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제 15코스(한림항 → 고내포구)를 걷는다.
(참고 ; 제주올레 15코스는 "A코스"(16.5Km, 6시간)와
"B코스"(13.7Km, 5시간)로 각각 나누어져 있다
올레 15코스는 위 지도에서 처럼 한림항을 출발,
수원리사무소에서 A코스(중산간 마을길)와 B코스(바닷길)로 나눠진다.
A코스 선택 후, 중산간 마을과 밭, 오름을 돌아 다시 고내포구에 이른다.
인적이 드문 한적한 마을이 있고, 사시사철 푸른 밭과 들이 있고, 오름이 있으며,
감춰진 난대림 숲이 있어 걸을수록 더 멋진 풍경을 만나면서 고내리 포구에 이른다.
A코스(16.5Km, 6시간 소요)
제주올레 제 15코스 시작지점
제주시 한림항 비양도 도선 대합실 앞에서 출발.
한림항에서 한수리 대수포구쪽으로 걷는다.
나무 솟대가 이곳이 "조개잡이 체험장"임을 알린다.
바닷가 대수포구를 지나 수원리 마을길로 접어든다.
바닷가 멀리 비양도가 보인다.
"수원리사무소" 앞을 지난다...
이른 시간이라 사무소 문이 닫혀있다.
수원리의 옛 지명은 "잠수포"로 물에 잠기는 땅이란 뜻.
A코스와 B코스 분기점에 도착.
사진 우측, A코스 마을길을 따라 걷는다.
(B코스 바닷길은 최근에 올레길을 만들었단다)
"선돌(立石)"앞을 지난다.(설명은 아래 참조)
수원리 마을길은 돌담과 밭들이 옹기종기 모인 평탄한 길이다.
"대림안길"로 접어든다..
이곳에서 큰 도로를 건너,
중산간 귀덕리 마을과 밭길로 이어진다
다음 농사를 준비한 밭에서
돌담 넘어, 아스라히 보이는 한라산을 조망해 본다..
노란색 꽃이 핀 "양배추"밭을 지난다.
양배추 값 폭락으로 수확을 하지않고 방치된 듯 하다.
"영새생물" - 표지판 글을 옮기면..
암반 위에 고여 있는 연못으로 깊은 곳은 1m가 넘는다.
옛날 이 연못 자리의 찰흙을 파다가 집을 짓자 자연스럽게 물통이 생기고
물이 고였다, 제비들이 찾아와 노니는 모습을 보러 마을사람들이 자주 찾았던 곳으로...
한여름엔 연꽃이 연못 가득 필 듯
낮은 돌담과 황토색 밭길이 계속 이어진다.
제주올레 15코스 16.5Km중, 3Km 걸었음을 알린다.
밭길은 평탄하지만 갈림길이 많으니
길 안내 리본을 잘 확인하고 따라가야 한다.
"당신에게 위험이 닥칠때
경찰이 함께 하겠다"는 표식이 길 한 켠에 세워져 있다.
"그루터기 쉼터"
내 블러그(Blog) 이름과 같아, 반가워서 노크를 했지만
출입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근처에서 잠시 휴식)
이곳이 한림읍과 애월읍의 경계선인 듯..
이제까지 한림읍을 걸었다면, 이제부터 "애월읍"을 걷는다.
"선운정사"(대웅전)에 도착.
신라말 고려초의 불상 양식을 계승한 11세기의
석조약사여래좌상(제주특별자치도 지정문화재 제11호)가 있다.
부처님오신날(사월초파일).
소원을 비는 여러색색의 연등이 곱다
선운정사에서는 매일밤 "빛 마루 축제"가 열린단다.
그와 관련된 것인지, 희귀한 석물들이 마당 가득 쌓여져 있다.
"버들못 농로"를 지난다.
버드나무가 많았던 연못이였던가 보다.
못 주변에 오리가 노니는 것이 아름답다고 하여,
곽지리 10경 중 하나로 꼽힌다.(표지판에서 옮김)
허나, 세월이 흘러서인지 버드나무는 한그루도 보이지 않았다.
버들못 근처 낮은 돌담을 끼고 흙길을 걷는다.
사진속 멀리 오늘 지나가야할 "과오름"이 보인다 .
"납읍숲길"에 도착..
포장길을 걷다가 폭신한 흙길을 만나니 발이 편하다.
이 숲길은 큰 도로 옆에 있으면서 수풀이 울창하고 굴곡이 있는 오솔길이다.
