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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먼나라(해외)여행

발칸반도 여행(3편) -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by 삼도갈매기 2015. 5. 25.

 

 

 

 

 

 

 

 

발칸여행 1, 2편은 슬로베니아 여행기이며, 제 3편은 크로아티아 여행 이야기다.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아름다운 호수와 블레드 성(城)을 감상하고

전용 버스로 3시간쯤 달려 발칸여행 두번째 국가 "크로아티아"(CROATIA)의 수도 자그레브로 향하였다.

 

 

 

 

크로아티아는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 6개 공화국 중 하나였으며, 1991년 6월에 독립하였다.

독립과 내전 등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주변국 난민들의 유입으로 인하여 불안정한 상태에 있는 나라다..

크로아티아에는 고대그리스와 로마시대의 궁전, 그리고 그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는 이집트와 수메르 문화의 유적들도 남아있다.

인구 약 450만명, 면적 56,538㎢(한반도의 1/4), 로마 카톨릭90%, 그리스 정교회 3%의 종교와 EU국가로 유로화를 사용이 가능하다.

 

 

(크로아티아 국기)

 

 

 

 

슬로베니아에서 크로아티아의 국경을 넘는데 버스에서 내려 개별 신분증을 제시하고 통과하는 중이다.

서유럽이나 동유럽에서는 그냥 통과 했는데...이곳 발칸반도는 국경 검문이 제법 까다롭다..

(그날 이후 크로아티아에서 몬테네그로 국경을 통과할땐 장장 1시간 30분을 기다렸음)

 

 

 

 

 

어렵사리 국경을 통과하니...

"자그레브(ZAGREB)에 오신걸 환영한다"는 문구가 일행을 반긴다...

 

자그레브는 1557년 이래 크로아티아의 수도로 북부 내륙에 자리잡은 전형적인 중유럽 도시다..

크로아티아는 오랫동안 오스트리아, 항가리제국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게르만적 문화를 계승했다, 언덕위의 구시가지에는

고딕, 바로크 양식의 성당과 수도원, 궁전 등 13~15세기의 건축물 등이 남아 있다.(자그레브 면적 ; 641㎢, 인구 약 80만명(2011)

 

 

 

 

 

각자 수신기(Reciver)를 착용하고, 자그레브 구시가지에서 투어를 시작한다.

붉은 점버의 여인이 자그레브 현지인으로 영어로 설명하면 왼쪽 한국인 가이드가 한국어로 번역해 들려준다..

 

 

 

 

유럽의 여느 지역처럼 길 양쪽으로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즐비하고

도로엔 아스팔트 대신 돌을 깔았는데 많은 인파로 돌이 닳아서 반들거리며 빛이난다.

 

 

 

 

버스에서 내려 10여분 걸으며

구시가지 캅돌언덕에 있는 자그레브 대성당(성 스테판 사원)을 찾아간다..

 

 

 

 

 

자그레브 대성당(성 스테판 사원)

크로아티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자그레브를 상징하는 성당으로 성모승천을 기리기 위해 승모승천 대성당이라고도 불린다.

건축학적 가치가 높다고 알려진 자그레브 대성당은 1093년에 시작하여 1102년에 완공되었다, 1242년 타타르족의 침입과

15세기 오스만 트루크 제국의 침략으로 파괴되면서 재침략을 막기위해 주변을 요새화 했다, 하지만 1880년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108m의 쌍둥이 첨탑은 각각 105m, 104m로 서로 다른 높이를 갖게 되었다,(현재 부분 수리중)

 

 

 

 

워낙 거대한 성당이라 근접촬영이 무척 어려웠다.

아쉽게 내부는 관람하지 못했지만,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재에 맞서 인간의 존업성과 인권을 수호했던 "알로지제 스테피나츠" 추기경의

밀랍인형이 있으며, 교황 요한 바오르 2세가 직접 이곳을 방문했을 정도로 위대한 크로아티아의 성인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또한 대성당

한쪽 벽면에는 10~16세기 크로아티아에서 실제로 사용한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으니 이곳 성당이 자그레브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한다.

 

 

 

 

대성당 정면에 세워진 황금빛 성모상과

화려한 4명의 수호 천사의 조각상은 대성당의 위용을 더해준다

 

 

 

대성당 주변 건축물들도 고풍스럽기는 마찬가지다...

2차대전 당시 크로아티아가 친독일 형태를 보이며 세르비아인을 비롯한 주변 민족을 수탈하여

한국, 일본 관계보다 더한 사이로 결코 쉽게 해결될 수 없는 큰 장벽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주변을 관람하는데...어디선가 고운 노래소리가 울려 퍼진다.

설명에 의하면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청소년 합창대회 자그레브 대표팀으로 연습중이란다...

 

 

 

 

도로변에 커다란 넥타이가 눈길을 끈다...

