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부산,경남여행

경남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 "남사예담촌" 관람..

by 삼도갈매기 2013. 11. 12.

 

 

 

 

2013년 11월 10일(일요일)

유유자적회원 40여명과 함께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에 자리한 "남사예담촌"을 관람하였다.

"지리산 둘레길 제 6구간" 을 도보할 예정인데...1시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하여 이곳을 먼저 구경하기로 하였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 1호"에 선정되었음을 알리는 

현수막이 남사마을 입구에 설치되어 있다.(2011년 8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마을 연합회가 선정하였단다) 

 

남사예담촌은 18세기에서 20세기 초에 지은 전통가옥 40여채가 남아 있어 담장과 한옥이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높은 토담에 담쟁이 넝쿨이 잘 어울리고, 기와집의 고풍을 간직한 농촌전통을 체험할수 있는 대표적인

마을로 전통한옥의 아름다움과 옛것을 체험하는 쉼터이며, 남사마을의 돌담길은 아름다움과 정서를 고이 간직하고 있어

이를 잘 가꾸어 후손에게 넘겨주고자 등록문화재로 등재되어 문화재청에서 보존, 관리하고 있는곳이다.

 

 

 

 

남사예담촌 입구에 세워진 표지판(이곳에 옮겨본다)

 

삶의 지혜가 소통하는 "남사예담촌" - 지리산의 정기가 동으로 뻗은 곳에 예(禮)를 상징하는 니구산(尼丘山)과 사수(泗水)가 닿아 만든 반달모양의 남사예담촌은 예부터 선비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숫룡의 머리를 한 마을앞 당산과 암룡의 머리를 한 니구산이 서로의 머리와 꼬리를 무는 쌍룡교구(雙龍交구)를 이루는곳에 연꽃모양의 산이 둘러싸고 있어 맑고 어진 기운이 마을을 수호하고 있다. 신의와 청렴을 지키는 선비의 고장답게 단아한 기품과 예절을 품고있는 전통한옥과 옛 토담, 효심으로 심은 수령 650년이 넘은 나무와 수많은 역사문화자원들이 한폭의 동양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절세 풍광이다, 옛것을 통해 겸손과 겸양의 지혜를 배워 감사의 마음을 알게 하는 남사예담촌은 2003년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되어 한국의 멋과 맛을 오감(五感)으로 체득할수 있는 진정한 휴식처로 자리하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 1호"

 

 

 

 

 

 

이 고장 출신 노창운 해설사가 남사예담촌에 대한 유래를 구수한 입담으로 설명을 한다...

 

이곳 남사마을은 여러성을 가진 다성(多姓)마을로...대표적인 성씨는 성주 李씨, 밀양 朴씨, 진양 河씨, 전주 崔씨,

연일 鄭씨, 재령 李씨 등으로 이주해서 살고 있으며, 500여년전 "진양 하씨"의 이주로 마을이 시작되었음을 설명하고 있다.

 

 

 

 

사람의 마음과 머리를 맑게 하는 일명 "선비나무"

마을의 지형이 쌍용교구로 불의 용을 막기 위해서 두 그루의 회화나무를 심어 불의 기운을 막았다고 한다.

사진에서 처럼 X형태의 회화나무는 부부나무로 나무 아래를 통과하면 금실이 좋은 부부로 백년해로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며.....이곳은 남사마을에서 사진찍기 명소로 알려진 곳으로 이씨고가 입구에 자라고 있었다.

 

 

 

부부나무를 지나서 첫번째 고택에 들어왔다.

아래 설명에서 보듯이 이씨고가(李氏古家) 사랑채 건물이다.

특이한것은 사랑채 마당 한가운에 굴뚝이 세워져 있는게 다른건물과 다른 모습이다.

 

 

 

 

사랑채 대청에 돗자리와 방석 그리고 탁자가 놓여있어

예전부터 이곳에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대청을 제공하는 모습을 재현해 두는듯 하다.

 

 

 

이씨고가 입구에 커다란 회화나무가 한그루 자라고 있다.

해설사 설명에 의하면 아래사진속 이 회화나무는 할매나무로...나무 가운데 움푹 패인곳이 배꼽부위를 나타낸단다..

 

 

 

 

 

일행은 마당 한가운데에서 해설사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남촌 사월리를 줄여서 "남사리"가 되었으며, 인구는 300여명, 주민 평균나이는 72세라고 한다.

