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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장거리 여행

충북 제천시 천년고찰 "정방사"와 "비봉산 전망대" 관람

by 삼도갈매기 2014. 9. 24.

 

 

 

 

 

충북 제천 여행 3번째(마지막) 이야기는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 에 있는 "정방사"(淨芳寺) 사찰을 관람했던 이야기와

비봉산(531m)정상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 내륙속에 바다라는 "청풍호"(충주호)를 조망했던 이야기로 꾸며집니다...

 

 

 

 

 

 

- 하늘과 맞닿은 "정방사"(淨芳寺)사찰 관람

 

 

해발고도 1,016m의 금수산 자락 신선봉(845m) 기슭에 자리한 정방사(淨芳寺)는 신라 문무왕 2년(662년)에

의상대사가 정원(淨園)이라는 제자를 시켜 창건했다는 유서깊은 사찰로 명성에 비해 규모가 아담한 사찰이다.

 

 

 

 

 

위 사진에서 처럼 시원한 얼음골 계곡을 따라 정방사 방향으로 향하였다.

이곳 정방사 주차장에서 사찰까지는 3.2Km거리로 울창한 숲이 잘 가꾸어져 있어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낸다.

 

 

 

 

전국의 둘레길이 많은데 충북 제천에는 "자드락길"이 유명하다고 한다..

(참고 ; 제천 자드락길은 제 1코스 부터 제 7코스까지 있다)

 

자드락길이란 나즈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곳의 작은 오솔길이란 뜻으로 청풍호반과 어우러진 길을 말하는데

정방사 가는 길은 자드락길 제 2코스로 그곳까지 왕복 1시간 30여분이 소요되는 길이다

 

 

 

 

정방사 가는 길은 완만한 오름길로 크게 힘들지 않았고

길 좌우로 울울창창한 천년숲이 가꾸어져 있고 오른쪽으로 아름다운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다정한 사람들끼리 도란도란 이야기 하면서 걷기에 알맞은 길로 사람의 마음을 청아하게 만드는듯 길이다.

 

 

 

 

 

주차장에서 대략 1시간쯤 소요되어

작은 돌계단을 만나면서 정방사 사찰 입구에 도착한다...

한여름 만큼 더웠으니 비오듯이 땀을 흘리고 힘들게 온듯 하다.....

 

 

 

 

정방사 창건연기(淨芳寺創建緣起) - 위 표지판 글을 옮겨본다..

금수산 정방사는 충북제천시 수산면 능강리에 위치한 사찰로서 신라문무왕(662)임술에 의상대사가 창건하고 그후 몇차례의 중수를 거처 오늘에 이르렀는데 창건에 얽힌 다음과 같은 설화가 있다. 신라시대 의상대사의 문하에는 여러제자 가 있었다 그중에 정원(淨圓)이라는 제자가 십여년이나 천하를두루 다니며 공부를 하여 세상사가 모두무상(無常)함을 깨닳고 부처님의 법을 널리 펴고자 스승을찾아 다녔다, 수소문끝에 원주 어디있는 어느토굴에서 수행을 하고 계심을 알고 대사를 뵈로가니 스승은 큰반석에 앉아 정진을 하고 계셨다, 정원은 스승앞에 나아가 절을 하고 여쭈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펴고자 합니다, 스승은 아무말씀도 없으셨다, 정원이 다시 여쭈었다..