숲이 우거져 있으니, 자연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낙엽이 길 위에 덮혀 더욱 폭신하고, 더위까지 식혀준다.
납읍숲길을 지나서,
애월읍 납읍리 마을길로 이어진다.
5월 초순인데, 제주도 날씨 너무 덮다.
"금산공원" 입구에 도착..
금산공원은 올레 15코스의 숨은 명소로
계단을 오르면 마치 사차원 세계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공원의 숲이 깊고 아름다워 감탄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며,
한낮에도 울창한 나무그늘로 어둑어둑하고 고즈넉하다.
1993년 8월 19일, 천연기념물 제 375호로 지정된 금산공원은
33.980㎡에 이르며, 난대림 식물 200여종이 서식하고 있는 공원이다.
제주도에서만이 볼수 있는 난대림 숲으로
이름모를 새들의 지저귐까지, 눈과 귀, 그리고 코를 자극하는 공원이다.
"납읍초등학교" 전경.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에 자리한 아름다운 학교.
납읍초등학교 근처
올레 제 15코스 중간 스템프 찍는 곳 도착.
(뒤에 건물은 "제 15코스 올레쉼터"로 납읍리 난대림 화장실)
"납읍리사무소" 앞을 지난다.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길이 계속 이어진다.
"백일홍 길"을 지난다 - (위 글을 옮기면...)
여름 내내 붉은 꽃이 피는 배롱나무(백일홍)는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고
뿌리가 길게 뻗지않아 무덤가에 많이 심는다, 이 길에서 백일홍을 만날수 있다.
나무 껍질을 손으로 긁으면 잎이 움직이기 때문에 간즈름나무라고도 불린다.
배롱나무(백일홍)을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내년쯤, 올레사무국에서 다시 심어야 할까 보다..
과오름(표고 155m) 옆을 지난다.
더운 날씨에 과오름을 오르라고 하면 어쩔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빗겨서 걸으라고 한다..ㅋ
백일홍 길을 지나서 과오름 둘레길을 따라 걷는다
더운 날씨였는데, 울창한 소나무가 그늘이 되어 시원한 느낌이다.
제주올레 15 - A 코스, 총 길이 16.5Km 중 13Km 걸었다.
과오름 둘레길 주변 감귤나무 밭에, 흰색의 귤 꽃이 활짝 피어있다.
"도새기 숲길" 도착..
도새기란 제주어로 "돼지"를 뜻하는데,
인근 축사에서 풀어놓고 키우는 돼지를 만날수 있다는데...
돼지를 만나면 베낭에 넣어서 구워 먹으려고 했는데,
유감스럽게도 한마리도 보질 못했다...ㅋ
길 좌우로 딸기꽃이 지천이다..
조금 늦게 이 길을 걸었더라면 맛있는 딸기를 따 먹을수 있었는데...
큰 길을 따라 애월읍 고내리 방향으로 간다..
사진 오른쪽에 "고내오름"(표고 175m)이 자리하고 있는데,
예전엔 고내오름 정상까지 올렛길이 이어졌단다
"고내오름"표지석
애월읍 고내리에 있는 오름으로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다.
주봉에는 봉수를 설치하여 망을 보았다는 데서 망오름이라는 별칭이 있다.
높이는 175.3m, 비고 135m, 둘레는 3,240m, 면적은 739,484㎡, 폭은 1,140m이며,
모양은 복합형으로, 오름 정상에는 봉수지가 있으며...(제주시 홈페이지에서 발췌)
큰 길을 건너 "배염골 올레"로 접어든다.
예전에 뱀이 많이 나와서 마을 사람들이 외면한 길이였는데..
제주올레에서 정비해 지금은 가장 아름다운 길이되었단다..(배염은 뱀의 제주 방언)
뱀이 나온다는데...
아내가 무섭다고 뒷걸음질 친다..
아름다운 고내리 고내항에 도착...
이후 고내항 방파제까지 걸어 갔는데...
애월읍 고내리 마을은 고내오름으로 인하여
제주에서 한라산이 안보이는 마을중 한곳이란다.
고내리 포구에 세워진 제주올레 15코스 마지막 지점과
제주올레 제 16코스 시작지점에서 16.5Km(6시간) 도보를 마쳤다.
(참고 ; 근처에서 만난 올레꾼 조언에 의하면,
제주올레 15코스는 "B코스가 더 아름다웠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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