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에 아내와 떠난 "7박 9일간 터키여행"의 마지막 이야기...
터키는 유럽과 아시아의 교차로에 위치한 나라로 히타트에서 로마, 비잔틴제국, 오스만 대제국에 이르는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거쳐간 나라로 초대교회 흔적이 남아있어 많은 성지순례객들이 터키를 찾고 있지만
오스만 투르크제국의 화려했던 이슬람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져 있어 현재는 이슬람국가로서 자리한 나라다.
마지막 이야기는 터키지도에서 보듯 이스탄불을 출발하여
앙카라 - 카파도키아 - 안탈리아 - 파묵칼레 - 에페소를 경유하여 터키의 서부해안도시 "아이발릭"에
도착하여 에게해(Aegean Sea)주변 호텔에서 1박 후, 다음 여정인 "트로이"로 향한 이야기 부터 시작된다.
- 호머의 일리아드로 유명한 고대도시 "트로이"
트로이 유적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길고 방대하여....줄이고 줄여서 간단하게 기록한다.
"트로이"는 기원전 4000년경 부터 사람들이 모여살기 시작한 고대도시다..
지금의 트로이는 호머(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드로 기억되며, 과거 여러 문명이 거쳐간 도시다.
(에게해(海) 해변도시 아이발릭에서 고대도시 트로이까지 전용버스로 3시간 소요)
주차장에서 내리면....트로이를 상징하는 목마가 세워져있다.
언젠가 영화 "트로이 전쟁"에서 보았던 높이 30m의 목마가 일행을 반긴다...
참고 ; 영화 "트로이 전쟁" 대략적인 줄거리
그리스군의 아킬레우스와 오디세우스, 트로이군의 헥토르와 아이네아스 등
숱한 영웅들과 신들이 10년 동안 전쟁을 하던 중 그리스군 오디세우스의 계책으로 승리하는 이야기.
그리스군은 거대한 목마를 남기고 철수하는 위장 전술을 폈는데,
여기에 속아 넘어간 트로이군은 목마를 성안으로 들여 놓고 승리의 기쁨에 취하였다. 새벽이 되어
목마안에 숨어 있던 오디세우스 등이 빠져 나와 성문을 열어 주었고 그리스군이 쳐들어와 트로이성은 함락된 영화
이 전쟁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는 고대인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수많은 영웅 서사시가 만들어졌으나
그 중에서 뛰어난 문학성을 인정받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만이 후세에 전해졌으며,
이 전쟁과 관련된 이야기를 소재로 수많은 예술작품 등이 탄생했으니 대표적인 영화가 "트로이 전쟁"이다..
그 영화에 등장했던 목마를 이곳에 세워 두었다는데...
설명에 의하면 영화 제작후 영화사에서 기증한 목마라고 한다...
트로이 목마....과연 실존했던 목마로 전쟁에 이용된것일까?
트로이 목마 이야기는 지진의 신(神) "포세이돈"을 상징하는 연유에서 비롯된 전설이리라.
트로이 전쟁을 상징하는 목마가 세워진 한켠엔
고대 로마군의 갑옷과 방패 그리고 창을 들고 사진을 찍으라고 관광객을 호객하기도 한다.
그 옛날 용맹스러움을 떨치던 로마군인들이 지하에서 이 광경을 본다면....아마도 까무라질것이다...ㅋ
"트로이 유적" 관람
독일의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이 1870년부터 트로이 유적지를 발굴하였다.
3년에 걸친 발굴로 슐리만은 많은 유물을 발견하여 독일로 가져와 박물관에 전시 기증하였으나
1945년 제 2차 세계대전때 독일로 진주한 소련이 탈취하여 지금은 그 유적들이 러시아에 보관되어 있단다..
초기 발굴에서 자신이 발견한 9개층에 달하는 유적중 2번째층이 트로이 유적이라고 믿었으나 후에 유적은 6층이였으며
그 후 여러 과학자들에 의해 트로이 유적들을 발굴한 결과 트로이 10년 전쟁은 지진으로 인해 도시가 파괴됨을 증명하였다..