넥타이의 시초가 크로아티아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17세기 크로아티아 병사들이 프랑스 용병으로 투입되어 붉은 천을 두른게 넥타이의 기원이며,

또한 생명을 해치는 마귀가 몸속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역할도 하였다고 전한다.

 

 

 

 

돌의 문 입구에 세워진 "성 유라이"(SV, Juraj)의 승마상으로

승마상 아래에는 동양에서 귀하게 여기는 용(龍)이 조각되어 있다.

 

 

 

 

화재에도 불타지 않는 "돌(石)의 문(門)" 입구에 도착하였다.

 

오래전 이 지역은 5개의 성문(城門)과 거대한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는데

1731년 대화재로 인해 성벽의 모든것이 대부분 소실되었지만 성문 안쪽에 있었던

성모마리아 그림이 온전한 상태로 발견되면서 효험으로 기도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란다..

 

아래 사진이 닫힌 철문 사이로 찍은 성모마리아상 그림(늦은 시간이라 철문이 닫혀 있었다.)

 

 

 

 

 

성 마르코 성당

13세기에 지어진 성 마르코 성당은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Zagreb)에서 가장 오래된 구역인

그라데츠(Gradec)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빨강, 파랑, 흰색의 아름다운 체크무늬 바탕의 지붕으로

유명한 성 마르코 성당은 자그레브를 대표하는 건물중 하나로서 지붕의 왼쪽에는 크로아티아 문장이,

오른쪽에는 자그레브 시(市) 문장이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다.

 

성당 왼쪽 건물은 대통령 집무실이며, 성당 오른쪽은 정부청사 건물이라고 한다.

 

 

 

성 마르코 성당 출입문 위에 정교하게 새겨진 각종 조각상들...

 

 

 

국회의상당과 시청사 건물(위 사진), 아래사진은 자그레브 박물관

 

 

 

 

성 마르코 성당 주변에 자리한 "성 캐서린 성당"(사진 중앙)

17세기에 지어진 바로크 양식의 대표적인 성당이라고 한다..

이곳의 넓은 광장은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장터로 활용된다고 한다.

 

 

 

자그레브 구시가지 언덕에 올라

아담한 지붕의 멋진 풍경을 잠시 감상해 본다..

 

 

 

 

언덕 중앙 벤취에 이곳 출신의 유명한 시인

"안툰 구스타브 마토스"(A, G Matos 1873 ~ 1914)시인 조형물과 함께...

 

 

 

나즈막한 언덕이라 구시가지 풍경이 고즈녁하다..

멀리 보이는 쌍둥이 탑이 방금 둘러본 성 스테판 사원으로 시내 어느곳에서도 볼수 있다.

 

 

 

반 젤라치크 광장

자그레브 중심이 되는 광장으로 17세기부터 존재했으며 반 젤라치크 백작의 이름을 따서 부르게 된 광장이다.

광장 중심에는 오스트리아 조각가 안톤 도미니크 페른코튼(Anton Dominik Fernkorn)이 만든 백작의 기마상이 있다.

백작은 1848년 오스트리아 - 항가리제국 당시 크로아티아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인물인데 공산정권에서는 동상이 철거되기도 했다.

 

 

 

 

기마상 근처에 1898년 발견된 "만두세바츠 분수"가 있으며

광장을 둘러싼 건물들은 고전주의 양식과 모더니즘 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보행자 전용 광장이다.

 

 

 

일행과 광장 주변의 재래시장에서 잠시 쇼핑도 하고....

이곳 크로아티아는 유명한 "라벤다" 허브를 재배, 판매하는 나라다.

 

 

 

이후 자그레브 근처 호텔(ARISTOS Hotel)로 이동 호텔식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휴식을 취하였다.

 

 

 

 

 

 

유럽 여행이였으니 호텔에서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빵(Bread)이 나온다...

6개월간 다이어트로 체중을 많이 줄였는데 탄수화물이 나오니 먹지 않을수 없고 불안하기 그지 없었다.

허나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었다, 귀국하여 체중기로 확인해 보니 오히려 조금더 줄었을 뿐이였다...

 

그도 그럴것이 이곳의 빵은 국내에서 먹었던 백(흰)색의 빵과는 달리 덜 정제된 갈색의 빵이였으니...

첫날 조금 입맛에 맞지 않았을뿐....그 이후에는 달콤한 빵 맛에 길들여져 무한 리필되는 빵에 훔뻑 빠졌다...

여행중 끝없이 펼쳐진 푸른 들판에 수줍은 듯 고개숙인 초록색 밀(Wheat)이 곳곳에 재배됨을 알수 있었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빵이나 밀가루도 이곳처럼 덜 정제되고 불필요한 첨가물에 노출되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음편은 국내 케이블 방송 "꽃보다 누나"에서 화제가 되었던 "라스토케 마을"을 보여드립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