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에서 두번째 여행지는
유럽 전역에 널리 알려진 호반의 휴양지 "블레드"(Bled)...
휴양 도시 블레드는 알프스 서쪽에 위치하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역사적인 흥미를 모두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도시다.
블레드 이미지는 "성(城), 거대한 호수, 호수 중앙의 섬(島)"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블레드 성에서 내려다 보는 도시 전경은 장관이다.
이곳은 관광객이 북적대는 다른 유럽도시들과는 달리 고요하고 평화로움을 느낄수 있는 곳으로 지친 여행객에게 휴식을 줄수 있는 도시다.
- 블레드 성(城)에서...
포스토이나 동굴 여행을 마치고
전용 버스편으로 블레드로 이동하는데 유감스럽게도 비(雨)가 내린다...
여행중 비가 내리면 여간 힘든게 아닌데....그래도 어쩌랴?...여행은 비를 맞으며 강행할수 밖에 없는 것을?...
버스 정류소에서 내려 10여분을 걸어
위 사진속 블레드 성(城) 정상에 도착하였다...
비가 내리니 주변 풍경을 사진기에 담기가 만만찮다.
우산속에 비를 맞으며 "블레드 성(城)"에 도착하였다.
블레드 성(城)은 1004년 독일 황제 헨리 2세가
브릭센 대주교에게 선물로 준 지역 위에 지은 것으로
당시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탑만이 있던 자리에 성이 건설되어
험난한 산세로 자연 방어가 되는 형상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중세말에 성(城)이 추가로 건설되면서 요새화 되었으며,
800년 넘게 유고슬라브 왕가의 여름 별장으로 사용되었다.
1947년 화재로 성 지붕이 내려 앉았고, 1948년에는 전쟁으로
커다란 손상을 입었는데 국립박물관의 보존 계획에 의해 복원되었다.
블레드 성에서 블레드 호수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담는다...
아내 얼굴위로 굵은 빗방이 떨어지는 것을 볼수 있으니,
표정은 웃고 있지만 마음은 울고 있으리라....ㅋ
10여분을 기다리니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주변 경관이 보이기 시작한다...
동화속에 나올듯한 알프스 산맥 아래 블레드 호수와 중세시대에 세워진 블레드 성이 한폭의 그림이다..
이곳 관람을 마치고 사진속 오른쪽에 있는 작은 섬(블레드 섬)으로 노젓는 유람선을 타고 갈 예정이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으니, 우산은 발 아래에 잠시 접어두고
표정은 밝게 웃으면서....비가 그치기를 마음속으로 빌고 빌어본다.
블레드 성 한켠에 조그마한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에는 중세시대의 의복, 무기, 가구, 식기류, 민속품 등
주민들과 무사에 관한 역사 전시품이 진열되어 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거짓말 처럼 비가 그쳤있다...
블레드 호수 주변 풍경이 그야말로 그림엽서 처럼 아름답기 그지없다.
날씨가 맑고 청명했더라면 이보다 멋진 그림엽서를 담을수 있었을텐데?.....ㅋ
정교하게 다듬어진 돌 계단을 내려오면서 블레드 성 관람을 마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굵은 빗줄기 대신 가는 빗줄기는 계속 내리고 있다...
걸어서 내려와 정류소에서 전용버스편으로 블레드 섬 선착장으로 향하였다.
(슬로베니아 블레드 성, 호수 등의 전경)
- 블레드 호수에서...
블레드 호수 중앙에 있는 작은 섬을 "블레드 섬(島)"이라고 부르며
이곳 섬에는 마리아 성당이 있고 성당의 종을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로 인해
많은 이들이 종을 치기를 원하기도 한다, 또한 섬 주변과 호수 주변은 하이킹 코스로도 매우 각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블레드 섬(島)에 가기 위해 유람선이 있는 호수에 도착하였다.
블레드 호수는 빙하로 형성된 호수로 긴쪽의 지름은 2,120m, 짧은 쪽은 1,380m로
깊이는 최고 30m에 이른다고 하며, 빙하로 해수면이 더욱 상승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단다.
노를 젓는 작은 유람선에 올라서 출발하려는데
사진속 백조 한마리가 일행을 향하여 헤염쳐 오며 먹이를 달라고 한다...
뱃사공의 설명에 의하면 이곳 호수에는 커다란 물고기가 많아 강태공들의 놀이터 란다
블레드 호수에서 바라다 본 130m높이의 블레드 성(城)의 모습..
