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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제주올레(길)

제주올레 - 제 10-1코스(가파도 올레) 걷기

by 삼도갈매기 2019. 5. 13.









2019년 4월 25일 부터 15일간 제주올레를 걷기 위해

제주도에 와서 손녀들과 2박 3일간 제주도 명소들를 구경하였으니...


그 후, 4. 28일 ~ 5. 8일까지 제주올레 11개 코스를 걸었던 이야기,

그 첫번째 이야기는 "제주올레 제10-1(가파도 올레)"코스로 시작한다.



@ 참고 ; 2018년 4월 제주올레 1 ~ 10 코스(11개 구간) 완주




가파도 여객선 터미널에서.

섬 속에 섬(島), 가파도를 찾아가기 위해

제주 모슬포항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가파도

여객선터미널이 있는 운진항까지 (버스)두 정거장을 걸어 왔다.




가파도(加波島)에 대한 설명을 요약하면...

면적 0.84㎢, 인구 150명(2008년), 해안선 길이 4.2㎞, 최고점 20.5m,

대정읍에서 5.5Km 떨어진 섬으로, 제주올레 코스가 생긴 후 많은 이들이

가파도 청보리밭을 찾아오면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찾아온 섬이 되었다고 한다.

(가파도 여객선 터미널에 걸린 제11회 "가파도 청보리축제" 현수막)




가파도로 출발하려는 여객선 앞에서...


더할 가(加), 물결 파(波), 섬 도(島)...

물결이 더 친다는 섬, 가파도

뱃 멀미를 걱정하는 아내가 불안한 표정이다.




걱정을 하던지 말던지,

여객선은 뱃 고동을 울리며 운진항을 출발한다..




섬에서 자란 나는 이런건 파도도 아닌데...ㅋ

왼쪽엔 모슬봉, 오른쪽엔 산방산 그 오른쪽엔 한라산...




모슬포 운진항에서 5.5Km 떨어진 섬으로

10여분 소요된다더니..그야말로 가파도가 지척이다.




가파도 항으로 여객선이 도착..

한가지 아쉽다면 날씨가 많이 흐려있다.

(그래도 이런 날씨가 걷기에 안성마춤이다)




가파도행 여객선 "BLUE RAY"에서 승객들이 하선하고 있다.

여객선의 정확한 재원은 알수 없으나, 300여명이 승선한단다.

(오늘 일요일이라서, 승객이 만선이였다)





제주 올레 10-1(가파도 올레)코스를 걷는다.




10-1(가파도 올레)

총길이 ; 4.2Km, 소요시간 : 2시간.


가파도는 오르막이 없고, 길이도 짧아 누구나 쉽게 걸을수 있는 섬으로,

수고한 나의 몸과 마음이 하루쯤 편히 쉬며, 산책과 휴식하며, 안식하는 섬이다

한국의 유인도 중 가장 낮은섬에서 가장 높은 산 한라산을 볼수 있다는 것도 재미있다.




제주올레 10-1(가파도 올레)시작지점, 상동포구에서..


가파도는 1842년 이후 사람들이 살게 되었고, 매일 정기선이 운항하며,

가파도는 역사적으로 유명하여 1653년 가파도에 표류했으리라 짐작되는

네델란드 선박 스페르웨르호에 승선했던 하멜이 "하란선 제주도 남파기" 등에

그 사실을 저술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정확히 서방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이상 인터넷에서 일부 요악 함)




여객선에서 하선,

올레 리본을 따라 오른쪽으로 걸으면

사진속 춘자네집이 보인다...설마 내가 아는 춘자는 아니겠지?...ㅋ




파란색과 붉은 색의 "올레 리본"

작년 이 맘때 이 리본을 따라 다니다가,

금년에 가파도에서  다시 보니 반갑기 그지없다.

(제주올레는 위 "리본"과 "화살표" 그리고 파란색의 "간세"로 표식함)




가파도 서쪽 해안길을 따라

사진 오른쪽 파란색의 화살표 방향을 따라 걷는다...




보름바위(큰 왕돌)

자세한 설명은 아래사진 참조





오늘 가파도에 올레꾼들이 몇몇이 보인다..

그들이 이곳에 머물면서 사진을 찍기에 우리도 한컷..

(중앙에 작은 돌이 하트 표식과 닮았다나 뭐라나...ㅋ)






"가파도 일몰 전망대"

가파도에서 바라보는 일몰광경이 매우 웅장하고

아름다워 사진 작가들이 찬사를 보내는 곳이다,.

이 위치는 가파도에서 가장 서쪽자리여서 수평선 너머

기울어져 가는 불타는 노을을 가장 아름답게 볼수 있는 장소다.

(주변 팻말에 적힌 것을 옮김)




"고냉이 돌(石)"

고냉이는 제주어로 "고양이"라는 뜻,

사진속 바위가 고양이 모양으로 생겼다고 한다.

(먹을게 부족한 고양이가 바닷가에서 굶주림에 지쳐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




바닷가를 걷다가,

사진속 낮으막한 돌담을 올라서면...




사진에서 처럼 넓은 보리밭이 우리를 반긴다..

4월 초순경엔 그야말로 청보리밭이 일렁인다는 표현하는게 맞을 듯 하다.

(사진속 멀리 마라도가 보인다,..참고 ; 마라도 면적은 0.3㎢로 가파도 보다 약 3배 작다)




노랗게 읶은 보리밭만 보여주면 서운할 것 같아서...

청보리밭에서 "제주에 오길 참 잘했다"라는 토퍼를 들고....ㅋ

(보리밭에 큰 바위는 "가파도 고인돌", 사진 왼쪽에 한라산이 보인다)

 




매년 이맘때 청보리밭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며 걷는 맛은 색다르다.