트로이 유적은 199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트로이 유적중 거대한 원형극장(아래 사진)도 보이고 우물, 공중 목욕탕 등도 관람하였으나
현재까지 밝혀진 유적지는 만여평으로 전부를 관람하기엔 시간이 없었으니, 다음 여행지로 출발하였다.
트로이 유적은 에게해(海)에서 6Km 정도 떨어진 지역의 스카만드로스 강(江)과 시모이스 강(江)이 있는
평야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트로이는 바다와 인접하지 않아
바다를 통한 외적의 침입이 쉽지 않으면서, 한편으로는 바다에서 멀지도 않아 해상을 통한 교역이 용이하기
떄문에 일찍부터 문명이 발달한 도시였다고 한다...
트로이 유적 관람을 마치고 차나칼레로 이동하여 카페리호를 타고 마르마라 해협을 건넜다...
참고 ; 차나칼레(Canakkale)는 유럽과 아시아를 가르는 에게해(Aegean Sea)에서 마르마라해(Marmara Sea)로 들어오는
교통의 요충지다, 해협의 아시아쪽과 유럽쪽까지의 넓이는 200m밖에 되지 않지만, 이 작은 해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아시아가 갈라진다.
트로이에서 차나칼레로 이동하여 "마르마라 해협"을 건너다.
마르마라 해협은 터키의 아시아쪽 영토와 유럽쪽 영토를 부분적으로 갈라놓은 해협..
이제까지 터키의 아시아쪽 여행을 했다면 이후부터는 유럽쪽 터키여행을 위해서 마르마라 해협을 건너며,
해협을 따라 북동쪽으로는 보스포로스 해협과 지중해쪽 남서쪽으로는 에게해와 연결된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선 해협이다..
사진속 카페리호에 전용버스를 싣고
일행과 함께 마르마라 해협을 건너서 터키의 유럽지역으로 향할 예정이다..
카페리호가 출항하기전에
마르마라 해변의 따뜻한 햇볕을 쬐며 갑판에서 망중한을 즐긴다...
느린 속도로 카페리호가 출발한다...
사진속 출발 항구가 터키의 아시아쪽 차나칼레 항구다..
일행이 타고 가는 카훼리호와 똑같은 선박이 지나간다...
정해진 시간에 따라 각각의 항구에서 훼리호가 출발하는 모양이다..
30여분 항해하니 마르마라 해협의 유럽쪽 항구가 나타난다..
카훼리호 갑판에 일행의 전용버스가 보인다...
터키의 유럽쪽인 "겔리볼루시"(市)에 도착하였다...
이곳에 도착하니 터키의 고등어 케밥을 해변가에서 팔고 있었다.
겔리볼루 항구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마지막 종착지인 이스탄불로 향하였다...
- 터키여행의 첫 출발지였던 "이스탄불"로...
카페리호를 타고 마르마라 해협을 건넌후,
이번 여행의 첫 출발지였던 터키의 제1도시 이스탄불을 전용버스편으로 찾아간다..
터키는 주식이 빵으로 밀 생산국중 하나다
주요도시 주변을 달리다 보면 들판 곳곳에 밀을 재배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이곳은 대도시 이스탄불의 위성도시로
돈 많은 터키인들의 별장이 많은 지역답게 고급스러운 주택들이 즐비하다..
오후 늦게 이스탄불에 도착하였다.
마르마라 해협의 겔리볼루를 출발 이스탄불까지 4시간이상이 소요되었다.
이스탄불 중심가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위 사진속 "서울정"에서 오랫만에 한국식으로 식사를 할수 있었다.
터키여행에서 첫밤을 보냈던 "RAMADA Plaza Hotel"에서 터키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내일 아침에도 지난 첫날처럼 터키의 일출을 볼 수 있으려나 마음 졸였지만....유감스럽게도...
- 이스탄불 전경을 한눈에 볼수 있는 "피에르롯티 언덕"에서...
이스탄불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고 주변경관이 아름다운 "피에르롯티 언덕"을 찾았다...