호수에서 바라다 보니 오전에 올랐던 블레드 성의 모습이 요새와 다름없다..
블레드 섬으로 노저어 가는 전통 나룻배 "플레타나"(Pletana)...
뱃사공이 32살의 총각으로 이름은 "엘리사"라고 하면서 본인 소개를 한다
일행의 열화와 같은 성화에 힘입어 "싼타루치아"를 멋지게 불러 앵콜까지 받기도 했으며.
노래값으로 1유로씩 걷어 이분의 노고에 보답하기도 했으니.....즐거운 유람이였던 걸로 기억된다.
10여분쯤 노를 저어 블레드 섬(島)에 도착하였다.
배에서 내려 99개의 계단이 펼쳐진다....여기엔 특별한 의미가 있단다...
계단 위에 성당은 결혼식장소로 유명한데 성당과 이어진 99개 계단을 신랑이 신부를 안고 쉬지않고 올라야 하며
안긴 신부는 말을하면 안되고 성당 안의 종을 함께 치면 소원이 이루어지며 행복하게 잘 살수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계단을 오르면 나지막한 성당과 종탑이 보인다...
성당에 입장하려면 별도의 요금(6유로)지불해야 한다는데...
성당 내부에 종을 치기 위해서 대기하는 인원이 너무 많아서 발길을 돌렸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은 1465년 고딕양식으로 개축했고 이때 52m의 종탑이 생겼다.
1509년 대지진 이후부터 바로크 양식을 띠고 있으며, 성당 내부에는 성모마리아가 아기를 앉은 화려한 금박의 제단,
프레스코화, 파이프오르간 등이 있으며, 금박의 제단 앞에 있는 줄을 잡아 당겨 종을 울리도록 만들어져 있단다..
파란 호수 빛갈과 녹음이 곱게 물든 블래드 섬 주변의 산책길을 걷기로 하였다...
이름모를 새소리 들으며 섬 주변을 한바퀴 걷는데 10여분이 소요되었다..
블래드 섬(島)의 마리아 성당에 얽힌 이야기 한토막...
남편을 잃고 이곳에서 외롭게 살던 여인이 자신의 재산으로 교회안의 종을 만들었는데 종이 완성된 후 섬으로 옮길때
갑작스러운 폭풍우로 인해 종은 호수에 빠졌고, 상심한 나머지 그녀는 로마에 가서 수녀가 되어 일생을 보내다 그녀가 죽고
이 사실을 알게 된 교황은 종을 만들어 섬에 기증했고 종을 3번 치면 소원이 이루어 질 것이라 말했다는 전설이 지금까지 내려온단다...
블레드 섬(島) 관광을 마치고, 유람선에 탑승하여 선착장으로 되돌아 왔다...
비는 계속 내려 사진 찍는걸 포기했다.
(블레드 섬으로 배를 타고 가면서 뱃사공이 불렀던 "싼타루치아"를 다시 들으며...)
몇년전 국내 모(募) 케이블 TV에서 "꽃보다 누나"라는 예능프로그램을 방영하면서 발칸반도 여행지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단다..
방영 되는걸 한번도 시청하지 못했으니 자세한 내용은 알수 없지만....아마도 출연진(윤여쩡, 김자욱, 김휘애, 이미련, 이송기)들이
터키의 이스탄불과 이곳 발칸반도를 여행하면서 좌충우돌하는 장면과 주변 관광지를 알리는데 크게 일조하였으리라 생각이 든다..
"꽃보다 누나"...꽃보다 누나가 아름답다는 멘트처럼 들리는데....과연 그럴까?
이번 여행에선 그 누나가 29명(가이드 포함 30명) 할배가 2명이였으니...대한민국의 누나들 파워가 하늘을 찌르는 듯 하였다.
혼자 오신 누나, 자매끼리 오신 누나, 어머님 모시고 오신 누나, 여고 동창쌩끼리 오신 누나....온통 누나뿐이였으니 말이다..
특히, 친구끼리 오신 누나와 여고 동창생끼리 오신 누나들은 지나가는 외국 남성들과 사진찍기 등 수다의 최상급을 보여 주었으며.
버스속에서, 식당에서, 걷는 길 위에서, 웃고 떠들고...."빈 깡통이 요란하다"가 틀린말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 하였으니....
"해외 여행하시는 한국의 꽃보다 누나 여러분!!!....
지나친 수다는 본인들의 품격은 물론 나라의 국격까지 떨어뜨린다는 걸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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