아쉽다면 청보리밭 산책로가 흙길이였으면 하는데, 그것은 우리들 생각이고?...ㅋ




보리밭을 거닐고 있으려니...

1970년대 초 고향에서 보리타작 할 때가 생각킨다

보리가 우리 입속으로 들어올떄까지 농부들의 노고가 엄청 많음을 안다..

 



간세에 쓰인 "집담과 밭"을 옮겨본다..

가파도는 돌담이 멋지다, 담을 쌓은 돌 하나하나가 모두 수석이다.

돌과 이야기 하면 가파도의 역사를 모두 전해 들수 있다.

(참고 ; 가파도의 돌담과 밭담은 제주도의 돌과 전혀 다르다)




가파도 어느 가정집 앞에서...

 돌로 만든 화단인데, 선풍기 날개가 바람에 돌고 있었다..




가파도에서 가장 높은 "소망 전망대"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이곳에서 바라다 본 가파도 풍경은 압권이다..

(제주의 여신 "설문대할망"께 나도 소원을 빌었는데...ㅋ)




소망 전망대에서 본 마라도

(참고 가파도는 가오리 처럼 생겼고, 마라도는 계란 처럼 타원형 임)




소망 전망대에서 본 한라산

20.5m 전망대였지만 바람이 제법 거세다.






가파도에는 18만평의 보리밭이 있다.

보리가 자라고 읶어가는 늦겨울부터 초여름까지

보리밭 길은 우리를 과거로 가는 시간여행자로 만들어 준다.





어멍, 아방 돌(石)

상동 동쪽에 두개의 바위가 나란히 있는데,

주민들은 어멍, 아방 돌이라 부르며, 이곳 역시 사람이

 올라가면 파도가 높아진다 하여 바위에 오름을 금기시 하고 있다.





제주도 6개 산을 볼수 있는 곳.

이곳(가파도)에서 제주도 7개 산 중 6개가 보인다고 함.

(내가 아는 제주도 산은 한라산, 송악산, 산방산 뿐인데....ㅋ)




제단(짓단)

해마다 음력 1월이면 이곳에서 마을제사를 모신다.

제관으로 뽑힌 남자 7명은 3박 4일 동안 제단집에 머물며

부정을 피한 뒤 돼지와 닭 등 날 것을 제물로 제사를 올리는 곳이다.




가파도 맨 아래쪽 "하동포구"에 도착.

여전히 날씨는 흐리고 파도 또한 제법 높다.




해녀들의 탈의 실 "불턱"

불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사진 참조






가파도 올레 4.2Km 마지막을 알리는 "간세"

간세 머리쪽 뚜껑을 열면 스템프와 도장이 보관되어 있음.

(참고 ; 간세란 제주올레의 상징 조랑말 이름으로 게으름뱅이라는 제주어(語)




가파리 어촌계를 경유하여 마을 한가운데로 걸어

출발지였던 상동포구로 향한다..




잘 포장 된

마을길을 따라 10여분 걸어가면...






가파초등학교가 보이고..

본 초등학교 전신인 신유의숙을 설립한

독립운동가 "회을 김성숙" 선생의 동상이 나온다.


(참고 ; 가파초등학교는 1922년에 설립, 현재 학생10명, 교사4명)





"상동우물"

자세한 내용은 아래 사진 참조

우물에 물이 고여 있었지만 식수로는 부적합하였다.





음식점 돌담에 가파도에서 잡힌 소라가 가득하다..

관광객들이 해산물 가게 앞에 줄을 서있다

아내보고 사먹자고 하니...시간 없단다...ㅋ




가파도 선착장 한켠에

가파도 청보리 축제 가설 무대가 설치되어 있다.

(몇일전에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한 축제가 열렸다고 함)





모슬포 운진항으로 출발하는 여객선에 승선키 위해...

이후, "BLUE RAY"호를 이용하여 운진항에 도착..

제주올레 10-1코스 걷기를 마쳤다.




이후 11일 동안(5월 9일까지) 

제주올레 18-1코스까지 걸었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가파도 - 최백호(작사, 작곡, 노래)


1) 가파도 가봤어?, 못 가봤어, 청보리밭 보았어?, 못 가봤다니까

청보리밭에 누워 눈을 감으면 어린시절 떠올라 눈물이 나지


하동포구에 바람이 자고 파도 넘어 한라산에 노을이 들면

바다로 나간 정든 얼굴들 올레길 따라 돌아오겠지?

가파도 가봤어?, 못 가봤어, 소라 전복 먹었어?, 못 가봤다니까


2) 휘돌아 치는 거친 파도는 수평선이 가만가만 다독여 주고

밤이 내리면 별들이 모여 우리들의 노래에 귀 기울이지.


가파도 가 봤어?, 못 가봤어, 청보리밭 보았어?, 못 가봤다니까?

청보리밭에 누워 하늘을 보면 나두야 구름따라 흘러 간다네

가파도 가봤어?





가파도 청보리 축제...

가파도 청보리는 국토 최남단의 땅끝에서 가장 먼저 전해오는

봄소식으로 3월초부터 5월초순까지 보리잎의 푸른 생명이 절정을 이루며,

특히 가파도 청보리는 제주의 향토품종으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높고 푸르게 자라나

해마다 봄이되면 18만여평의 청보리밭 위로 푸른물결이 굽이치는 장관을 이룬다.

 

바람도 쉬어가고 시간도 멈춘 듯한 평화와 고요의 섬 가파도,

선사시대의 유물 고인돌과 한반도 유일의 수중생태를 간직한 신비의 섬,

푸른 빛의 하늘과 바다, 새봄의 정취와 소박한 섬마을 이야기를 함께 할수 있는 축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