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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부산,경남여행

경남 창녕군 "낙동강 개비리 옛길"과 창원시 "주남저수지" 탐방기

by 삼도갈매기 2013. 10. 17.

 

 

 

 

 

전편에 이어 후편 이야기가 계속된다

후편은 낙동강 벼랑의 오솔길로 은빛 억새가 장관을 이룬 창녕군 남지읍의  "낙동강 개비리 옛길"과

창원시 의창구에 있는 180만평의 "주남저수지" 와 주천강변의 주남돌다리까지 구경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 낙동강 개비리 옛길을 걷다.

 

"낙동강 개비리 옛길"은 경남 창녕군 남지읍 영아지마을 서편 강가에 있는 2.7Km의 오솔길로

창아지~용산마을 사이의 좁다란 벼랑길을 말한다. 두 마을 사이의 낙동강변에는 수십길 높은 벼랑이 둘러쳐져 있고

그 아래에는 낙동강물이 흐르고 있는데...개비리길의 '개'는 '물가' 또는 '강가'를 말하며, '비리'는 벼랑이란 뜻으로,

"개비리 옛길"이란 강가에 있는 옛 벼랑길이라는 뜻이란다.

 

 

 

 

 

낙동강 남지읍 아지리 창아지 마을에서 시작하여 

오른쪽에 낙동강이 흐르고, 왼쪽으로는 깍아지른 절벽을 끼고 걷는

그야말로 오솔길이였으니 일행과 함께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면서 유유자적 걸었다.

 

 

 

 

 

가을이라고 하지만 오늘은 한낮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10여분 걸었더니 넓다란 바위가 나타나며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일행들은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산행대장에게 부탁하여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인증샷을 남긴다....(사진 유유자적 카페에서)

 

 

 

 

 

경치가 좋은곳에 왔으니 단체사진을 찍는다...(유유자적 카페에서 사진 옮김)

누군가는 비싼 얼굴을 가리기 위해 숨기도 하고, 누군가는 앞장서서 가는 바람에 몇명이 보이지 않는다.

 

 

 

 

벼랑길은 낙동강을 따라 이어진다.

수천년 세월 동안 강물 줄기가 산기슭을 야금야금 깎아내어 낭떠러지 절벽을 만들었다.

한 사람만 겨우 다닐 수 있는 벼랑길이였으며, 인적이 드문 길 위로 강바람과 산바람이 산들거리며 지나간다..

 

 

 

제법 굵은 대나무가 심어진 길로 접어든다,

워낙 빽빽하게 심어져 있어 대숲 한가운데에서는 으시시한 기분이 들기도...

예전에 시골 할머니들이 대나무 밭에는 귀신이 자주 출몰한다고 했으니 왠지 등골이 오싹하기도 한다...

 

 

 

개비리 옛길은 십리쯤 되는 길로 남지읍 창아지, 영아지 사람들이

에둘러서 남지장에 가려면 멀기 때문에 벼랑 끝에난 길을 이용했으리라...

 

 

 

 

이길은 민초들이 생존을 위해 만든 고통의 흔적이리라.

그들은 무거운 짐을 지고 이길을 걸을 때마다 가슴에는 더 나은 삶을 향한 희망을 품었을 것이다...

말없이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의 저 푸른 물과 주변의 푸른산을 바라보면서 가족의 생계에 힘든 삶을 살았으리라...

 

 

 

 

 

 

몇백년은 됨직한 우람한 플라타너스 나무 그늘 아래서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

사진에서 처럼 일행중 연세가 됨직한 어르신 한분이 우렁찬 목소리로 멋진 노래를 한곡을 뽑는다..

이에 질세라 유유자적 총무님(여자)께서 답가를 부르셨으니...유유자적 걸으면 열린 음악회를 보는듯 하였다.

나에게도 노래를 부를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극구 사양했는데....지금 생각해보니 "한곡조 뽑을걸" 후회스럽다....ㅋ 

 

 

 

꿀맛 같은 휴식도 잠시뿐...일행은 다시 길을 재촉하였다.

이 길이 알려지지 않아서 일까?...사람이 거의 오가지 않는다.

간간이 들려오는 이름모를 산새소리가 조용한 옛길의 정적을 깨울뿐이다. 

 

 

 

 

좁다란 길섶에는 바람에 한들거리는 은빛 억새가 하얀 꽃을 피우며 일행을 반긴다.

거의 1시간쯤 걸었더니 좁다란 오솔길을 벋어나 신작로 처럼 넓다란 길이 나타나면서 강변에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남지 수변공원에 도착하였다.

아마도 개비리 옛길과 이곳 남지수변공원은 이어진 길인듯...

가을 바람에 억새의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데....이곳에도 탈 많은 4대강 사업의 흔적이 있다.

 

 

 

 

남지수변공원에 세워진 이정표

진주 남강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지점이 표지판에 보인다...

 

 

남지 수변공원에 도착하여 전망대에 올랐다.

전망대에 오르니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온다

위 사진의 오른편에 진주 남강이 흘러 들어와서 거대한 낙동강과 합류되는 곳이다..

"낙동강 1300리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길이 '개비리길'이다" 라고 하더니 틀린말이 아닌듯 하다...

 

 

 

 

 

이곳은 이른봄 "남지 유채축제"가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서 전용 버스를 이용하여 5분쯤 달리니...

부실공사로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는 "4대강 사업의 함안보"가 보인다.(아래사진)

사진속 함안보는 겉은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수중에는 부실공사로 인하여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니...

누군가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국민 혈새는 흐르는 낙동강 처럼 줄줄이 새고있으니...비리무글 늠들 직이비리까?...

