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7일(수요일), 인도행회원 24명과 경북 경주시에 소재한 명산 남산(南山)을 산행하였다.
남산은 경주시 남쪽을 가로막는 산으로 곳곳에 절터 117개소, 석불 100개소, 석탑 72개, 왕릉 등 수많은 유적이
밀집해 있어 산전체가 문화재라 해도 지나침이 없는 산으로 이 산의 최고봉은 남쪽에 위치한 고위산(495m)인데...
흔희들 남산으로 지칭하는 산은 오늘 일행이 산행한 금오산(468m)을 일컷는다.
위 산행지도에서 보듯이 출발지점(경주교도소 근처) - 1차 산행, 약수골 - 석불좌상 - 마애대불 - 금오봉(468m) - 사자봉 -
상사바위 - 금오정(중식) - 무량사(서출지) - 2차 산행시작, 정강왕릉 - 308고지 - 해목령 - 부처바위 - 옥룡암 - 탑골로 하산
10Km거리를 6시간 산행하였다.
경주교도소 근처 약수골에 도착(10;30분)
1차 산행출발지점에 도착하여 간단한 인원점검을 마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추위에 대비하여 두툼하게 옷을 입었으니...
2차에 걸쳐 짧은 휴식을 취하며 한겹두겹 옷을 벗으며 산행하였다..
참고 ; 2월 27일 12;00.....경주 날씨 영상12 ~ 15도, 완연한 봄날씨였다.
시작지점에서 40여분 산행하니 머리는 잃어버리고 몸만 남은 "여래좌상"이 모셔진곳에 도착하였다.
산행길잡이 달마루님(오른편에 계신분)의 설명에 의하면 위에서 계곡으로 굴러 버려진 채 머리가 없이 앉아있단다.
불상의 높이는 91.8cm, 무릎의 너비는 118.2cm 로 결가부좌로 앉았다. 우견편단으로 입은 가사는 얇아 신체의 세부가
잘 드러나 오히려 육감적이며, 몸체는 균형이 잘 잡힌 우아한 모습으로 항마촉지인의 석가모니부처님이다.
석굴암 본존불을 계승했지만 8세기의 중엽의 이상적 사실주의 양식의 시대는 이미 지났고 9세기에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여래좌상에서 그리 멀지않는곳에 거대한 바위에 "마애대불입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14호)"이 나타난다
바위 높이는 17m, 마애대불 몸체 높이 8.6m, 폭 4m로 경주 남산에서 가장 큰 불상으로 부처의 몸 윤곽 밖의 공간을 30cm쯤
파내 부처의 몸이 바위 속에서 드러나는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엄지와 장지를 마주 잡은 왼손은 가슴에 올리고, 오른손은 배 앞에
들어 설법하는 모습이다.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겨드랑이 밑으로 비스듬히 흘러내린 가사의 옷주름은,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며
아래로 내려오면서 점점 넓어진다. 裙衣(치마) 자락은 고운 곡선을 이루며 양쪽 팔에 걸려 수직으로 내려와 발을 덮었다.
(길잡이 달마루님 카페에서 마애대불입상 설명서 옮김)
17m의 거대한 바위에 직접 올라가셔서 바위에 배를 깔고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설명을 계속 하신다
곁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일행중 한분이 너무 놀란 나머지 달마루님의 팔을 잡고 일으켜 세우려고 한다
나를 향하여 소리 치신다 " 내 모습 그대로 담았지요?"....."암유 저는 달마루님이 아래로 점프하는줄 알았심다".....ㅋ
마애여래입불상 관람을 마치고 가파른 길을 오르니
오늘 산행할 최고봉인 금오산(봉)이 가까이에 있음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금오산(金鰲山, 468m) 정상에 도착하였다.