 

 

십여년간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수행을하여보니 부처님의 가르침은 세간을 떠나지 않았고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님을 깨달았읍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펼수있게 하여 주옵소서 정원이 이렇게 말씀드리고 다시 삼배합장하니 그제서야 스승인 의상대사께서 너의 원이라면 이지팡이의 뒤를 따라가다가 멈추는곳에 절을 지어 불법을 흥포하여라, 산밑에 윤씨댁을 찾으면 너의 뜻을 이루리라 하셨다 

 

정원이 고개를 들어 자리에서 일어나니 스승께서 던진 지팡이(석장)가 하늘로 둥둥떠서 남쪽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며칠동안 산을 넘고 물을건너 뒤를 따르니 지금의 정방사 자리에 멈추어 서는것이 아닌가, 산세는 신령스러워 흡사 법왕궁(琺王宮)자리와도 같았다, 정원은 혹시 산밑마을의 윤씨댁을 찾아 그뜻을 전하니 주인은 어젯밤 꿈에 의상이라는스님이 흰구름을타고 우리집에 오셔서 내가 그대의전생(前生)을 잘알고있소, 불연(佛緣)있어 말하는것이니 내일 어떤 스님이 오거든 절 짓는데 도와주기 바라오 하더니 구름을 타고 가셨읍니다 하였다.

 

이러한 인연(人緣)으로 창건 (창建)한 사찰은 정원스님의 정(淨)자 와 아름다운 산세를 지녔다는 뜻의 방(芳)자를 써서 정방사(淨芳寺)라고 하였다.

 

 

 

 

절벽을 깎아 만든 돌계단을 오르면 마당이 없는 절집에 이르는데...

낭떠러지 언덕에 바람불면 넘어갈듯 한쪽을 겨우 받치고 있는 "해우소"가 일행을 반긴다...

 

사찰도 유명하지만 이곳 해우소도 정방사 만큼 유명하단다...

해우소에 앉아 볼일을 보면서 들창문으로 보는 청풍호 풍경이 한폭의 그림이라고 한다.

 

 

 

 

 

해우소를 지나 돌계단을 오르면 오른쪽으로 종각이 보이고

위 사진에서 처럼 전면에 "원통보전"(圓通寶殿 대웅전)과 왼편에 "유은당"(留雲堂)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법당 앞에 서면 의상대라 불리는 거대한 바위가 뒷쪽에 솟구쳤음을 볼수 있다.

의상대는 높이가 법당 크기의 3배이상 되는데 고개를 쳐들고 보는것만으로도 위압감을 느낀다.

 

 

 

 

 

원통보전(圓通寶殿)을 중심으로 오른쪽엔 정방사(淨芳寺)

왼편엔 유구필응(有求必應)이란 3개의 편액이 함께 걸린 특이한 사찰이다

(유구필응(有求必應)이란 "원하는것이 있다면 반드시 응답하리라"라는 뜻)

 

 

 

 

 

법당 뒤에 작은 샘에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른다...

힘들게 오른만큼 정방사의 약수물 한잔은 마시고 가야겠지요.

가을이라지만 한낮의 더위가 있기에....갈증을 식혀줄 약수물은 청량감을 안겨 준다.

 

 

 

 

종각(사진 위)과

나한전(사진 아래)

 

 

 

 

대웅전과 나한전을 지나가면 위 사진속 해수관음보살이 청풍호를 내려다보고 서있다..

의상대를 배경으로 넓은 단을 만들어 그 위에 연화대좌를 놓고 415Cm 해수관음보상을 봉안했다.

 

 

 

 

정방사 사찰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법당 앞에서 바라보는 청풍호 풍경이다.

법당을 등지고 청풍호를 비롯해 겹겹히 둘러싼 산들을 한눈에 내려다 보여 온세상 삼라만상을 보는듯...

 

 

 

 

 

선두에서서 땀을 흘리며 정방사에 올랐으니 인증샷을 남긴다..

 

가슴속까지 뻥 뚫리는 탁트인 조망...

깍아지른 거대한 암벽아래 날아갈듯 앉아있은 천년고찰 정방사

그 절집 앞마당에 서면 청풍호의 절경이 발 아래로 굽어 보이는데....그 장쾌함이란 이루 말할수 없다.

 

 

 

 

 

고즈녁한 사찰 앞마당에서 크고 작은 연봉들의 꽃잎처럼 펼쳐져 있는

충주호의 수려한 풍광을 굽어보고 있노라니...사진 왼편에 최고봉 "월악산"이 아스라히 보인다..

