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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부산,경남여행

경남 산청군 "지리산 둘레길 제6구간"(수철마을 - 어천마을)을 걷다.

by 삼도갈매기 2013. 11. 14.

 

 

 

 

 

2013년 11월 10일

유유자적 회원들과 경상남도 신청군 금서면에서 시작한 "지리산 둘레길 제6구간"을 걸었다.

오전에 산청군에 자리한 남사예담촌 관람을 마치고, 제6구간 시작지점인 수철마을로 차량을 이동하였다.. 

 

 

 

지리산 둘레길은 22개 전체구간으로 3개도(전북, 전남, 경남), 5개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21개읍면 120여개 마을을 잇는 274km의 장거리 도보길로. 각종 자원 조사와 정비를 통해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환(環)형으로 연결한 길이다.

 

 

 

지리산 둘레길 제 6구간 "수철마을 ~ 어천마을"까지 13.6Km거리의 지도

 

(시작지점) "수철마을" - 지막마을 - 평촌마을 - 대장마을 - 경호1교(橋) - 산청고교(校) - 내리교(橋) -

내리한밭 - 바람재 - 성심원 - 아침재 - 어천마을(경호강 래프팅 하선장)까지 중식시간 포함 6시간을 걸었다.

 

 

 

 

지리산 둘레길 제6구간 출발지점인 수철마을에서 도보를 시작하였다.

 

수철마을은 경남 산청군 금석면에 있는 마을로 무쇠로 솥이나 농기구를 만들던 철점이 있어 무쇠점 또는 수철동이라 불렸다.

가야왕국이 마지막으로 쇠를 구웠다는 전설이 있는 곳으로 지리산 둘레길로 인하여 많은 이들에게 널리 알려진 마을이다.

 

 

 

 

어제밤....전국에 걸쳐 가을비가 내리더니 약간 쌀쌀한 날씨다.

출발점에선 옷을 두툼하게 입고 있었지만, 한걸음 두걸음 내딛으면서 한벌 두벌 벋기 시작했으니...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

일행은 붉은색 화살표 방향(지막)으로 걷기 시작하였다.

 

 

 

추수를 끝낸 들녁엔 풍요로움은 간곳이 없고

쓸쓸함과 적막함이 감돌고 가을바람까지 차가우니 이곳이 지리산임을 알수 있다.

 

 

 

 

지막마을 입구에 물레방아가 돌고 있었고

최근에 만들어진 것으로 "玉溪亭" 정자가 있다.(수철마을에서 이곳까지 0.8Km)

 

 

 

 

지막마을을 지나서 평촌마을에 다다른다..

한여름엔 이곳 계곡에도 피서 인파가 몰릴듯....계곡 수량이 풍부하다.

 

 

 

 

평촌교(橋)를 지나서 나지막한 숲속길로 접어든다(위 사진)

아래사진은 지나쳐온 평촌마을이 한적하고 아늑하게 보인다, (지막마을 - 평촌마을까지 2Km거리)

 

 

 

 

 

평촌에서 대장마을까지 1.4Km거리로

주변에 금서천이 흘러서 경호강으로 유입됨을 알수 있다.

 

 

 

 

 

위 사진속 멀리 "경호1교(橋)"가 보이고 아래로 경호강이 유유히 흐른다..

경호교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매식하기로 하였다...

 

 

 

산음마을.. 

경호1교 입구에 자리한 마을로

산음(山陰)은 본래 신라의 지품천현(知品川縣)이었는데, 경덕왕 때 산음(山陰)으로 고쳐 불렸다고 한다.

 

 

 

44년간 식당을 운영했다는 곳에서 메기 매운탕을 사먹었는데...너무 맛있었다.

일행과 식사를 마치고..위 이정표에서 보듯이 "내리" 방향으로 경호강을 따라 걷는다...

 

 

 

위 사진속 "경호강"과 우뚝솟은 "필봉"이 아득하게 보인다...

 

경호강은 강폭이 넓고 큰 바위가 없으며 굽이굽이에는 모래톱과 잔돌들이 퇴적되어 있어

유속은 빠르면서도 소용돌이 치는 급류가 거의 없어 래프팅의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강이란다...

한여름엔 이곳 경호강에서 굽이 치는 물결따라 요동치는 보트를 부여잡고 괴성을 지르며 더위를 이기는 곳이다.

 

 

 

 

경호고등학교 앞에 노란 은행잎이 아름답다...

한여름엔 이곳 경호강이 래프팅 장소로 젊은이들에게 유명한 곳이니....

 

 

 

경호강변에 가로등까지 "레프팅"하는 모형으로...

 

경호강은 남덕유산에서 발원하여 산청군 생초면 어서리 강정에서 부터

산청읍을 거쳐 양천강과 만나 진주 진양호까지 80여리의 긴 물결을 총칭하는 강이라고 한다.

