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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먼나라(해외)여행

중국 계림 여행(2편) - 용호공원, 대용수, 양강사호, 세외도원 관람

by 삼도갈매기 2013. 10. 1.

 

 

 

 

중국 "계림"(桂林, 중국명 ; 구이린)여행 두번째 아침을 맞았다..

아침에 일어나니 창문으로 환한 빛이 스며든다, 여행지에서의 아침은 언제나 상쾌하다

오늘은 09;30분에 투어(Tour)를 시작하니 아침에 시간이 많아서 호텔 주변을 아내와 산책하였다.

 

 

 

우리가 투숙한 호텔이 서산호텔이더니 근처에 "서산공원"(西山公園)이 있다..

이른 아침이라 무료로 관람일줄 알았더니 왠걸 입장료를 달라고 해서 그냥 뒤돌아 나왔다.

 

 

 

서산공원 내부에 작은 호수....아마도 이곳 호수도 인공호수일것이다...

이른아침인데...호수주변에 바람이 일렁인다....오늘도 어제처럼 햇볕이 없었으면 좋겠다.

 

 

 

서산공원 맞은편에 커다란 연못에 연잎이 가득하다.

한여름에는 이곳 연못에 고운 연꽃이 활짝피어 이곳을 찾는분들에게 연꽃을 선사할것이다..

 

 

 

연못 주변에 아침장터가 열리고 있었다.

각종 과일에서 부터 곡식, 채소, 물고기까지 우리네 재래시장과 별반 차이가 없는 물건들이다.

 

 

 

 

 

 

 

- 용호공원내 "대용수(大榕樹)" 및 "양강사호(兩江四湖)" 관람.

 

호텔에서 20여분 거리에 용호공원이 있었다.

용호공원에는 열대 또는 아열대에서만 자라는 "용수"(榕樹)라는 2천년을 산다는 천년수(樹)가 있으며,

그 천년수 주변에 커다란 인공호수인 "양강사호"(兩江四湖)가 조성되어 있었으니 그곳을 관람하였다.

 

 

 

위 사진에서 처럼 공원한켠에 자리한 용수(榕樹)는 1,400년된 고목으로

계림에 자생한 용수나무중에 대장이라고 해서 "대용수(大榕樹)"라고 불리운다고 한다..

 

대용수는 수염이 아래로 내려와 뿌리가 되어 천년수(千年樹)를 받치고 있는 지주근이 되었으니

과히 중국 계림에서만 볼수 있는 기묘한 형상을 하고 있는 대용수의 우람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용호공원 주변에 인공호수를 만들었으니 "양강사호(兩江四湖)"라 불린다.

 

양강(이강, 도화강)과 사호(목룡호, 계호, 용호, 삼호)로 이루어진 인공호수를 말하며

여행 마지막날 유람선으로 이호수의 야경을 감상했으니....주간에 보는 풍경과는 또다른 풍경을 볼수 있었다..

 

 

 

 

 

 

 

 

서태후가 만들었다는 이화원을 본따서 만든 건물이 있으니

계림 공원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곳 용호공원을 찾는다고 한다.

 

주간에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야간에 유람선을 타고 이곳을 다시 관람한다면 얼마나 황홀할까, 기대가 된다.

 

 

 

 

함께 여행했던 일행과 잠시 망중한을 즐긴다.

17명이 한팀이 되어 여행을 다녔는데 하루가 지나니 "형님 동생"하면서 금새 친해진다.

(이분에게 허락을 받지않고 이곳에 사진을 올렸는데....아마도 이해할것이라 믿으며....)

 

 

 

 

 

 

일행과 함께 강변주변을 구경하던 중

건강을 위해 체조중인 몇몇 중국인들과 함께 그들의 체조에 삼매경에 빠져보기도 했다.

 

 

 

 

호수관람을 마치고 처음 출발지였던 대용수 거목 앞에 모였다.

다시 보아도 신기하다.....어떻게 스스로 제 몸을 지탱하는 지주목을 만들수 있을까?

언듯 보면 나무의 처짐을 방지한 지주목으로 보이지만.....위대한 신의 능력에 다시 한번 놀랠수 밖에....

 

 

 

공원 주변에서 "묘족" 전통복을 입은 여인을 만날수도 있다....ㅋ

함께 사진을 찍으면 그 여인과 평생을 살아야 한다기에...도망치려고 했지만...이렇게 잡히고 말았다....ㅋ

 

 

 

 

위 아저씨....묘족 여인과 사진을 박으면서, 얼마나 좋은지 입이 귀에 걸렸네?

묘족 전통복 빌리는 삯 2,000원, 그들 사진기로 찍어 1장 현상 2,000원...비싸다고 찾지 않으면 1,000원.....ㅋ

 

 

 

용호공원에는 대용수 만큼 커다란 고목들이 위 사진속 처럼 군데군데 자라고 있었다....

이곳 공원에서 대략 1시간 30분동안의 관람을 마치고 전용 버스편으로 "양삭"(陽朔, Yangsuo)으로 이동하였다..

 

 

 

 

 

 

- 이상속의 세계 "세외도원(世外桃源)" 유람

 

 

고대 중국의 유명한 문학가며 시인이었던 도연명(376년-427년)이 지은 "도화원기(桃花源記)"가 전해져 내려오면서

사람들은 책속에 묘사한 정경을 본인들 마음 속에 간직해왔던 이상속의 세계로 여긴 이곳을 世外桃源(세외도원)이라 불렀다.

