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월 초하룻 날, "제주올레 제 13코스"
(용수포구 ~ 저지리 마을회관)를 걷는다.
용수포구 해안가에서 중산간 내륙으로 이어진다,,
이제 부터 제주숲길의 시작으로 넓은 들판과 용수저수지
그리고 13공수특전여단 병사들이 도움으로 개척한 특전사 길과
낙천리아홉굿마을 등을 지나 저지오름의 울창한 숲으로 이어진다.
총 길이 ; 15.2Km(5시간 소요)
제주올레 제 13코스 시작지점
제주 한림읍 용수리 "용수포구"에서...
"충혼탑" 지난다..
이른 시간이라 충혼탑 출입문이 닫혀 있다..
충혼묘지 사거리에서...
이제부터 제주의 중산간지역을 걷는다.
"순례자의 교회"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교회로,
제주 4.3사태 때 이도종 목사가 순교한 교회란다.
(성경말씀에 "좁은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하시더니...)
"용수저수지" 도착,
이곳은 1957년 제방을 쌓아 조성한 저수지로
인근 논에 물을 대는 용도로 유용하게 활용되어 왔다.
겨울철에는 철새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제방 위 풀밭길로 저수지를 한바퀴 천천히 돌아본다.
근처에 논밭이 많다 보니
인공적으로 만든 작은 연못들이 많다,
"특전사 숲길"에 도착.
위 내용을 옮기면, "제주도에 순환 주둔하던
제 13 공수특전여단의 병사들이 제주올레를 도와 낸 숲길이다.
50명의 특전사 대원들이 이틀간 총 길이 3Km, 7개 구간에 걸쳐 사라진
숲길을 복원하고 정비했다"라고 쓰여있다.
한때 사람들의 왕래가 귾겨 사라졌던
숲속의 좁은 오솔길이라 더욱 신비롭게 느껴진다.
특전사 숲길을 나오니,
사진에서 처럼 잠시 쉬어 가라고 의자가 있다...
"고목숲길"
"수령이 오래된 고목이 눈길을 끄는 숲길"이라는데..
지금은 눈에 띄는 고목이 보이지 않는 걸 보니
그 사이에 베어지거나, 고사했거나..
"고사리 숲길"
숲속길을 걷다보니, 이런 이정표도 반갑다.
올레길 조성하면서, 고사리 숲길로 이름지었단다.
고사리과 식물들이 길 양쪽에 즐비하다,
이 숲길들은 한적하며 폭신한 흙길이라 걷기에 편하다.
숲길을 빠져 나오면 차도가 나오고,
"낙천리 아홉굿마을" 이정표를 만난다.
(굿은 샘이란 뜻의 제주어로, 아홉개 샘이 있는 마을이란 뜻),
낙천리는 아홉샘도 유명하지만
마을분들이 직접 만든 의자가 전시된 "의자마을"이기도 하다.
"아홉굿(아홉 샘)" 도착
낙천리 아홉굿 마을은 예전부터 샘이 많고,
물맛이 좋기로 유명한데,사람들이 살기 전부터
산돼지들이 만들어 놓았다는 저거흘(猪巨汔)이 마을 역사의 근원이다.
작은 웅덩이를 세어 보니 9개다.
산돼지들이 파 놓은 웅덩이가 아홉개, 이름하여 "아홉굿마을".
낙천리 마을을 가로질러 걷는다.
제주도에는 "퐁낭"(사진속 팽나무)은 어느 마을에서든 볼수있다
마을 담장에 재미있는 글귀가...
"설문대할망(제주의 여신)이 섬 제주를 만드는데,
농사일 처럼 힘들더니, 오뉴월 땡볕에서 한경이라 낙천 지경을 만들다가
땀방울을 떨어뜨렸다, 그 떨어진 자리마다 조화가 일어 아홉연못이 되었다".
"낙천리 의자마을" 도착.
호수 한가운데에 거대한 의자가 이채롭다.
사람들이 살기전부터
산돼지들이 웅덩이를 만들었다고 하더니..
"의자마을공원"
마을 주민들이 1,000여개의 의자 조형물을 만들어 조성한 공원.
의자의 갯수도 엄청나지만, 하나하나 특색을 살펴 보면 더욱 재미있을 듯..
"제주올레 13코스 쉼터"라고 쓰여있다.
2007~2009년에 마을사람들이 목재로 손수 만들었단다.
의자공원 안에
제주올레 13코스 중간 스템프 간세가 있다.
낙천리 의자공원의 아이디어가 대단하고,
사람들의 흥미를 끌수 있는 의자 모양과 글귀들이 재미있다.
이곳은 제주중산간 오지마을로 교통도 불편하고 주변에 유명 관광지도 없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대표적인 곳이 되었다.
지나가는 올레꾼에게 부탁하여..
의자공원 관람을 마치고 "잦길"을 따라 걷는다.
잦길은 체험학습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제주시 지원으로
2011년 11월 886m를 복원, 올렛길 13코스에 편입시켰다고 한다.
