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18일(일)
유유자적회원들과 전남 여수시 남면 금오도(金鰲島) 비렁길을 걸었다.
금오도 비렁길은 3년전 1, 2코스를 걸었으니, 오늘은 가볍게 3, 4코스를 걷는다..
3년전 비렁길 1, 2코스 걸었던 내역 클릭 → http://blog.daum.net/hhyoung-21/17196007
금오도 비렁길은 2010년 길이 조성되자마자 빼어난 풍광으로 소문이 나면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남해안의 대표적인 트래킹 코스로 자리 매김한 곳이다.
참고 ; 아래 사진들은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여수시 돌산읍 신기항 "금오도行 여객터미널"
이곳 신기항에서 여객선을 타면 금오도 여천항에 도착한다.
여객선 터미널에 걸린 "금오도 비렁길" 코스 조감도.
(오늘은 3, 4코스를 걸을 예정임)
- 제 3코스 ; 직포 - 학동까지 3.5Km, 2시간 소요
- 제 4코스 ; 학동 - 심포까지 3.2Km, 1시간 30분 소요
금오도 행 500톤급 "한림훼리 9호"
오후에 봄비가 온다는 예보인데...오전부터 하늘이 잔뜩 흐리다..
돌산과 화태도를 연결하는 "화태대교"
3년전엔 공사가 한창이더니 지금은 대교위로 자동차가 다닌다.
돌산 신기항 출발 30여분에 금오도 여천항에 도착.
여천항에서 전용버스로 10여분 달려
금오도 비렁길 3코스 "직포마을"에 도착
3년전 2코스 마지막 구간인 이곳까지 걸었는데 다시오니, 감회가 새롭다.
금오도 비렁길 3코스는 목제데크를 따라 걸으면서 시작.
제 3코스 ; 직포마을 → 학동마을까지 3.5Km, 2시간 소요 됨.
제 3코스는 직포마을입구에 300년 넘은 해안 노송(老松)을 감상하면서 시작되며,
붉은 동백숲과 굽이굽이 벼랑을 에워싸는 천연 목재길로 정겨움을 느낄수 있는 길이다.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기암괴석과 에메랄드빛 해안길이 비렁길의 진수를 보여준다,
누군가 금오도에 가면 동백꽃이 장관이라고 해서, 설마 했더니...
역시나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도심의 동백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고향 거문도 동백꽃을 자랑 했는데, 욕얻어 먹을 각오로 "금오도 동백꽃에 한표"...ㅋ
헤일수 없이 수많은 밤(夜)에
가슴 도려내는 아픔보다 더했다는 붉은 동백꽃..
그리움에 지쳐 울다 지쳐서 꽃잎이 붉게 물들었다는 동백꽃...
나도 그런 그리움의 아픔의 느끼며 살고 싶은데?....ㅋ
붉은 동백꽃만 흐트러지게 피는 것도 아니고...
깍아지른 바위에 에메랄드빛 쪽빛 바다도 감상할수 있었다..
섬 사람들은 안다...갈바람통의 뜻을..
갈바람이란 가을에 부는 바람처럼 시원한 바람을 뜻하니...
이곳 전망대에 서면 갈바람이 통으로(뭉쳐서) 불어오는 곳이란다.
갈바람은 아니지만, 봄바람이 산들산들 옷깃을 스친다
아쉽다면 동행한 멋진 모델이 없어서...ㅋ
가파른 절벽과 쪽빛 바다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풍경.
그리 급할 것도 없기에 중간 중간 쉬어가며,
그림같은 풍경을 감상하는 즐거움.
이곳 널빵(넓다란 바위)에서 일행과 중식을 해결.
금오도 슈퍼에서 구입했다는 막걸리 맛이 오랫토록 혀끝에 감돈다.
바닷가 태생이라 바다를 좋아한다.
어릴땐 느끼지 못했는데, 나이가 드니 바다가 너무 좋다.
바닷 바람이 불때면 누군가 나에게 시원한 바람을 보내주는 듯 하다...
붉은 동백꽃...곱지 않는가?
동박새가 좋아하는 달콤한 꿀을 듬북 머금고 있으니...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동백 아가씨, 내 누님을 닮은 꽃이다.
사진속 바위 모습이 뭔가를 닮은 듯...
바다를 향해서 부리를 내밀고 있는 새의 모습인 듯,
아니면 거북이가 바다로 나가려고 웅크리고 있는 듯..
재미있는 형상의 바위 모습이다.
각종 매스컴에서 금오도 비렁길을 방영 할때
위 사진속 모습을 보여준다...어찌보면 최상의 전경이다.
매봉전망대에 서면 다도해의 절경이 한꺼번에 가슴으로 안겨온다.
눈으로 보는 풍경보다 마음 속에서 깊이 느끼는 풍경이 더 감동적이다.
금오도 최상의 포인트에서 인증샷..
탁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3코스 "매봉전망대"에서...
사진 중앙에 유명한 "비렁다리"(橋)가 보이고...
왼편에 제 3코스 마지막 구간인 "학동 마을"도 보인다..
쪽빛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그 바다 위에 떠있는 노란색 등대...최상의 절경이다.
