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에서 양삭으로 이동중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소수민족의 삶을 보여주는 이상속의 세계 "세외도원"을 보며.
어릴적 자연속에서 뛰어놀던 그 시절을 잠시 그리워 하면서 조금은 순수해지고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는 방법을
마음속으로 그려보면서....서가래재래시장으로 이동하였다..
- 양삭, 외국인의 거리 "서가재래시장"
중국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모이는 거리 "서가(西街)재래시장"
양삭은 육로 그리고 뱃길로도 올 수 있는 곳으로 계림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조그마한 소도시다.
그 중에서 서가재래시장은 중국의 풍경과 이국적인 외국 풍경이 합쳐놓은 듯 한 분위기의 재래시장이었다.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거리도 많고, 중국여행 중 다소 질이 높은 기념품을 구입하기에도 좋은 곳인듯 보였다.
서가래재래시장 입구에 "西街"라고 새겨진 돌간판이 조금은 이색적이다..
양삭의 중심부라 할수 있는 "서가재래시장"은 서가(西街)란 이름에서 느낄수 있듯 서쪽거리를 뜻하니 서양인들이 모이는
재래시장으로......다양한 숙박시설과 각국의 음식점들이 모여있고, 심지어 조그마한 나이트클럽도 구경을 할 수 있는곳이다.
서가재래시장에 오면 어깨에 두르는 숄(Shawl)을 구입하겠다고 벼르더니 아내의 눈빛이 달라진다.
"중국에서는 어머니 빼고는 모두가 가짜다" 라고 하지만 그래도 잘 골라보면 값이 싸고 쓸만한게 있었으니...
아내가 구입하고자 하는 숄(shawl) 1장에 15,000원에 팔던걸, 잠깐 흥정하더니 3장에 단돈 10,000원에 구입하였다.
외국인 거리답게 거리 곳곳에 외국인들과 단체 베낭족들이 보였으며
길 양쪽으로 카페와 레스토랑이 자주 눈에 보이기도 하였고 인근가게에서는 팝송을 들려주기도 하였다.
매년 계림 양삭에 머무르는 외국인들의 숫자는 이곳 주민들의 3배에 이른다고 하니 과히 짐작이 가는듯 하다.
서가재래시장에서는 중국의 여느시장처럼 화려하였으며
전통공예품을 파는 모습에서 한국의 서울 인사동 거리처럼 비슷한 이미지를 느낄수 있었다.
서가재래시장은 약 1Km거리로 큰 시장은 아니였다.
물건을 구입하지 않더래도 가볍게 산책하면서 가게를 둘러보는 재미도 솔솔하였다.
서가재래시장 입구에서 좌측에 위치한 작은 호수풍경
야간에 촬영하면 더욱 멋질것 같은 분위기....호수의 반영이 아름답다...
대략 1시간동안 서가재래시장 투어를 마치고 근처 한인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중국여행 최고의 공연이라고 극찬한 "인상유삼저"를 관람할수 있는 장소로 이동하였다.
- 장예모 감독이 연출한 "인상유삼저(印象劉三姐)"관람
셰계적인 영화감독으로 명성이 자자한 "장예모" 감독이 연출한 인상유삼저 공연은
계림의 아름다운 봉우리와 유유자적 흐르는 이강을 무대로 펴쳐지는 테마가 있는 공연으로
엄청난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가 가득한 계림 관광의 하이라이트였다.(선택 ; 40$)
공연은 대략 1시간 10여분쯤 소요되며, 인상유삼저란?
인상(印象) ; 지나간 일을 회상한다, 유삼저(劉三姐) ; 유씨 집안의 셋째 딸...이란 뜻이다.
제목에서 알수 있드시 소수민족 묘족의 소작농민인 유씨집안의 셋째딸이 마을부자들의 유혹을 물리치고
사랑하는 목동과 결혼하여 백년가약을 맺는 어찌보면 한국판 최진사댁 셋째딸 이야기와 비슷한 내용인듯 하다.
다행이 앞좌석에 앉을수 있었다....잠깐 뒤를 돌아보니 너무 많은 인원에 "아 ~ " 하는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이공연은 중국의 최대명절인 춘절(설 연휴)만 빼고 연중 무휴로 열리는데, 1일 2회, 매회 3,000석이 매진이라고 한다.
외국인은 물론이고 중국 각지에서 이 공연을 보려고 이곳 양삭까지 온다고 하니 이 공연의 위용이 대단함을 알수 있다.
번쩍 ~ 하고 어디선가 비쳐진 조명에 의해 어둠속에 몸을 감추고 있던 12개의 봉우리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며 은은한 모습을 나타내자 "와 ~ "하는 소리와 함께 관객들의 환호성이 터지며 공연이 시작되었다.
무대는 좌우로 점점 넓혀지면서 강물 오른쪽과 왼쪽에서 번갈아 가며 횃불이 켜지고
어린 배우들의 노래소리가 들려온다. 사실 합창 실력으로 따지면 대단한건 아닌것 같지만
소수민족의 삶의 터전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즐겁게 표현하는 에너지는 대단히 훌륭한 것 같았다.