 

 

 

 

정방사에서 잠시 머문 후 하산하던 중 주변 산세를 담아본다...(위 사진)

가을에 이곳을 찾는다면 곱게 물든 단풍과 함께 사찰 아래에 펼쳐진 청풍호 풍경이 탄성을 자아낼것 같다...

 

 

 

 

 

 

 

- 청풍호를 조망할수 있는 "비봉산(531m) 전망대"에 오르다

 

 

정방사 관람을 마치고 전용버스편으로 청풍호를 조망할수 있는 비봉산(531m) 전망대로 향하였다.

비봉산 정상에 오르려면 (걸어서 1시간)관광모노레일을 탑승 23분만에 정상에 도착할수가 있다.

2012년에 개장한 청풍호 관광모노레일은 왕복 2.94Km를 운행하며 6명이 탑승할수가 있다.

 

 

 

 

 

제천 청풍호 관광 모노레일에 탑승하려면 사전에 인터넷 예약을 해야한다...

(예약하지 않으면 최소 2시간은 기다려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주소 ; 충북 제천시 청풍면 도곡리 114....전화 ; 043)-642-3326

인터넷 ; http://www.cpairpark.co.kr/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의 상징은 뭐니뭐니해도 청풍호..

그 청풍호를 한눈에 조망할수 있는 비봉산을 오르기 위해 모노레일 승강장에 도착하였다..

 

 

 

 

예약은 하고 왔지만 승강장에서 제법 기다렸다...

드뎌 차례가 왔다...6명이 탑승할수 있으며 안전벨트는 기본이고 손잡이도 꼭 잡는다..

이곳에 배치된 전문요원이 안전수칙에 대하여 장황하게 설명 한다...출발직후 수직으로 오른다.

 

 

 

숲을 가르는 시원한 바람소리와 숲에서 뿜어내는 향기로움은

가파른 급경사로 인한 스릴과 함께 즐거움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급경사를 만나도 안전하다고 하였지만 그래도 손잡이에 손에 힘이 들어간다..

 

 

 

모노레일에 몸을 맡기고 어디쯤 오르니 귀여운 산토끼가 일행을 반긴다.....

일행중 한분이 토끼를 잡으려고 레일에서 내리려고 하니....비상벨이 울리기도 하였다....ㅋ

 

 

 

비봉산 정상이 보인다...

걷는다면 1시간이 소요되지만, 이렇게 모노레일을 타면 23분만에 전망대에 오른다.

23분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흐르는듯....파노라마 처럼 펼쳐지는 풍경들에 매료된다.

 

 

 

 

비봉산 정상 목제데크의 전망대에서 바라다 본 청풍호 풍경

굽이굽이 꽃잎처럼 펼쳐진 크고 작은 능선들과 청풍호의 수려한 풍광이 발아래 굽어 보이는데

그 장쾌함에 탄성이 절로 나오지 않을수 없다....충주호의 숨은 비경들을 잠시 감상하면서 몇장 사진을 담는다.

 

 

 

 

 

가슴이 벅차 오른다는 표현이 정확한 표현일것이다..

저 멀리 청풍호수에 옥순봉, 구담봉 등이 둘러쳐진 모습이 보이고

그 사이로 청풍호와 남한강이 유유히 흐른다...모처럼 아내와 동행했으니 즐거움은 배가 되었다.

 

 

 

 

 

 

사진 오른쪽에 파란 잔디가 보이는 곳이 "활공장"(페러그라이딩 타는 곳)이란다..

 

약간의 기본교육만 받으면 누구든지 페러그라이딩을 탈수 있다고 하는데....