경주 남산은 고위산(495m)이란 최고봉이 있으나 이곳 금오산을 남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이곳 정상은 평평하였고 근처에 "남산(南山)과 망산(望山)의 유래"가 세워졌기에 이곳에 옮겨본다
사자봉 근처에 예전에 세워던 "금오정" 8각정터가 그대로 남아있다.
현재는 북쪽으로 200m거리에 새로운 모습의 금오정이 있으니....일행은 그곳으로 향하였다..
"금오정" 정자가 커다란 바위위에 우뚝 새워져 있다.
근처에 경주남산일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음을 알리는 표지판.(아래 사진)
12;30분...
봄 처럼 따뜻하고 주변 풍경까지 좋은 금오정에서 점심을 해결하였다.
경주 남산에 가면 눈에 보이는것은 모두가 보물이고 유물이라고 하더니...
처음 계획은 상서장쪽으로 하산할 예정이였는데...능선 오른편에 삼층석탑이 보여서 잠시 머무르면서...
길잡이 달마루님이 삼층석탑이 이곳에 새워진 경위를 설명하신다(위 사진 카페에서 옮김)
모두가 열심히 경청하는데....(달마루님 미안합니다)시험에 나온다면 모를까 귀담아 듣지않는듯......ㅋ
삼층석탑을 관람한 후.....아쉽게 산 아래로 하산하였다.
무량사(無量寺) 사찰쪽으로 하산하였다.
서출지라는 연못근처에 무량사가 자리하고 있었다. 단청이 화려한 여느 사찰과는 달리 사대부집의 분위기가 풍기는 사찰이다.
그도 그럴것이 원래는 풍천 임씨(임적 선생의 후손)의 종가집이 였는데, 여러사람의 손을 거쳐서 1972년부터 사찰이 되었다고 한다.
사진속 법당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은 400년이 훨씬 지난 건물이라고 전한다.
무량사와 마주하는곳에 작은 연못 "서출지(書出池)"(사적 138호)에 도착하였다. (14;10분 도착)
서출지 - 이곳은 까마귀가 신라 소지왕(炤知王 재위 479 ~ 500)의 목숨을 구한 전설이 서려있는 연못이다.
오느날 소지왕이 궁 밖으로 거동하니 쥐가 나타나 "까마귀가 가는곳을 따라가라 하였다. 왕이 그 말대로 따라가 이못에 이르렀을때
한 노인이 나타나 거문고 갑을 쏘시오"(射琴匣)라고 쓴 글을 받쳤다. 이에 왕이 궁으로 돌아와 거문고 갑(匣)을 쏘았다. 그랬더니
그속에 숨어 있던 궁주(宮主)와 승려가 화살을 맞고 죽었다. 그 뒤에 이못을 "서출지"라 하고 정월 대보름에 까마귀에게 찰밥을 주는
오기일(烏忌日)이라는 풍속이 생겼다고 한다....이 연못가에는 조선 현종 5년(1664)에 임적이 지은 이요당(二樂堂)이라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건물이 있다.(연못 근처에 세워진 설명서에서 옮김)
14;30분...경주 남산 산행이 너무 일찍 끝났다...
이렇게 일찍 집에 들어가면 아내에게 혼난다고 남자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한마디씩 하니
오늘 산행 길잡이 하신 달마루님께서 고민하시더니..."그럼 제 2차로 경주 남산 산행을 하시겠다"고 하신다.....
그리하여 경주 남산을 하루에 두번씩이나 오르게 되었으니 오늘 인도행님들은 체력 훈련은 제대로 한듯 하다......ㅋ
제 2차 남산 산행 입구에 자리한 사적 제 186호인 "신라 정강왕릉"
이 능은 경주 남산의 북동쪽으로 뻗어내린 구릉 끝부분에 자리잡고 있으며,
신라 제 50대 정강왕(定康王 재위 886 ~ 887, 김황)이 모셔진 곳이다...이하 생략(아래 사진 참조)
정강왕릉에서 시작된 제 2차 남산산행에 모두가 힘들어 한다.