제 3코스 최고의 명물, "비렁다리"(橋脚)
"함께 걸어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는 비렁다리,
걸으면 출렁거리고, 교각 중간에 투명 유리가 있어 아찔한 재미가 더하다.
비렁다리 중앙에서 주변 풍경을 담아본다.
사진속 절벽과 절벽사이에 다리를 만들었는데...
그렇다면 교각이 만들어지기 전엔 이곳을 어찌 다녔을까?
아쉽다면 교각(다리) 주변 어디에도
교각의 길이, 높이 등의 재원이 기록된게 없었으니..
(어딘가에 교각 높이 90m라고 기록되어 있다)
비렁길은 새로 조성한 길이 아니란다.
산책로로 만들어지기 전에는 오솔길이였고
다듬고 포장해서 지금의 비렁길 관광상품으로 조성했단다.
금오도 비렁길 중 가장 아름답다는 제 3코스..
아마도 3월 동백꽃 필때 걷는다면 그 말을 실감할수 있으리라.
제 3코스 마지막 구간인 학동마을앞에 도착..
예전엔 큰 마을이였으나 지금은 몇세대만이 살고 있다.
마을입구 높은 담장에도
어김없이 동백꽃이 활짝피어 있다.
비렁길 제 3코스 마지막 지점과
제 4코스 시작 지점임을 알리는 학동삼거리 이정표
(학동은 산의 모양이 학을 닮았다 해서 그리 부르게 되었다고 함)
제 4코스 ; 학동마을 → 심포마을까지 3.2Km, 1시간 30분 소요 됨.
비렁길 코스 중에서 가장 짧은 코스로
현대인에게 지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할수 있는 최고의 코스.
4코스도 동백꽃으로 시작한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코스임에 틀림없다..
동백꽃을 따라 동박새의 지저귐이 봄이 왔음을 알리는듯 하다.
이 코스 역시 해안선을 따라 걷는 코스다.
바다를 보면서 걷노라면 눈과 마음이 저절로 즐거워진다.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의 해안선...
그 해안선을 따라 낚시인들을 실어나르는 낚시배까지...
해안 절벽 쉼터 사다리통 전망대는 매봉전망대와 흡사하다.
온금동전망대에서 심포까지 해안절벽길 역시 경관이 꽤나 아름답다.
사다리통 전망대에서 바라다 본 풍경
사다리통처럼 위치에 걸맞게 아름다운 풍경이다.
온금동 지명을 따라 "온금동 전망대".
낮으막한 전망대라 바다가 눈앞에 가까이에 보인다.
제 4코스 마지막 구간 "심포마을" 전경.
4코스는 평지로 바다를 가까이에서 접할수 있는 코스였다..
제 4코스 마지막 구간과
제 5코스 시작지점을 알리는 이정표 앞에서...
마을 입구에 전용버스가 기다리고 있었으니,
주변 가게에서 금오도 특산품 "방풍나물"도 구입하였다.
심포마을에..."지풍개 길(道)"이 있다.
지풍개...왜 이곳에 지풍개라는 지명이 있을까?
이후 심포마을에서 전용 버스를 이용
금오도 여천여객 터미널에 도착, 오늘 비렁길 3, 4코스 걷기를 마쳤다.
마지막 남은 비렁길 제 5코스는 언제 다시와서 걸을수 있을지...기약이 없다.
아래 카훼리 화객선에 탑승(마지막 17시 30분 탑승)...
돌산 신기항으로 출발하는데, 날씨까지 아쉬웠던지 비가 내려 마음을 적신다.
앞에서 말했듯이, 3년전 이맘때 이곳 금오도 비렁길 제 1, 2코스를 걸었었다.(제 불러그 참조)
이후, 작년에 나머지 구간을 걷고 싶어 왔는데, 안개로 선박이 출항을 못해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금년에 다시 한번 도번하여 오늘 그뜻을 이루었으니 시원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섭섭하기도 하다.
어쩌면 변덕스런 내마음에 갈바람이 불면, 제 5코스 마지막 구간에 도전할지 모르겠지만..
"금오도여!!,~ 잘있거라 ~ ~"
'금빛 자라'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금오도(金鰲島).
전남 여수시 남면에 있는 섬으로 전국에서 21번째로 큰 섬이다.
금오도의 아름다운 바다 풍광을 배경으로 해안가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따라
조성된 18.5㎞의 벼랑길이 '금오도 비렁길'이라는 명품 탐방 길로 새롭게 태어났다.
'비렁'은 벼랑(절벽)을 뜻하는 여수지역 사투리다.
남해안에서 찾아보기 힘든 해안단구의 벼랑을 따라 조성되었기에 비렁길이라 부른다.
비렁길은 5개 코스, 총 18.5km에 8시간 30분을 걷는다.
천 길 낭떠러지의 벼랑길 사이에는 조선 왕실 궁궐 건축 목재로 사용한 황장목이 자라는 금오숲이 있다.
이 숲은 인어공주, 혈의 누, 김복남 살인사건 등 많은 영화의 배경이 되었으며 호젓하게 걷기 좋은 길이다.
남해안 끝자락의 섬, 금오도는 크고 작은 기암괴석들이 주위에 흩어져 신비로운 느낌마저 전해준다.
비렁길을 따라 이어진 다도해의 환상적인 풍경과 절벽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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