10여분 타는데 대략 10만원,....타고 싶었지만 아내가 돈 없다고 말려서....ㅋ

 

 

 

 

비봉산 정상엔 사진에서 처럼 목재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동서남북 사방을 둘러볼수 있도록 만들었으며...솟대도 중앙 한곳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곳 비봉산은 청풍호 중앙에 위치한 산으로 새가 알을 품고 있다가 먹이를 구하려고

비상하는 모습을 하고 있는 산으로 그 옛날 월봉이라는 법명을 가진 스님이 산 기슭에 있는

봉정사에 들렸다가 산의 모습이 한마리의 봉황이 날아가는 것 같아 비봉산이라고 불려졌다고 한다.

 

 

 

 

 

 

청풍호를 둘러싼 사방의 산들을 굽어보면서 황홀감에 빠졌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거칠것 하나없는 조망이 너무나 장쾌했고, 세상의 중심에 서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호수는 바다처럼 사방으로 펼쳐져 있고,

호수 주변을 감싸고 있는 수많은 산들이 이뤄내는 풍광이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청풍호는 소양호에 이어 두번째로 큰 호수로 저수량이 27억5천만톤에 달하는데

그 내륙에 있는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은 이곳 "비봉산전망대" 뿐이라고 한다.

 

 

 

 

함께 동행했던 일행들과 정상에서 기념사진도 남기고....

이분들께 양해를 구하지 않고 사진을 실었는데...싫다하지 않을거라 믿으며...

 

 

 

 

 

모노레일을 타고 산아래로 가려고 준비하는 중..

모노레일을 탑승할때는 예약순서대로 탑승할수 있는데

정상에서 산아래로 내려갈때는 오는 순서대로 모노레일을 탑승할수 있었다.

 

 

 

모노레일을 타고 오를때 경험을 해서 그런지 내려올때는 편안하게 내려왔다...

 

참고 ; 이웃 단양에서는 호수를 충주호라고 부르는데, 이곳 제천에서는 "청풍호"(淸風湖)라고 부른다.

 

 

 

 

청풍호 관람을 마치고 모노레일 승강장입구에 도착하였다.

내륙의 바다 청풍호, 내륙의 산 비봉산, 그 아름다운 비봉산 전망대에서 지상으로 내려왔다...

제천 10경중 하나인 비봉산은 충주댐 건설로 비봉산 주변을 호수로 둘러싸면서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듯 하다.

 

 

 

 

부산으로 귀가하는 전용 버스안에서

포항에서 제천여행에 참여하신 부부소녀님이 멋진 민요로 일행을 즐겁게 하였으니?...

 

 

 

 

 

제천하면 청풍호다....그래서 그런지 제천하면 청풍명월(淸風明月)이 떠오른다...

청풍명월은 청풍호가 있는 제천시 청풍면의 산자수려한 경승과 그곳 주민들의 품성에서 유래된 말인데,

대체로 산수가 아름답고, 또한 인심이 좋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청풍호는 충주댐 건설로 생겨난 호수이다.

호안의 길이는 97.2Km, 충북 단양, 제천, 충주 등 3개 지역의 일부 마을이 수몰됐지만 제천지역 호안이 절반에 가깝게 길다.

중앙고속도록 남제천 IC를 나와 82번 도로를 타고 청풍면쪽으로 달리는 청풍호반길은 자연 풍광과 레저휴양시설이 조화를 이룬

최고의 코스이며, 또한 이 길은 벚나무들이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4월에 "벚꽃길 명소"로 각광 받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멋진 풍경을 보면서 새로운 나를 발견한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여행은 나를 알게 하고, 여행은 나를 찾게 해주며, 여행은 인간 수업이다"라는 말을 다시한번 정리해 본다.

- 여행은 영혼의 해방을 통해 생활의 활력을 제공하며,

- 여행은 우리에게 자기 성찰의 가장 완벽한 기회를 제공하고.

- 여행은 우리들 삶의 저울추를 균형있게 하고, 반성의 기회를 제공하며.

- 여행은 인생을 바라보는 폭 넓은 시각을 갖게 해준다...감사합니다...다음 여행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