1막 아이들의 합창이 끝나고, 정말 강렬한 2막이 시작되는듯 하다..
어둠 속에서 조용히 자리를 잡은 어부들이 붉은 조명에 비친 대형 천을 들고 등장하는데
온몸에 전율이 생길 정도로 가슴이 뛰고 공연에 빠져드는듯 나도 모르게 넋놓고 감탄사만 연발했으니.....
어부들의 공연은 남성적이고 웅장한 배경음악, 현란한 조명,
그리고 일사분란한 움직임과 함께 10분간 이어지는데 공연 중에 최고의 장면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3막은 여러 소수민족중 동족의 아이들이 번갈아 등장하여 합창을 한다
2막 어부들의 공연이 워낙 강렬하여 상대적으로 느낌이 약하지만 3~10살 정도의 소녀들 합창도 좋은 느낌이였다..
4막은 인상유삼저의 클라이맥스가 되는 장면이라 배우들의 등장부터 심상치 않다.
배우 뿐만 아니라 무대 장치도 계속 등장하면서...
4막의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가 시작되었다.
유씨네 셋째 딸인지, 중국의 큐피트같은 여인이 휘영청 빛나는 초생달 위에서 춤을 추기 시작한다.
멀리서 보니 초생달 위에서 춤추는 여인이 옷을 입은것인지 아니면 벗은것인지 확인도 할수도 없고.....ㅋ
잠시후 캄캄한 호수위로 오색찬란한 등불을 밝힌 수 많은 쪽배들이 줄지어 나타나며
퍼레이드가 시작되면서 집과 꽃 모양의 배들이 사열을 하듯 줄을 지어 관람석 앞을 지나가는 순간...
갑자기 사진속 초등달이 수면위로 나타나더니 반나의 선녀가 초등달 위에서 몽환적인 몸 놀림으로 춤을 추기 시작한다
초등달 위 선녀의 춤이 끝나고 쪽배들의 퍼레이드가 끝날무렵 호수 왼편의 수변무대위로
수많은 여인들이 등장하여 너울너울 춤을 추며 다시 선녀와 어울려 춤을 추기 시작하였다.
아쉽게 4막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이 퇴장한다.
등장했던 무대장치들이 많아서 퇴장하는데도 한참 걸린다.
LED로 장식한 휘황찬란한 행렬을 마지막으로 공연은 끝난다.
장이모 감독의 공연답게 스케일과 예술미가 넘치는 공연임에는 틀림없었다.
마지막은 공연에 등장한 배우들의 한데 오울려 인사하는걸로 끝을 맺는다.
동네 주민들이라지만 이제는 공연에 능숙해진 프로 배우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 수준급 연기였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공연답게 인상유삼저는 매우 훌륭한 공연이였다. 다시 한번 장예모 감독의 놀라운 위력을 실감했다.
참고 ; 인상유삼저 공연은 5년 5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서 2004년부터 공연하였으며, 이곳에 출연하는 600여명의 배우들은
근처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었으며, 12개의 산봉우리와 넓은 이강호수를 배경으로 공연이 펼친다고 한다...
아무런 설명이나 자막이 없어 내용을 쉽게 알수는 없지만 스펙타클한 공연을 눈앞에서 보는것 만으로도 대만족이였다.
야외에서 공연했던 인상유삼저 관람을 마치고 양삭에서 계림으로 이동하여 계림에서 2번째 밤을 보낸후...
마지막 3일째 되는 날...계림 시내에 있는 칠성공원을 관람하였다.
- 칠성공원(七星公園) 관람
칠성공원이라고 이름지어진 이유는
7개의 봉우리가 하늘의 북두칠성과 비슷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칠성공원 입구에 대형 입간판이 새워져 있다.
가이드 설명에 의하면 10월 1일 부터 이곳에서 특별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단다.
칠성공원 낙타산의 낙타암
뒤에 보이는 바위가 낙타 머리와 불룩한 낙타 등처럼 보인다.
낙타바위 앞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자연환경에 대한 연설문 일부가 새겨진 바위도 있다.
이곳 공원은 송대에 건축했다는 돌다리인 화교(花橋)와 월아산(月牙山), 칠성암(七星岩), 낙타산(駱駝山) 등의 바위산들과
계림에서는 흔하게 여겨지는 약 1Km정도의 석회암 동굴인 용은동(龍慇洞), 그리고 살아있는 호랑이, 원숭이, 판다 등의
동물원이 근처에 있다고 한다
이곳까지 올라와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왔던길을 다시 내려갔다...
이곳의 상황을 가이드가 설명을 했는데....사진 찍으러 다니고 있으니 설명을 들을수 없었다...
칠성공원엔 살아있는 원숭이가 야산에서 살고 있으며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하는곳이란다.
- 과거와 현대의 조화를 이룬 "우산공원(虞山公園)"
우산공원은 태평성대를 이룬 요순임금 시절 순황제가 중국 남방을 순방할때 다녀간 곳으로,
먼 옛날 물을 다스리는 벼슬인 "우제"의 사당을 모시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공원에 들어서면 여느공원처럼 잘 정리되어 있으며
중앙에 커다란 분수가 설치되어 계속 물줄기를 뿜어대며 시원함을 선사한다...
