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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제주올레(길)

제주올레 - 제 17코스(광령 1리 ~ 제주 원도심)걷기

by 삼도갈매기 2019. 5. 31.









제주올레 제 17코스(광령1리 사무소 → 제주 원도심)를 걷는다.


제주올레 17코스는 제주시 도심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강을 따라 숲길을 만끽하고, 긴 해안도로가 이어진다

제주공항을 경유한 후, 제주시 도심으로 들어선다.

자연의 호젓함과 인간사 북적임을 느낄수 있는 길이다.


(제주올레 17코스, 2019년 5월 7일 걷다)





광령 1리 사무소에서 출발, 무수천을 따라 가다보면

선비들이 달빛아래 풍류를 즐겼다는 외도월대를 만난다.

이후 해안도로를 따라 이호태우해변과 제주공항을 지나

용두암과 용연다리를 건너면서 제주시 원도심까지 이어진다.



제주올레 제 17코스, 총 길이 18.6Km(7시간 소요)






제주올레 17코스 출발지점에 섰다.

애월읍 광령 1리사무소가 중산간 지역이라

숙소에서 대중교통 이용, 찾아오는 길이 만만치 않다.




"광령 1리 마을회관" 앞을 지난다.


계곡이 아름다운 광령 1리는 제주시 서쪽에 있으며,

제주시와 가까워 전원 주택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마을이다.

마을 명소로는 무수천 8경을 꼽을수 있으며, 감귤 주산지이다.

(이 정도면 광령 1리 홍보를 잘한것 아님감?...ㅋ)




"무수천 사거리"에서

올레리본을 따라 아래쪽으로 길을 건넌다.




"무수천"(無愁川) 도착,(없음 無, 근심 愁, 내 川)

복잡한 인간사의 근심을 없애준다는 개울이다.

한라산에서 발원 25Km를 흘러 외도동 앞바다로 흐른다,

수량이 풍부해 제주시의 주요 수원이기도 하다




무수천은 사진에서 처럼 물이 없다고 해서

무수천(無水川)이라 불린다는데, 그말도 맞는듯 하다.


커다란 바위가 강물에 패인 구멍에 작은 자갈들이 쌓여

돌을 깍아 내면서 독특한 모양을 만든 하천이기도 하다.




큰 길에서 한걸음 들어왔을 뿐인데,

무수천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은 깊고 그윽한 분위기다.




창오교(橋) 다리를 건너면서

제주시 외도동 마을길로 들어선다,

제주공항이 가까운 듯, 소음과 비행기 모습도 보인다.




 꽃이 곱게 핀 감귤밭 넘어

한라산의 변함없는 모습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광령천은 물이 마르는 구간도 있지만

 물이 흐르는 구간이 많아, 옛부터 사람들이 강가에

마을을 이루고 살기에 좋은 터전이 되었다고 전한다.




외도 물길 20리, "월대"(月臺) 도착.

외도 월대는 도근천 하류가 광령천과 만나는 곳에 자리한 누대로

달이 뜰때 물에 비치는 달빛이 아름다워 그 달빛을 구경하던 곳이란다..




수백년 된 팽나무와 소나무가 강을 향해 휘늘어져 운치를 더한다.

한여름엔 도근천에서 물놀이 하는 가족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주변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데, 풍경이 너무 좋았다.





보호수 - 280년된 해송(海松)

 해송 아래 도근천에서 은어와 뱀장어가 많이 잡혔는데,

임금님 진상품이였단다, 비리무글 임금은 호의호식하고?...ㅋ.




행정구역상 애월읍 광령리에서

 제주시 외도동에 도착,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이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외도교"(橋)를 건넌다..

강바람과는 다르게 바닷바람이 제법 세차게 분다.




"알작지 길"을 찾아서 바닷가로 간다..

Tip ; 알작지 길이란 "마을 아래에 있는 자갈 해안길"이란 제주어




"내도동" 도착

여기서 부터 내도 알작지해안길로 내도바당길 시작이다.




내도동 알작지는 반질반질하고 둥근 먹돌이며,

바닷물이 들고 날 때, 먹돌에 사르르 고운소리를 낸다.




 방파제에 제주어(語)로 재미있는 글귀가?..

"날래날래옵서, 내도바다해안길입니다"...라고 흰돌로 새겨져있다...ㅋ




재미있는 조형물이 있다

 뒤편 방파제에 조형물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생략한다.




내도 알작지해안길 방파제에는

재밌는 글귀들이 쓰여있다.(읽고 해석해 보세요)





"내도동 방사탑"을 지난다.

위 글을 요약하면 - "방사탑(防邪탑)은 마을의 어느 한 방위에 불길한 징조가 보이거나

지형이 터져서 허할때 그것을 맞기 위해 세웠던 돌탑을 말한다, "거욱대"라 하기도 했다"..이하생락

(요약하면 "바다에서 마을로 들어오는 길목이라...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탑")

 





방파제에 "이호 테우 축제의 유래"가 새겨져 있다..

테우는 보통 10개 남짓의 통나무를 엮어 만든 배로서 가장 원시적이면서도 제작이 간편한

어로(漁撈) 이동 수단, 예전 제주에서는 한라산 구상나무가 주 재료였지만 현재는 삼나무 사용.

주로 연안 어로나 해초채취를 위해 사용하기도 하지만 멸치나 자리돔을 잡을때 활용된다...

제주시 이호리에서는 2004년부터 이호테우축제를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이하생략)




이호동과 테우를 합친 "이호테우해수욕장" 도착

제주시에서 가까운 해수욕장으로 시내에서 서쪽으로 7㎞쯤 떨어져 있다.