 

 

 

낙동강 개비리 옛길은 옛날 주민들이 남지장에 가기 위해서 이용하였던 길이고,

서울로 가려면 반드시 이 길을 통과해야 했기에 '서울나들이길'이라고도 불렀단다.

호젓하고 아름다운 이 길이 4대강 사업인 자전거 도로를 만들기 위해 사라질 형편에 처해 있다니 아쉬울뿐이다.

 

낙동강 개비리 옛길과 남지 수변공원 관람을 마치고 창원시 의창구에 자리한 주남저수지로 이동하였다. 

 

 

참고 ; 낙동강 12경

 

 

 

 

 

 

 

 

 

-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 "주남저수지" 탐방

 

주남저수지는 창원시 의창구 동읍에 있는 약 180만평 넓이의 저수지며 철새도래지이다.

인근 구룡산과 백월산에서 흘러내리는 물과 인근의 낙동강 물을 수원으로 하는 3개 저수지로 구성되어 있다.

광활한 늪지와 갈대가 자생하고 있으며 개구리밥, 붕어마름 등 먹이가 풍부해 철새도래지로 천혜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150여 종의 다양한 철새들과 갖가지의 수생식물, 곤충 등으로 감동을 전해주는 살아있는 자연사박물관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주남저수지의 조감도

여름에는 현위치에서 연꽃단지까지만 구경해도 되지만

가을에는 현위치에서 전망대 - 주남수문 - 주남돌다리까지 탐방하는게 순서라고 한다..

일행도 강뚝길을 걸어가며 지금은 시들어버린 연잎을 감상하면서 주남돌다리까지 탐방하기로 하였다..

 

 

 

주남저수지 주차장에 도착하여 일행과 함께 위 사진 오른쪽 탐조로를 따라 걷는다.

 

주남저수지가 철새도래지로서 각광을 받게 된 것은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가창오리 등 수 만 마리가 도래하여 월동하면서이며, 현재는 람사르협약의 등록습지 기준에 상회하는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두루미류의 중간 기착지 및 재두루미의 월동지로서 주목받고 있다.

 

 

 

강에는 한여름에 장관을 이뤘던 연잎이 가을을 원망하듯이 고개를 숙이고

붉게 물든 하늘은 하루를 마감하려는듯 저녁해가 뉘엿뉘엿 꼬리를 감추기 시작한다.

 

 

 

주남저수지도 가을의 전령 억새가 은빛 물결을 일렁이며 강뚝쪽으로 계속 피어 있었으니...

일행과 더불어 이곳을 찾는 많은분들이 억새의 장관을 카메라에 담기에 여념이 없는듯 하다.

 

 

 

주남저수지도 3개의 저수지로 되어 있단다....

홍수때 주남저수지의 수위를 조절해 주는 "동판저수지",

안쪽에 숨어 제 모습을 잘 들어내지 않는 "산남저수지"와 우리가 흔희 찾는 "주남저수지" 로 구분한다...

 

 

 

 

주남저수지는 여러곳의 탐방로가 있다.

많은분들은 입구에 있는 창원향토자료전시관, 람사르문화관, 생태학습관 등을 거쳐

탐방로를 따라 낙조대에서 주천강에 자리한 "주남돌다리"까지 대략 6Km를 걷는다고 했으니 따라 걷는중이다.

 

 

 

 

 

"주남돌다리"에 도착하였다.

입구에서 이곳 주남돌다리까지의 산책로를 걸으며 자연의 신비로움에 취했다.

주천강에 있는 주남돌다리는 800년전 자웅석을 옮겨다 다리를 놓았다는 전설이 있는 돌다리다.

사진속에서 처럼 엄청난 크기의 돌을 장비도 없이 이곳으로 옮겨 다리를 만든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이기도 했다.

 

 

 

 

 

 

붉게 물든 저녁해가 뉘엿뉘엿 꼬리를 감추기 시작한다,

이곳은 많은 조류전문가와 탐조객들이 일상에 지친 심신의 휴식을 위해 사철 찾는 곳이다.

 

 

 

주남저수지 일몰이 장관을 이룬다

목수가 허구한날 연장탓을 할수는 없지만....

제대로 된 사진기였다면 멋지게 담을수 있었는데....ㅋ

 

 

주남저수지 탐방을 끝으로 오늘 하루 일정을 마쳤다.

부산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가볍게 소주와 막걸리 그리고 도토리 묵으로 배를 채우고

삼삼오오 모여 오늘 유유자적했던 낙동강 개비리 옛길 등 뒷 이야기를 끝으로 "아름다운 길 걷기 여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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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동읍에 위치한 주남저수지는 602ha의 광활한 면적과 150여종의 다양한 철새가 찾아오는 매력적인 철새 도래지다.
매년 찾아오는 철새들과 다양한 수생식물, 수서곤충 등으로 아름다운 사계를 선보이고 있는곳이다.

주남저수지는 국제적인 습지보호협약인 람사르습지의 기준을 웃도는 많은 철새가 날아오며 특히 한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이점으로 1980년 가창오리 5만마리가 월동한 것을 시작으로 천연기념물 203호인 재두루미, 205-2호인 노랑부리저어새를 비롯한 천연기념물 20여종과 환경부 멸종위기종 50여종 등 150여종의 다양한 철새가 감동을 전해주는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이며 수많은 조류 전문가와 탐조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현재 주남저수지는 창원시민을 비롯하여 부산광역시, 마산시, 김해시, 양산시 등의 이웃도시의 사람들이 철새를 관찰하며 여가를 활용하기 위해 찾고 있으며 해마다 방문객 수가 늘어나고 있는 자연환경 생태학습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