그러나 어쩌랴....남정네들의 슬픈 현실 때문에 일찍 집에 들어갈수도 없고
더구나 길잡이 달마루님의 명령에 따라 "동녁님"을 선두로 말없이 2차 남산산행에 도전하였다..
산행중 만났던...햄버거를 닮은 바위.....
배도 고프고, 더군다나 다리까지 아프니...바위도 햄버거로 보이는 모양이다....ㅋ
2시간 동안의 제 2차 남산산행의 끝자락에 "옥룡암"이 자리하고 있다.
옥룡암(사)의 오른쪽을 돌아 "탑곡 마애불상군(塔谷 磨崖佛像群)"을 찾아가는 길이다..
마애불상군 북쪽면...
통일신라시대의 마애석불이다. 부근에서 신인사라는 명문이 새겨진 기와가 발견되어 신인사에 속한 마애석불들로 보인다.
신인종이 7세기 중엽 명랑스님에 의해 개조된 종파라는 점, 8세기 이후 만들어진 불상은 입가에만 웃음이 어려 있지만 이곳에
새겨진 불상은 눈가까지 웃음이 어려져있다는 점에서 7세기 후반 통일신라 때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 9m의 거대한 바위에 화려한 회화기법으로 불상들을 새겼다.
바위 면에 새겨진 불상과 보살상 등은 모두 연꽃무늬를 조각한 대좌와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를 갖췄다.
몸체와 옷주름이 거칠고 형식화한 경향이 있지만, 웃음 띈 얼굴과 부드러운 어깨선, 다양한 자세 등이 전체적으로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북쪽바위면에 새겨진 쌍탑, 서쪽바위면의 보리수와 여래상, 남쪽바위면엔 삼존과 보살상, 동쪽바위면에는 불보살,
승려, 비천상 등 화려한 조각을 회화적으로 배치한 만다라적인 구조는 우리나라에서는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특이하다.
(Daum백과사전에서....)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에서 단체사진을 담으며 탑골로 하산, 경주 남산 산행을 마쳤다.(위 사진 카페에서 옮김)
경주 남산은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 선정된 산으로 하루에 두번에 걸쳐 산행하였으니 오랫토록 기억에 남을것이다...
많은 인원과 함께 유서깊은 곳을 안내하시며 지식을 두루 설명해주신 달마루님에게 감사를 드리며, 다음산행을 약속해 본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주로 천마총을 비롯하여 불국사, 석굴암, 박물관 등을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관광지를 둘러보고 난 후
경주를 논한다. 물론 많이 알려진 것이 유명하고 중요한 문화 유산임에는 틀림업지만 경주를 더욱 깊이 알려면 신라의 혼이 살아
숨쉬는 경주남산을 한번쯤은 올라갔다 와야 한다.
경주남산은 서라벌 남족에 우뚝 솟은 해발 468m의 금오산과 494m의 고위산에서 뻗어 내린 약 40여개의 등성이와 골짜기를 말하며
180여개의 봉우리가 있다. 온산 넓게 퍼진 자락마다 아득히 먼 옛날부터 오늘에 이르는 흥망성쇠의 유서 깊은 역사와 간절한 전설이
서려있고, 때로는 젊은이의 심신 수련장이었으며, 나라를 지키는 산성이 되기도 하고, 백성들의 영험있는 신앙지이며, 불교의 성지
이기도한 곳이다.
또 수많은 고분과 왕릉이 어우러진 골짜기마다 문객들은 옷깃 여미어 향가를 읆고 금오신화를 지으며 함께 호흡하였으니 남산은
실로 야외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유서깊은 산에 근래에 와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으니, 막연히 남산이 좋다는 소문만
으로 찾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남산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곳곳에 내재되어 있는 역사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
기도 하다, 또한 남산은 국가지정 사적으로 보호되고 있을 뿐 아니라, 2000년 12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인의 관심과
보존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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