건강한 몸으로(강령康寧) 덕(德)을 베풀며(유호덕(攸好德), 부자(富)로 오래 살다가(壽)
깨끗한 죽음을 맞이하는(고종명(考終命)것을 소망하는 우리들의 오복(五福)처럼 중국인들의 소망도 같은가 보다
화강석 벽면에는 여러글자체로 목숨 수(壽)와, 복 복(福)자가 새겨져 있었는데
제명대로 살다가 편안하게 죽는것을 염원하는 중국인들의 소망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화강석 벽을 지나 돌다리를 지나니 "구중천(九重天)"이라고 쓰여진 석조 건물이 나타난다
하늘의 가장 높은 곳....구만리장천(九萬里長天)을 나타낸다는 구중천 안쪽에는
만지면 복이 온다는 용머리 조각이 입을 벌리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해태상을 닮은 용머리는 용의 아홉번째 아드님으로써
먹는 입만 있고 내보내는 곳이 없어 재물이 고이는것을 상징한다고 전한다...
용 머리만 만지라고 했더니....
예전에 로마 여행중 "진실의 문"을 닮았다고....겁도 없이 용의 입안으로 손을 집어 넣는다.....ㅋ
아열대 지방답게 야자수 나무 등 열대식물들이 빽빽한 밀림의 정원을 지나니
하늘을 찌를듯이 우뚝 솟아 있는 목조 건물인 "오복탑"이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고 있다.
사당으로 들어가는 돌다리가 3곳이 있는데
맨 왼쪽부터 "재운교(財澐橋)", 중앙에 "관운교(官澐橋)", 오른편 "평안교(平安橋)"라고 명명되었다.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왼쪽다리로 건너면 평생 재물이 많이 생길수 있으며
가운데 다리는 출세길이 열릴수 있고, 맨 오른쪽 다리는 건강과 평안함을 준다는데....
사진속 이 여인은 과연 어느쪽 다리로 건넜을까?.....ㅋ
오른쪽에 보이는 우산(虞山, 78m)을 오르기로 하였다...
우산공원은 장개석 총통이 모택동에게 쫓겨 대만으로 피신하기전에 이곳에서 잠시 몸을 숨겼던 곳이기도하다.
위 건물엔 장개석 총통이 사용했던 침대, 옷가지 등이 전시되어있으나....초라하게 보관되어 있음을 알수 있었다.
우제의 배다른 동생 "우강"....이분이 중국의 "장기"를 만드신 분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이분의 머리를 만지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속설때문에 머리가 반질거린다...
이분 앞에 쓰여진 글씨 성(정성 誠)은?...배다른 형제이지만 어머님에게 성의를 다하여 보필하겠다라는 의미란다...
사당을 지나니 우산으로 오르는 계단이 나타난다
날씨는 덥고 가파른 계단이라서 모두가 오르지 않겠다고 했으나 두가족이 정상을 향하였다.
가파른 계단을 수없이 올라서 우산(78m)정상에 도착하였다.
역시 계림 날씨는 햇볕이 있으니 후덥지근한 날씨로 더위가 만만치 않음을 알수 있다..
정상에서 근처를 흐르는 이강과 계림 시내를 담아본다.(위 아래사진)
돌 부처 현자(賢子)의 상(象)을 지나 우산공원의 마지막 코스인 동굴안에는
용과 두꺼비 그리고 돌부처 등.....수 많은 돌조각과 수석들이 동굴 가득 전시되어 있었다.
우산공원에서 대략 2시간 정도 관람을 하였다.
이곳 우산공원은 큰 구경거리도 많았지만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모습들을 볼수있는 곳이다.
시내 한복판에 있는 작은공원으로 계림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여 즐겨찾는 곳이란다.
여기에 소개하진 않았지만 우리나라 기와장과 다른 기와문양과 용문양의 향로 등을 볼수있기도 하였다...
다음편은 계림여행기의 마지막편으로 계림의 아름다운 산수를 한눈에 볼수 있는 "요산공원"과.
황홀함과 낭만이 어우러진 "양강사호(兩江四湖)" 야경을 유람했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감사합니다.
'여행 이야기 > 먼나라(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터키여행(1편) - 이스탄불(그랜드 바자르, 히포드럼, 블루 모스크, 톱카프 궁전) (0) | 2014.04.01 |
---|---|
중국 계림 여행(종편) - 정강왕성, 요산공원, 양강사호 야경 관람 (0) | 2013.10.07 |
중국 계림 여행(2편) - 용호공원, 대용수, 양강사호, 세외도원 관람 (0) | 2013.10.01 |
중국 계림 여행(1편) - 첩채산, 관암동굴, 이강유람, 산수관쇼 관람 (0) | 2013.09.29 |
백두산 여행(종편) - 두만강, 류경호텔, 진달래 광장에서... (0) | 2013.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