19세기말 프랑스 작가로 활약했던 작가 피에르롯티가 즐겨찾던 곳으로 이곳에서 "아시야데"라는
소설을 집필하였으니...그 후 작가의 이름을 따서 피에르롯티 언덕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언덕 아래에서 8인용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단 5분만에 정상에 도착한다
언덕에서 내려다 본 이스탄불 시내와 보스포로스 강줄기가 아름다움을 더하는듯 하다.
(언덕을 오르는 중턱에 공동묘지가 있었으니...경치 좋은곳에 공동묘지가 어쩌면 이채롭기까지...)
사실에 근거한 픽션 한토막(피에르롯티 언덕에 얽힌 슬픈 이야기)
"피에르 롯티"는 프랑스출신 해군장교로 이스탄불에 부임해 군생활을 하면서 터키여인 "아지야데"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되었단다..
하지만 "아지야데"는 유뷰녀여서 자유롭게 만날수 없었고, 사람들의 눈을 피할수 있는 이곳 공동묘지를 데이트 장소로 택해 위험한 사랑을 나누게 되었다
그러나 피에르 롯티가 군생활을 마치고 프랑스로 돌아가면서 그들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는 끝이 난다.
아무리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이라 할지라도 율법이 엄격한 이슬람국가의 여인이 불륜의 사랑을 나눈다는것은 용납되지 않았다..
'피에르 롯티'가 프랑스로 돌아간 뒤에도 그를 잊지 못하던 아지야데는 금기된 사랑으로 인해 가족들에 의해 명예살인을 당해 죽임을 당한다..
훗날 '피에르 롯티'가 돌아와 '아지야데'를 찾기위해 수소문 했지만 결국 그의 바램과 달리 '아지야데'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그 후 시인이자 소설가 였던 '피에르 롯티'는 이 언덕에 자주 올라와 골든 혼을 바라보며 '아지야데'를 그리워 하며 글을 썼다고 전한다..
피에르롯티 언덕의 슬픈 이야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일행과 함께 시내쪽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찍기에 열중이다....ㅋ
이스탄불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서 차를 마시려고 하였는데
안타깝게도 봄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니...주변 찻집에서 터키의 유명한 홍차를 음미 해본다...
찻집에서 나와서 언덕을 따라 잠시 걸어본다...
기념품을 팔고 있었지만 그옛날 군인 피에르롯티가 유부녀 아지야데와 사랑을 나누던 장소였으니...
언덕 한켠에 "피에르롯티 언덕"(Pierre Loti Tepesi)이란 입간판이 눈에 보인다
세월이 흘러 서글픈 사랑은 막을 내렸지만 이들의 애뜻한 사랑은 터키인들의 가슴속에 남아있는듯 하다...
그 옛날 이곳에서 소설을 집필하던
프랑스 작가 피에르롯티의 생전모습이 찻집 한켠벽을 장식하고 있다.
프랑스 작가 피에르롯티가 표현 한대로
유리같은 호수에 점점히 떠있는 크고 작은 배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왠지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곳에서 사랑하는 연인과 차 한잔을 마실수 있다면....
- 유럽과 아시아를 나누는 "보스포러스 해협" 유람.
이스탄불 시내를 관통하는 해협으로 흑해와 지중해를 연결하고 있는 해협이다.
해협의 총 길이는 약 30Km, 넓은 곳은 폭이 3,500m, 좁은 곳은 700m로, 물 흐름이 세차다..
양측 해안에는 고대 유적지와 그림같이 아름다운 전통 터키마을 그리고 주변을 항해하는 유람선 등을 볼수 있다.
아침부터 내리던 봄비가
보스포러스 해협을 관람하기 위해서 유람선을 오르는 중에도 제법 내린다..
아래사진은 유람선 내부 모습으로...오늘 우리일행이 이 선박을 통째로 전세 내었으니...
보스포러스 해협엔 다리(교각)이 2개 건설되어 있단다...
그 중 한곳인 "갈라타 브릿지"를 지난다...다리 오른쪽은 구(舊)시가지, 왼쪽은 신(新)시가지라고 한다..
보스포러스 해협에는 수심이 깊어(30~120m)
바다고기(특히 고등어)가 많이 잡혀 이걸로 생계를 이어가는분들도 많다고 한다..
