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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우리집 보물

오랫만에 만난 손주들과 함께....

by 삼도갈매기 2013. 4. 3.

 

 

 

 

 

2013년 4월 1일(월요일)

2박 3일간 손녀가 살고 있는 대전시 유성구에 다녀왔다.

허구한날 손녀가 할배를 그리워 하는데, 감질나게 화상전화로만 만났으니, 만사 제치고 아내와 함께 다녀왔다.  

 

 

두번째날.....대전에서 가까운 충남 논산시 노성면에 있는 딸기밭(유영농원)으로....

대전에서 승용차로 40여분 거리에 딸기따기체험농장에 도착.

난생처음 딸기밭에서 배 터지도록 딸기를 따서 먹었으니....

 

 

몇일전에 예약을 했는데....딸기따기체험 행사비용은 1인당 1만원...

할아버지도 만원, 할머니도 만원, 딸내미도 만원, 33개월된 손녀도 만원....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맛있는 딸기를 먹기싫도록 먹었으니....몇일동안 입안엔 온통 딸기냄새가 진동한다..

 

 

8개월된 둘째 외손녀는 딸기체험행사비는 공짜...

둘째 손녀를 2달전 구정때 부산에서 보고, 오늘 다시 보니 몰라보게 컸다... 

할머니 할애비를 오랫만에 만났으니 낯가림도 하겠지만...전혀 개의치 않았으니...

 

 

4살(33개월)된 첫째 외손녀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멋도 부리고, 말(言)이 늘었고, 고집은 줄었고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생겼으니...역시 교육이란게 효과가 있다는것을 새삼 느끼게 하였다.

 

 

"먹보 하나야...

오늘 딸기체험행사비가 만원인데....네가 좋아하는 딸기 많이 먹었니?"

 

 

 

 

 

딸기체험을 마치고 대전으로 귀가하였다.

사위가 몸담고 있는 학교내에 교수용아파트 놀이터 그리고 학교교정에서...

(4월 2일...아침에 봄비가 내렸으니....하루종일 날씨가 약간 쌀쌀했었다.) 

 

 

 

 

교정엔...

매화와 개나리 그리고 목련꽃이 피어 있었다.

남쪽지방인 부산엔 벚꽃이 만개했는데...이곳 대전엔 아직도 봄이 멀기만 한듯.... 

 

 

 

교내에 자리한 "장영실 동상" 앞에서....

대덕연구단지 조성 20주년을 맞이하여 2003년 4월 노무현대통령과 과학기술인들은

"KAIST 역사적인 자료와 21세기 비젼을 타임캡슐에 담아 여기에 묻는다"라고 기록되어 있다.("2073 타임광장"에서...)

 

 

 

 

4월 3일 부산으로 출발하던날 아침...

사위와 딸과 그리고 귀여운 외손녀의 모습을 담아본다.

"세수도 하지않는 얼굴인데..." 하면서 손사례를 쳤는데...미안혀.....ㅋ

 

 

어린이집에 가면서 한껏 멋을 부리는 손녀

첫날....이녀석이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얼마나 반가워 하던지

그날의 귀여운 모습이 눈에 선해서 부산으로 내려오며 내내 마음이 짠했으니.....

 

 

 

 

 

 

 

4월 3일, 부산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여느때처럼 딸내미 핸폰으로 화상전화가 걸려온다...

딸아이 말에 의하면 손녀가 어린이집에서 마치고 집에 도착하여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보이지 않으니 울더란다.

아무리 달래도 막무가내라 할수 없이 화상전화를 했다는데...전화속 울먹이던 손녀가 얼마나 측은하던지....

그렇게 명랑하고 까불던 아이가 할배와 할미가 없다고 풀이 죽어 있으니, "하나야"하고 아무리 불러도 대답도 않고...

엄마손을 끌고 할아버지에게 가자고 울면서 떼를 썼다고 하니...정말로 짠한 마음에 가슴이 아프기까지 하였다.

 

"하나야...넌 이제 많이 컸으니 어린이집에도 다녀야 하며, 그곳에서 친구도 사귀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들어야 한단다...

그렇게 하다보면 이번처럼 할아버지가 또 너를 찾아 갈테니 떼 쓰지 말고, 아빠 엄마 말씀 잘 듣고, 동생과 잘 지내고...

할애비가 목이 메여 더 이상 글을 쓰지 못하겠구나....그려 우리 여름방학때 실컷 만나서 재밌게 보내자...알았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