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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아내 손재주

아내의 취미생활(4) - 소묘 풍경화

by 삼도갈매기 2017. 6. 26.








무더위로 밖에 다닐 수 없고,

설상가상 어깨통증으로 베낭을 멜수 없으니

근교산행도 마음놓고 할수 없는 처량한 신세라서,

아내가 그려놓은 그림을 이곳에 옮기며 시간을 보낸다.  


(참고 ; 아내는 매주 2시간씩 그림공부(소묘)를 배운다)






      

 

 

 





 제 1 畵) 떡갈나무 판잣집






강사가 위 그림을 인쇄하여 수강생들에게 나눠주면

수강생들은 스케치북에 아래와 같이 소묘화를 그린다고 한다..






아내의 소묘화

"떡갈나무 판잣집"(위 아래)











 제 2 畵) 몸통






이것은 두개의 나무 몸통을 표현한 것이다, 나무 몸통을 그릴때는 그 모양을 염두에 둬야 한다,

나무 몸통은 기본적으로 원기둥 모양이기에 처음에는 원기둥을 그린다, 2H 연필로 원기둥처럼

보이는 몸통을 그리는 것이다, 이 모양을 기초로 해서 각 나무의 특징을 구성할 다양한 질감을 표현해 낸다.

HB와 2B 연필을 사용해 뒷부분, 매끄러운 부분, 거친 부분을 짧은 스트로크로 표현한다.

나무 아랫 부분은 둥그스름하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아내의 소묘작 "몸통"











 제 3 畵) 눈에 찍힌 발자국






군데군데 벗겨진 자작나무의 하얀 껍질이 이 그림의 포인트다, 본래 하얀 자작나무지만

새하얀 눈과 균형을 맟출수 있도록 6H 연필로 나무 몸통에 톤을 입힌다, HB 연필을 이용해

나무 곳곳에 어두운 부분을 표현하고, 2H 연필을 이용해 작은 나무가지들을 그린다,

그림에 재미를 주기 위해 배경에 깔린 나무와 눈에 찍힌 발자국을 4H 연필로 그린다.

그림은 움직임이 중요하다, 발자국의 움직임을 통해 감상자의 시선을 그림속으로 끌여들인다..






아내의 소묘작

"눈에 찍힌 발자국"












 제 4 畵) 떡갈나무 판잣집






여러가지 스트로크를 활용해 그린 그림이다, 벽면은 2H와 4H 연필을 사용해 그렸고,

벽돌과 굴뚝은 2H와 HB, 그리고 지붕은 HB와 2B, 풀은 4H 연필을 사용해서 그렸다.

이렇게 오래된 집은 대개 끝부분이 축 처진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 무너질 듯 보이기도 한다.








아내의 소묘작

"떡갈나무 판잣집"











 제 5 畵) 활엽수






1단계 ; 우선 4H 연필로 윤곽을 잡는다, 나무만 그리는게 아니라 그 주변까지 그렸다,

나무와 집 사이의 비율을 통해 각각의 상대적 크기가 결정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2가지다, 1)풍성한 수관, 그리고 이에 따른 높이와 폭의 비율, 2)밝은 면과

어두운 면의 또렷한 구분, 수관의 윤곽과 함께 나무 끝까지 뻗은 두꺼운 가지도 몇개 그려 넣는다.

이렇게 하면 명암을 넣을때 어디서 가지를 드러낼지 알 수 있게 된다...(2단계, 3단계, 4단계 설명 생략)






아내의 소묘화

"활엽수"





활엽수의 디테일 ; 나뭇잎을 하나씩 다 그리는 일은 애초에 불가능 하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

굉장한 디테일을 그리지 않아도 여러 방향으로 짧게 스트로크해서 나뭇잎 느낌을 낼 수 있다.

수관의 밝은 측과 어두운 측 모두 같은 방법을 사용해 그리고 있다..






허구한 날 풍경화만 공부할게 아니라 인물화도 그려야 하는데...

(각종 축제장에서 관람객들에게 인물화를 그려주기 위해서...)

서방 ; 인물화 언제쯤 그릴거요?.

아내 ; 아마 곧 그리겠지요, 왜요?

서방 ; 왜긴?, 돈 벌이 해야지요?.

아내 ; 당신 얼굴부터 그립시다.


그랬었다,

다음번엔 아마도 내 얼굴이 이곳에 그려질 것이니?...

 기대해 주세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