사진 왼쪽에 멀리 진기한 보석이 전시된 오스만 제국의 "톱카프 궁전"이 보이기도 한다..
돌마바흐체 궁전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을 모티브로 지어진 석조건물로 오스만 제국의 마지막 궁전이란다.
유람선에서 바라다본 궁전은 화려한 실내 못지않게 흐린날씨였지만 아름다운 모습이다...
붉은지붕의 건물들은 학교라고 하는데...
왼편건물은 해양직업학교, 중앙은 갈라타사라이대학, 오른쪽은 고등학교라고 한다...
1973년에 현수교로 완성된 "유라시아 대교"(보스포러스교(橋)
보스포러스 해협의 두번째 교각으로 제 3의 교각은 한국의 S건설에서 건설중인데 2016년 완공 예정이란다..
일행이 타고 있는 유람선과 비슷한 유람선에 한국인 탑승객들이 손을 흔들며 지나간다...
세계 어디를 가던지 한국분들이 만날수 있으니 반갑기는 하지만, 제발 조용히 관광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했지만 전부 기억할수는 없고....
"린드로스탑" 혹은 "크즈클레시"라고 부르며...혹자는 "처녀의 탑"이라고도 부른단다.
등대로 사용하다가 감옥, 격리된 병원, 그리고 1943년 복구하여 현재는 식당으로 사용한단다.
부산갈매기가 왔음을 아는지?...터키갈매기가 반갑게 맞아준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갑판에서 이녀석들에게 먹이라도 던져주며 즐겼을텐데...
끝없이 보이는 수평선이 흑해쪽이라고 하니....저 멀리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가 보이는듯 하다..
대략 1시간 동안 보스포러스 해협 유람을 마치고 처음 출발지에 다시 도착하였다.(비는 그쳤다)
유람선을 타고 한바퀴 구경했다는 생각에 흐믓하다....해협 주변의 카페와 풍경들이 이채롭기만 하다
비가 내리지 않았더라면 갑판위에서 보스포로스 해변의 아름다운 모습을 마음껏 감상하며 즐거웠을텐데....
터키의 국화(國花)가 "튜립"인줄 아시나요?
이번 여행에서 처음 알았습니다....물론 네델란드 국화도 튜립이란다.
이스탄불 시내에는 튜립이 한창 피어 있었다.
원래는 4월 중순에 튜립축제가 열린다고 하는데, 이곳도 봄이 일찍 찾아와 3월에 피었으니...
7박 9일의 터키여행을 마치고
터키 이스탄불 "아따튀르크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윤경씨 !!!....
결혼 36년간 고생 많이 했오...앞으로 남은 여생 열심히 살아갑시다"....ㅋ
이번 터키여행은 전국에서 모인 33명이 함께한 페키지 여행이였다...
30대에서 70대까지 서울, 경기지방에서 많이 오셨고, 충청도 그리고 부산에서는 6명이 함께하였다.
단체사진이 없었으니...카파도키아에서 지프 사파리 투어를 하면서 찍은사진으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여행을 함께하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제 여행기를 보시고, 댓글 주신 이웃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여행은 시작할땐 설레이고 흥분되지만, 이렇게 마치면 시원하고 한편으론 아쉽기만 하다...
여행중 많은것을 배우고 느끼고 몸소 체험하지만...여행은 나이 젊을때, 건강할때 하는게 정답인듯 하다..
또한 여행을 나름대로 준비를 완벽하게 하였지만....내의지와 상관없는 아쉬운 일들이 일어날 수 있으니..
첫번째 ;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날씨가 좋아야 한다"
비가 내려도 여행은 할수 있지만 그래도 날씨가 많은 변수로 작용한다.
두번째 ; 내 의지와 상관없이 "가이드(안내원)를 잘 만나야 한다"
아무리 좋은 여행지라도 가이드가 설명해주지 않거나 안내 해주지 않으면 재미없는 여행이 된다
세번째 ;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함께 여행하는 분들을 잘 만나야 한다"
세상살이 처럼 이웃을 잘못 만나면 몇일이지만 짜증나고 고생스럽다...(이번 여행에선 세가지 모두 충족됨)
(긴 내용이니 시간이 있으신분만 위 동영상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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