낙천 잦길의 돌담은 두텁고 단단하게 쌓은 데다
길에도 자갈을 깔아 놓아, 제주가 돌이 많음을 알수 있는 곳이다.
"용선달리 물통"에 도착
이곳은 6개의 샘으로 예전엔 식수로 사용했단다,
큰 가뭄이 아니면 마르지 않은 샘으로, 귀중한 농업용수란다.
마을보호수 "퐁낭"(팽나무)
지정 당시 360년이였으면, 지금은 400년 된 듯.
"뒷동산 아리랑길"..
뒷동산 자락 처럼 이름이 곱다 했더니
제주올레가 길을 내면서 지은 이름이란다.
길 양쪽으로 자그마한 숲이 우거져 있다 했더니...
13코스 마지막 구간이 "저지오름"(표고 239.3m)이 보인다.
"저지오름"에 대한 설명을 요약하면,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있으며, 해발고도 239m, 비고 104m...
2007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숲길로 할망당, 효자동산
그리고 일제강점기때 구축한 동굴 등이 있는 오름이다..
"저지오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대상(생명상)을 받았다니...
마을 사람이나 올레꾼들에게 사랑을 받을만 하다.
저지오름을 오른다.
저지오름은 제주도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숲이다,
닥나무가 많아서 닥물오름으로도 불렸다.
저지는 닥나무의 한자식 표현이며, 오름 높이 239.3m로,
제주올레 13코스는 저지오름 정상과 둘레길을 모두 걷는다.
저지오름(239.3m) 정상에 설치된 목재데크 전망대.
전망대에서 어제 걸었던 수월봉과 당산봉
그리고 제주 서쪽바다 차귀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표지판에는 독도, 도쿄, 서울, 제주공항 방향과
거리까지 표시되어 있다. 아쉽다면 조금더 맑은 날씨였더라면..
한라산이 어디쯤에 있을텐데..
날씨가 약간 흐려서, 볼수 없음이 아쉬웠다.
역시..."제주에 오길 참 잘했다"...
주변에 올레꾼들에게 이 토퍼를 빌려주기도 했었다...ㅋ
정상에서 잠시 머물고, 하산하는 중이다.
소나무, 삼나무, 팽이나무 등을 비롯해서 220종의 나무가 있단다.
특이한 것은 동백나무는 없었는데, 동박새는 짝을 찾아 열심히 울고 있었다.
위 사진속 나무에 흰꽃이 피어있어 향기가 그윽하다.
문제 ; 사진속 나무에 노란 열매가 열리면?
1)감귤이다, 2)귤이다, 3)밀감이다,...어느게 정답일까요?
13코스 마지막 지점을 찾아서
올레 리본을 따라 저지리 마을로 내려왔다.
마을 주변에 세워진 가로등이 이채롭다,
가로등 너머로 방금 지나온 저지오름이 보인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마을정보센터"에 도착..
입구에 세워진 제주올레 13코스 마지막 표식과
제주올레 14코스, 14-1코스 출발지점을 알리는 표지석에서...
올레 13코스 15.2Km거리의 대단원 막을 내렸다 (5시간 소요).
제주 감귤 이야기
제주올레 중산간길을 걷다 보면
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노오란 감귤을 만나게 된다.
흔히 귤이라고 부르는 온주감귤에서 부터 한라봉과 천혜향.
최근엔 새로운 이름을 단 감귤류가 많이 있다.
이런 다양한 종류의 감귤들은 언제 먹는 게 제일 맛있을까?
감귤은 언제 먹을까?
감귤은 품종에 따라 수확하는 시기가 다르다.
언제 가장 맛있는 감귤을 먹을 있는지 확인해 보자.
1.노지감귤
제주올레 길을 걷다가 만나는 감귤밭에서 자라는 감귤들이 바로 노지감귤이다.
품종마다 수확하는 시기가 다르고, 색이 노랗게 익었다고 맛까지 다 익은 것은 아니다.
수확하는 시기에 따라 극조생-조생-보통으로 나누어진다.
극조생;10월 하순에 나오는 귤. 수확철이 이른 품종은 9월부터 나오기도 한다.
조 생; 11월 중순부터 수확하여 다음해 2월까지 보관할 수 있는 이른 귤.
같은 품종을 하우스재배도 한다.
보 통; 제주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보통온주밀감은 10월 중순부터
노랗게 색이 변하기 시작하여 11월 하순에 색이 완전히 든다.
11월 하순부터 잘 익은 것들을 수확하는데, 12월 초에 따는 것이 가장 맛있다.
12월에 대부분 수확하여 1~2월까지 저장하여 판매한다.
2.하우스감귤;
5~10월에 나온다.
3.한라봉
보통 감귤보다 크기가 큰 만감류 가운데 제주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품종으로
대부분 하우스재배를 한다. 10월부터 익기 시작하여 12월에 당도가 높아지고
해를 넘겨 1월부터 수확하기 시작하여 2월까지 수확한다.
3월이 지나면 신맛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전에 수확해야 한다.
4.청견과 진지향
초겨울~봄에 단맛이 높아지기 때문에 2월 하순부터 4월까지 수확한다.
(제주올레 가이드 북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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