백사장이 넓고 경사가 완만하나, 해수욕장의 면적이 제주도내에서 가장 좁다.

모래사장은 화산회와 자갈, 패사 등이 섞여 있으나, 주변의 암석해안이 아름답다.

(Daum 백과사전에서...) 




개장전이라 입욕객은 없지만

몇몇 서핑객들이 파도타기에 여념이 없었다.




색종이로 만든 바람개비가

바닷바람에 열심히 돌아가고 있다.

 방파제 끝에 제주 조랑말 모양의 등대가 이색적이다.





이호해수욕장을 벗어나 시내도로를 지난다.

제주올레 17코스 반 쯤 걸었다(18.1k 중 9K 걸었다)




도두동(洞), "도두추억에 거리" 도착.

뭔가 재미있는 추억놀이를 구경할 것 같은 거리다.




길 한가운데, 목말타기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굴렁쇠굴리기, 고무줄놀이, 팽이치기 놀이 등의 조형물도 있다.




"도두항 포구" 도착,

여느 포구 보다 어선들과 요트들이 많이 정박되어 있다.

사진속 구름다리를 건너 오른쪽 "도두봉"(표고65.3m)을 오른다.




구름다리 위에서 도두항 포구를 조망한다.

무척 더운날씨였는데, 간간히 부는 바닷바람이 시원하다.




역시 "제주에 오길 참 잘했다"....ㅋ




목재데크 길을 따라 도두봉(65.3m)에 오른다..

비록 낮은 오름이지만, 오르막은 그래도 힘들다...

사진속 멀리 외도동, 이호동, 도두동 해안길을 걸어왔다.





둥글고 나즈막한 "도두봉 정상"에 올랐다.

굉음과 함께 사진 오른쪽에 제주공항 활주로가 보인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일품이라는데, 그때까지 기다릴까?...ㅋ




도두봉에서 내려오니,

사진속 작은 포구가 나온다..




공항 활주로 주변을 걷고 있으니,

비행기 소음으로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다.




용담동 "방사탑"

액운을 막기위해 세운 돌탑이다,..자세한 설명은 아래사진 참조.






"어영소공원" 도착.

올레 17코스 중간 스템프를 찍는 곳으로

작은 공원을 조성해서 여러가지 조형물 등을 설치해 두었다.




어영소공원내에 설치된 "로렐라이 요정상"

자세한 설명은 아래 사진 참조






바닷가를 걷다보니 지루하지도 않고

햇볕은 내려 쬐는데, 바닷바람에 덥지도 않아서 좋다..

근처에 소라를 팔면 한접시 사준다고 했는데, 소라파는 집이 없다.




근처 바닷가에 용의 머리를 닮은 "용두암"이 있을텐데?

예전에 봤던 기억을 더듬으며, 계속 걷는다.




사진 중앙에 "용두암"이 보인다..

용이 머리를 쳐들고 있는 모양의 바위라고 하여 "용머리바위"라고...




용두암(龍頭巖) 도착.

용암이 뿜어 올라가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용왕(龍王)의 심부름꾼이 한라산에 불로장생의 약초를 케러왔다가

산신이 쏜 화살에 맞아 몸은 바다에 잠기고 머리만 물 위에서 바위로 굳어버렸다는

내용 등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제주특별자치도기념물 제57호로 지정되었다.




유명지에 왔으니, 인증샷.

 용두암이 비 바람에 많이 씻겼는지 예전만 못하다.




오랜 세월 제주 바닷물과 바람에 씻겨서

그 모양이 많이 변형된 듯 해서 매우 안타까웠다.

몇년후, 용두암의 멋진 위용을 이 자리에서 볼수 있을지?




"용연다리" 도착

용이 사는 연못이라 하여 "용연"(龍淵)이라 불렀고,

용은 비를 몰고 오는 영물인지라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하였단다.




용연은 경치가 뛰어나 조선시대 지방관들이 밤중에 배를 띄우고

 풍류를 즐기던 장소로, 지금도 야경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란다.




"관덕정"(觀德亭) - 보물 제 322호

관덕정(觀德亭)은 1448년(세종 30) 목사 신숙청(辛淑晴)이

군사들의 훈련청으로 창건한 제주도의 대표적 건물의 하나로,

1480년(성종11)목사 양찬(梁讚)이 중수한 뒤 여러 차례 중수 되었으며,

1969년에 보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관덕(觀德)’이란 문무의 올바른 정신을 본받기 위해 ‘

사자소이관성덕야(활을 쏘는 것은 높고 훌륭한 덕을 보는 것이다.)’에서 따온 말로,

평소 마음을 바르게 하고 훌륭한 덕을 쌓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백과사전에서 옮김)




제주시내 북적거리는 도심을 지나 골목길에 접어들어

제주올레 17코스 마지막 지점, 18코스 시작지점에 도착하였다,

(참고 ; 몇년전 이곳에 "간세라운지"가 있었는데, 다른곳으로 이전 함)

* 간세라운지란 올레길을 걷는 올레꾼들이 쉬어가는 공간




순수하고 위대한 자연은 인간에게 겸손과 행복, 용서, 감사를 말없이 가르친다.

자연은 위대한 스승이자 뛰어난 의사다. 에코 힐링(Eco Healing)이란 개념이

현대의학에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은가,

길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종합병원이다,

제주올레만이 아니라, 자연을 품은 모든 길이 "치유의 올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