 

 

 

계림에서 양삭으로 이동하던 중 세외도원(世外桃源)에 도착하였다.

세외도원은 양삭에 있는 테마공원으로 계림여행의 하이라이트....한국의 민속촌쯤 되는곳이다.. 

 

 

 

진나라때 문학가이며 시인인 도연명(376~427)이 지은 "도화원기"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배경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세외도원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곳에 조성되어 있다. 유람선을 타고 지나가면서 소수민족의 공연도 보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수 있다.

 

동굴을 빠져 나오면 복사꽃이 피어있는 풍경을 만나는데 그곳이 무릉도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유람선에서 내려 소수민족의

민가를 만날수도 있고 그들의 공연과 공예품을 만들어 팔기도 하는 그곳에서 그들의 삶을 잠깐이나마 엿볼수도 있는곳이다..

세외도원은 그렇게 풍경과 사람이 어우러지 무릉도원이다.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강을 따라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는 풍경

세외도원의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는 여행을 떠나가 본다.

 

 

일행도 사진속의 유람선과 같은 배를 타고 아름다운 풍경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어제 이강 유람에서 흑탕물을 보았다면 오늘 세외도원에서 맑고 푸른 아름다운 강물을 볼수 있었다.

 

 

 

위 건물 모습이 우리나라 TV 광고에 나오기도 했단다.

위 건물은 이곳에 거주하는 소수민족들의 전통 공예품을 전시 판매하는 곳이다.

 

 

소수민족이 전통의상을 걸치고 유람선이 지나가면 음악에 맞추어서

춤을 추기도 하고 구슬픈 노래를 부르기도 하며 손을 흔들어 주기도 한다.

 

 

 

 

 

강변에 분홍색 꽃이 피어 있는데....조화로 만들어진 복숭아 꽃(桃花)이라고 한다.

아마도 도원명이 저술한 도화원기에 등장했던 곳이 여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바닥에 훤히 들여다 보이는 맑은 물, 주변에 나이드신 할머니가 빨래도 하고

손을 흔들며 우리를 반기기도 하니 우리는 시선이 되어 유람선을 타고 유유히 흘러간다...

 

 

 

 

30여분간의 유람을 마치고 육지에 내려 그들의 삶속으로 잠시 들어가 본다...

이들의 대화는 노래로 이루어지는데...가날프고 구슬픈 목소리로 일행을 반기는 노래를 부른다

 

 

 

물레와 베틀....

베틀에 앉아서 베를 짜는 모습을 보니 예전에 우리들의 보는듯 하다...

원주민들이 옷이며, 가방 그리고 작은 동전 지갑까지 만들어서 전시하며 현장에서 판매하기도 한다.

 

 

또다른 소수민족은 우리일행과 어울려 손에 손잡고 노래를 부르고

우리민속 무용인 강강술레 처럼 빙글빙글 원을 그리며 좌우로 돌기도 하며 흥을 붙돋우기도 했다....

 

 

 

사진속 2층에서 장족(壯族)결혼 풍습도로 소녀가 지나가는 남자(일행)에게 사랑의 증표인 아래의 공예품을 던져 준다..

그걸 받은 남자와 결혼을 전제로 1년간 사귀는데...남자가 마음에 들지않으면 다시 공을 던져서 짝을 찾는다나 뭐라나...ㅋ

 

아래를 지나가던 일행은 던져주는 공예품을 서로 받으려고 손을 벌리고 난리를 피우기도 했으니....

아래 사진 공예품 1점을...처음엔 우리돈 4천원을 부르더니, 일행이 출발하려고 하니 천원에 판매하기도 하였다.

 

 

 

 

지난해 운남성 민속촌에서 보았던 소수민족 "나시족"의 풍속도를 보는듯 하다.

물소의 형상을 머리에 올린것이 특이하게 보인다....우리나라 장승과 같이 이곳 마을의 수호신이라고 한다.

 

 

 

 

대략 1시간 동안 세외도원 관람을 마치고 선착장 입구에서 인증샷을 담는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소수민족의 삶을 보여주는 이곳에서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살고 있는 우리들의 삶을 뒤돌아 본다.

어릴적 자연속에서 뛰어놀며 꿈꾸던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세외도원을 보며 조금은 순수해지고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는 방법을

알것만 같기도 하다.

 



 

 

자연속에서 아름답게 사는 삶을.....누구나 한번쯤은 꿈꾸었을 것이다.

하지만 녹녹치 않는 현실에서는 남들이 사는대로 살아야 하는 우리들의 서글픈 현실이 가슴아프기도 하다....

계림여행을 하는동안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이 무척이나 부러웠다. 나역시 그들처럼 살라고 하면 살아갈

자신이 없기에 그져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그들을 볼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세외도원은 무릉도원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그 꿈속을 거닐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였다,

유람선에 몸을 싣고 물 흐르듯 흘러가며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볼수 있고

그 속에 내모습을 그려보기도 했으니..., 곧 깨어날 꿈이지만 꿈을 꿀수 있다는것이 참으로 감사할일이다,

지금 난 그 꿈에서 깨어나 다시 도심속으로 들어와 살고 있지만 그날을 추억하며 가끔은 그곳 꿈을 꾸기도 한다,.....

"복사꽃이 활짝 핀 강변에....유람선이 유유히 흐르던 세상밖 무릉도원.....바로 그곳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