 

 

 

 

위 사진 오른쪽 "내리교(橋)"를 지난다...(대장마을에서 내리교까지 2.9Km거리)

덥지도 않고, 약간 쌀쌀한 날씨에 흐르는 강물소리 들으며 가을단풍을 감상하면서 유유자적하는 맛이란 최고였다.

 

 

 

내리교(橋) 위에서

경호강으로 불리던 강줄기가 산청을 지나면서 남강으로 불린다고 한다

아래사진은 산정상 팔각정(화봉정)이 아득하게 보인다.

 

 

 

 

내리한밭을 따라 걷는중이다

길 오른쪽으로 경호강이 흐르고 강변에 은빛 억새가 바람에 하늘거린다...

 

 

 

 

 

 

바람재로 오르는 중이다..

그렇게 가파르지도 않고 높지도 않은 작은 능선으로 위에서 바라다본 경호강이 아름답다.

사진속 멀리 둔철산 줄기가 아름답게 보이고....(내리교에서 바람재 입구까지 2.7Km 꺼리)

 

 

 

바람재를 지나서 성심원을 찾아가는 길이다.

 

 

 

 

성심원 방향을 찾아가면서 만나는 "성심교(橋)"

성심원은 1951년 천주교에서 한센인(나변환자) 들을 위해 세운 생활주거 시설이란다.

 

강 건너편으로는 차량이 수없이 자나가는데 일행이 걷는 이쪽으로는 차량 통행이 없어 한적하다.

 

 

 

프란치스꼬의 집

성심원과 성심인애원으로 이루어진 성심원은 

1959년6월18일 프란치스코 수도회 작은형제회의 코스탄조 주포니 신부가 설립하였다.

성심원에는 한센병력이 있는 환자들이, 성심인애원은 1,2급 등록장애인이 생활하고 있단다..

 

 

 

 

성심원 입구에 세워진 성심원 관련 설명

지리산 자락으로 접어드는 길목에 있는 성심원은 산과 강으로 에워싸인 세상과 단절된 육지의 섬으로.

경호강을 앞에 두고 때로는 다리가 없어서, 떄로는 다리가 무너져서 다닐수 없는 외로운 섬이였다고 한다...

 

 

 

풍현마을(성심원)에서 아참재를 찾아간다.

이곳에서 부터 지리산 둘레길 제6구간 하이라이트 산속길을 걷는다.

 

 

 

조금 일찍 찾았더라면 고운 단풍까지 덤으로 구경할수 있을텐데...

늦는들 어떠하리...사각사각 낙엽 밟히는 소리가 정겹기까지 했으니....

 

 

 

바람재 숲길에 접어들면 경호강 줄기 따라 소나무와 참나무 숲을 오가는 새 소리를 듣게 된다.

세속의 번잡함을 벗어놓고 숲속의 새소리와 물소리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아침재 정상에서 방금 걸어왔던 길을 뒤돌아 본 풍경

멀리 성심교가 보이고 유유히 흐르는 경호강에 그늘이 지고 있어 더욱 운치가 있다.

 

 

 

아침재를 지나 마지막 구간인 어천마을로 향한다...

이곳 둘레길 표지판 앞에 "경호강 래프팅 하선장"이 자리하고 있는데...일행은 어천마을안에 주차장까지 더 걸었으니....

 

 

 

어천마을 입구에 세워진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

 

 

 

 

경남 산청군 단성면 방목리 어천마을...

 

 

어천마을 한가운데로 작은 냇물이 흐르고 주변엔 개발로 인해 아름다운 어천마을이 변질되고 있는듯 아쉬웠다.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 수철리에서 시작하여 산청군 단성면 방목리 어천마을 까지 지리산 둘레길 제6구간을 걸었다..

지리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지막, 평촌, 대장마을을 지나 산청읍을 휘돌아 흐르는 경호강을 따라 걷었으며, 카톨릭 프란치스꼬

복지시설인 성심원과 어천마을을 잇는 숲길은 세속의 번잡함을 뒤로 하고 내면의 소리,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에 충분하였다.

쉼없이 흐르는 강의 흐름을 느끼며 마을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순한 길이였다.

 

지리산 길(둘레길)은 길에서 만나는, 자연과 마을, 역사와 문화의 의미를 다시 찾아내 잇고 보듬는 길이다.

둘레길을 통해 만나는 사람,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 모든 생명들의 속삭임을 귀 기울려 들어 보는것도 중요할듯....

지리산 둘레길 출발은 순례길. 2004년 '생명 평화'를 이 땅에 뿌리고자 길을 나선 순례자들의 입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지리산 순례길이 있으면 좋겠다는 제안이 다듬어지고 구체화된게 지리산길(둘레길)이란다..

전체구간 22개구간, 274Km 지리산 둘레길....이제 몇구간 걷기 시작했으니 한구간 한구간 일행과 함께 걸어볼 예정이다...


 

 

참고 ; 우리나라 3대 트래킹 코스!

 

1. 제주 올레길
2. 지리산 둘레길
3. 강원도 바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