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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부산,경남여행

경남 고성군 여행(중편) - 학동마을 돌담길 외

by 삼도갈매기 2014. 12. 20.

 

 

 

 

 

 

 

경상남도 고성 여행기 두번째는 하일면 임포마을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근처 학림리 학동마을로 이동하여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돌담길 등을 감상하면서 시작하였다...

 

 

 

- 학동마을 돌담길 및 최씨 고택 관람

 

 

고성군 하일면 학림리의 "학동마을 돌담길"은 국가등록문화재 제 25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주변 수태산에서 채취한 납작한 돌과 황토를 결합하여 쌓은 돌담길은 다른 마을에서는 볼수 없는 고유한 특징이 있다.

또한 이곳 학동마을은 전주 최씨 안렴사공파 집성촌으로 그의 후손들을 위해 육영재(育英齋)를 세워 후학에도 힘쓴 곳이다.

 

 

 

 

 

학림리 학동마을 입구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전주 최씨 안렴사공파 집성촌으로

학(鶴)이 마을을 감싸 앉은 듯한 "백학포란지형"의 지세여서 학동마을이라 불린다.

 

 

 

 

 

마을 입구에 

전주 최씨 집성촌임을 알리는 최씨 묘소가 있다.

 

 

 

 

 

350년 전 형성된 이 마을은 특이한 돌담길이 볼거리인데,

담 쌓는 돌이 뒷산에서 케온 납작한 판석돌이다.

기와가 아닌 판석으로 쌓은 돌담은 전국에서 이곳이 유일하다고 한다.

 

 

 

 

 

돌담을 쌓은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이고장 출신 해설사 최호석님의 설명이 이어진다.

 

"담장의 맨 아랫부분엔 판석을 평평하게 쌓고, 그 위로 황토를 섞어 쌓은 돌담은

바람도 통하고, 비가 와도 흙물이 튀지 않게 하려고 고안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마을회관에서 돌담길을 따라 조금 안으로 들어가면

경남지방문화재 제 178호로 지정된 "매사고택(梅史古宅)"을 만난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매사"(梅史)란 편액이 걸린 사랑채가 나온다..

매사는 조선시대 선비인 최태순(1836~1910)의 호로, 관직을 버리고 학문 연구에 여생을 보냈단다.

지금의 고택은 현 소유자 최영덕(65세)의 5대 조부인 매사 최태순이 고종 6년(1869년)에 지은 옛집이다.

 

 

 

 

매산 고택의 사랑채를 지나 뒷편의 안채을 관람한다.

안채, 사랑채, 익랑채, 곳간채, 대문간채 등 모두 5동의 건물이였으며,

실제 사람이 살고 있었으니 추운 겨울을 대비해서 비닐로 바람막이를 하고 있었다.

 

 

 

 

 

 

안채 한켠에 300년된 유자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이 고장 출신 최호석 해설사가 들려주고 있다..

노란 유자가 주렁주렁 달려 있었으며, 일행중 한분이 유자를 주인에게 선물 받기도 하였다.

 

 

 

 

 

최씨 고택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뒤뜰 텃밭에 있는 위 사진속 우물이였다.

화강암으로 만든 두꺼운 덮게 돌에 3개의 구멍이 뚫려 있었으니...장수(壽), 부귀(富), 자손번성을 뜻하며,

천(天), 지(地), 인(人)의 뜻도 담고 있단다...지금은 식수로 사용치 않는다고 한다.

 

 

 

 

 

최영덕 고가 방문을 마치고,

학림천을 주변의 또 다른 고택을 찾아가는 길이다. 

 

 

 

 

 

본 고택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

분명한 것은 대한제국 시절 이 고택의 주인인 "최우순"이

을사늑약에 항거하여 스스로 생을 마감하였다는 충절을 지닌 고택이다.

 

 

 

 

 

 

 

 

 

고성 학림리 최씨 종가(경상남도 민속문화재 제22호)

학동마을의 중앙에 자리한 이 가옥은 임진왜란(1592~1598)때 의병장 최균의 현손 최형태가 처음 지은 집으로

이 고택은 조선말기에서 일제초기의 부농가옥으로 20세기초 고성지방 농촌주택의 주거생활상에 귀중한 자료로 보존중이다.

 

 

 

 

 

 

 

사랑채와 안채 그리고 맨 안쪽에 세워진 가묘(假墓) 앞에서

기와 지붕으로 덮힌 학동마을을 내려다 보면서....이곳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담는다(아래)

 

 

 

 

 

 

고성 학동마을 옛 담장은 수태산 일원에서 채취한 2~3Cm두께의

납작돌과 황토로 쌓아 다른 마을의 담장과는 차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토석담은 0.4~1m 높이까지 큰 납작돌을 쌓고 그 위에 작은 납작돌과 진흙을 쌓아 올린 뒤 맨 위에 판석을 올려 만들었다.

 

 

건물의 기단, 후원 돈대 등에도 이와 같은 방식이 사용되어 담장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마을주변 대숲과도 잘 어우러져 남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정취를 자아내고 있는 곳이다...

 

다음편은 고성군 상리면 무선리 무이산에 자리한 문수암, 보현암 그리고 송학동 고분군을 관람한 이야기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