 

 

 

이씨고가 안채(李氏古家 內砦)

사랑채 뒤쪽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안채는 여자들이 머문다고 하더니

예쁜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 이곳이 여자들이 거쳐하고 있는 공간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씨고가를 나와서

근처에 있는 전주 최씨고가(崔氏古家)를 찾아가는 길이다.

 

 

 

사진에서 처럼 예담촌이란 옛 담이 아름다워서 얻은 지명이며

마을 담벽 곳곳에 100년생 담쟁이 풀이 옛스러운 멋을 더욱 풍기는듯 하다. 

 

 

 

옛 담이 아름다운 예담촌은 

담의 총 길이는 3.2Km로 문화재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침연님 작품)

 

 

 

 

 

전주최씨 고가(사랑채)에 도착했다.

 

전주최씨 고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고즈넉한 담장너머 한옥의 아름다움을 엿볼수 있어

옛것을 소중히 여기고 지켜나가는 배움의 휴식을 얻어 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산청군 문화원장과 주인 최재기 올림) - 대문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

 

 

 

전주최씨 고가(사랑채)의 방문 창살

정교한 방문 창살이 멋스러움을 발하는듯...

 

 

 

 

 

1930년대 건축했다는 최씨고가 안채 전경과

먹음직스럽게 말리고 있는 이고장의 특산품 곳감(아래사진)

 

 

 

 

 

간밤에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리더니

이곳 남사예담촌에도 비가 내려 마당에 빗물이 고여있다.

해설사 설명을 경청하고 있는 일행의 모습도 이곳 예담촌 풍경만큼 아름답다...

 

 

 

 

최씨고택 관람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사양정사(泗陽精舍)"를 찾아가는 중이다.

 

 

 

길을 걷다가 낮은 담장 안으로 눈을 돌리면 집안이 훤히 보이고

커다란 감나무에 노랗게 읶은 감이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이 파란하늘과 대조를 이룬다.

 

 

 

 

경남 문화재 453호로 지정된 사양정사는

한말의 유학자 "정몽주" 후손인 정제용의 아들 정덕영과 장손 정종화가 이곳 남사마을로 이전한 후

선친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한 정사라고 한다. 건립이후 자녀교육이나 문객을 맞이하는 용도로 사용중이라고 한다.

 

 

 

 

 

 

 

 

진주하씨 원정공 하즙(元正公 河楫)의 고택

사실은 이곳 진주하씨의 고택은 출입이 통제되어 출입할수 없었는데, 사진을 빌려와서 올려본다....

이곳 진주하씨 고택은 감이 주렁주렁 열려서 출입객들이 따가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하씨고택 뜰에 700년된 감나무.

고목인 감나무는 경남 산청 곳감의 원종(原種) 하며

현재에도 감은 주렁주렁 열리는데 사진속에는 감이 수확 되었기에 보이지 않는다.

 

 

 

 

진주하씨가 500년전에 이곳으로 이주해 와서 이 마을이 시작되었다는 설명이였다.

700년된 감나무와 함께 원정공 하즙선생이 670년전 고려말에 심은 매화 한그루가 이곳에 심어져 있는데,

봄에 피는 연분홍색 겹꽃의 홍매는 너무나도 환상적인 멋을 낸다고 했으니....봄에 다시 찾아와야할까 보다...

 

 

 



대략 1시간 동안 남사 예담촌마을을 수박 겉할기식으로 구경하였는데, 나중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차분하게 둘러봐야 될듯....

 

남사 예담촌은 마을 뒤로 청계(淸溪)라는 시내가 동네를 둥그렇게 돌아 흐르고 있고 "경북의 안동 하회, 경남의 산청 남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마을이다. 지리산 자락 산골에는 어울리지 않는 기와집 가득한 남사마을의 모습은 고풍스러움으로 가득하다. 남사마을의 가옥들은 현재에도 주민들이 살아가는 살림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이곳 남사마을에는 옛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가늠해 볼수 있는 전통가옥들도 볼수 있으며, 화적의 칼을 자기 몸으로 대신 막아 아버지를 구했다는 영모당 이윤현(永慕堂 李胤玄)의 효성을 기린 사효재(思孝齋)도 있으며, 하씨집 감나무가 마을의 길흉을 예견했다는 신비스런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어 옛 마을의 분위기와 옛 사람들의 정신을 함께 되새겨 볼 수 있는 곳이다...

 

번개불에 콩 볶아먹듯, 남사마을 구경을 마치고 "지리산 둘레길 제6구간" 출발지점인 산청읍 "수철마을"로 출발하였다.

다음편은 지리산 둘레길 6구간인 수철마을에서 어천마을까지(13.6Km) 걸었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