탑 높이가 190m, 수면에서 교량까지 높이가 63m의

위용을 자랑하는 교각이다.

 

(참고 ; 부산항 해안순환도로 7개 다리(광안대교, 남항대교, 신호대교, 가덕대교, 그리고 사진속 북항대교)

 

 

 

 

 

봉래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산 능선을 따라 남쪽으로 200m쯤 "자봉(子峰)" 앞에 사진처럼 아담한 팔각정 정자가 나타난다...

4년전에 아내와 함께 이곳에 왔을땐 정자가 없었는데, 최근에 만들어 세운듯...

(참고 ; 영도 봉래산에는 자봉 그리고 손봉이라는 작은 봉우리가 있다.)

 

 

정자앞 벤취에 앉아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베낭속에 담아온 삶은계란과 과일 그리고 시원한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인다...

 

 

 

산 정상에서 사방(四方)을 바라다본 풍경은 한폭의 그림이다.

위 사진은 남외항쪽의 모습이며...송도해변과 암남공원 모습 그리고 멀리 감천항과 다대포항이 보인다..

 

 

 

부산외항 풍경으로 사진속 중앙에 부산항의 랜드마크인 "오륙도"가 아스라히 보인다.

사진 오른쪽에 한국해양대학교가 있는 "조도", 그리고 사진 중앙에 동삼동 매립지, 왼편에 신선대부두가 함께 보인다.

 

 

 

 

봉래산 자락인 자봉을 지나 "손봉(孫峰)"에 도착하였다.

사진 오른쪽에 스틱을 쥐고 있는 친구가 지난번 산행에서 다리를 접질렀다고 하더니 힘들어 하며.

중앙에 친구는 최근에 운동을 하지않았더니 배가 많이 나왔다고 걱정을 하며....자주 산행하자고 한다

왼편에 친구는 날렵한 다람쥐처럼...봉래산은 산도 아니며, 땀도 한방울 흘리지 않았다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영도 중리쪽으로 하산을 하면서 남외항 풍경을 담는다...

이쪽 하산길이 풍경은 좋은데 많이 가파르다....

30여분간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내려오니 함지골 절영아파트를 경유하여 바닷가에 도착하였다.

 

 

 

산 중턱에 부산의 시화(市花) "동백꽃"도 구경하고...

원래 동백꽃은 위 사진속 꽃처럼 생겼는데...다른 나무와 접붙인 이상한 꽃을 동백꽃이라고 부르니...

동백꽃으로 유명하다는 부산 해운대 동백섬에도 이상한 꽃을 동백꽃이라고 하니....세월따라 동백꽃도 변하는가?

 

 

 

 

영도 동삼동 중리해변에 도착하였다.

중리해변은 아름다운 바다 경치를 즐기면서 맛있는 해산물을 먹을수 있는 "동삼동 중리해녀촌"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곳에는 멀리 제주도에서 오신 해녀들이 이곳에 터를 잡고 싱싱한 해산물을 손수 잡아서 그자리에서 판매하는 곳이다.

 

 

 

 

술을 좋아하는 친구들인데...

싱싱한 해산물이 있는 동삼동 중리 해녀촌을 그냥 지나쳤더니

왠걸..."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쳤다"고 엄청난 원망을 들었다....

(사실 이곳 근처 "장어구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자갈마당쪽으로 넘어가는 중이다)

 

산을 넘어 태종대 자갈마당으로 가면서 잠시 벤취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어이 ~ 이사장...우리집 손녀가 사진 찍을땐 그런 포즈(V)를 취하는데...그 모습이 겁나게 귀엽네 그려"..........ㅎ

 

 

태종대 앞바다의 "주전자 섬"이 보이는곳에

왠 여인이 쓸쓸하게 벤취에 앉아 있는데....아무도 아는체를 하지 않았으니.....

이 여인을 이곳까지 누가 대리고 왔는지 사실대로 이바구 하소....그렇치 않으면 친구 아내에게 폭로할것이네....ㅋ

 

 

 

 

해녀촌을 지나서 태종대 자갈마당을 가다보면

위 사진처럼 주전자 모형을 하고 있는 "주전자 섬"을 만난다....크로즈업 해본 모습

 

 

 

사진 오른쪽에 유명한 태종대 자갈마당이 보이고

사진 왼쪽에 부산항의 랜드마크인 오륙도가 함께 보인다...

장어구이 점심을 먹으면서 쐬주한잔 했는데....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걸었더니...왠걸 말끔해졌다..

 

 

 

 

감지해변(태종대 자갈마당)에 맛있는 조개구이집들이 

술 좋아하는 친구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아 ~ 싱싱한 조개가 읶어가는 맛있는 냄새".....ㅋ

 

 

 

 

연탄 화덕에서 지글지글 읶어가는 조개구이 모습..

"아내가 친구들과 가볍게 1차만 하고 집에 오라고 했는데?" 

"이 좋은 안주에 어이 1차만 할수 있남...각 1병에 한잔씩 더하세"

설설 발동이 걸리기 시작하며...안주 좋고 친구가 좋으니...술도 취하지 않는다......ㅋ

 

 

 

 

오전 11;00에 시작된 봉래산 산행이

중리해녀촌 그리고 감지해변을 경유하여 오후 4시 태종대 입구에 도착하였다.

중리에서 장어구이로 배를 채우고...감지해변에서 조개구이로 술한잔을 했으니...친구들 화색이 만연하다...

 

 

 

친구들과 산으로 바다로 다니면서 우정을 돈독히 했으니

다음주에 또 만나자고 혀 꼬부라진 목소리로 굳은 약속을 한다...

" 아내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난 친구들과 약속하지 않았으니...ㅋㅋ

 

 

 

 

 

오후 6시.....4명의 사나이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부산의 번화가 광복동에 도착하였다.

이곳 식당은 지난 크리스마스때 아내와 식사를 하던곳으로 국밥 두개를 시키면 "떡갈비" 한판을 덤으로 주던곳이였으니...

친구 4명이서 국밥 4개를 시키고 공짜 떡갈비 2판으로 안주삼아 소주를 먹을수 있는 행운을 잡았으니..최고로 멋진 식당이다. 

 

그런데 가만히 셈해 보니 이 친구들과 오늘 식사를 몇번 하는것인지 모르겠다.....

더욱 웃긴것은 집이 멀어 친구들과 먼저 헤어져 집으로 오는데 휴대폰 전화벨이 울린다...

"어이 친구야 ~ 여기 부평동 황금어장(친구가 운영하는 술집)인데...안주가 기가 막히네...집에 가지말고 돌아오소?"

"야 ~ 일마들아...니들 오늘 몇번 밥 묵노?...그렇게 퍼 무우면 땀 흘리고 산행한것....말짱 도루묵 되는것 모르나?".....푸하하

 

친구들아......오늘 정말로 즐거웠다...

이렇게 자주 만나서 재미있는 이야기에 산행도 하고, 술 한잔에 우정도 쌓아가면서, 남은 인생 멋지게 살아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