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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제주올레(길)

제주올레 - 제 16코스(고내포구 ~ 광령 1리)걷기

by 삼도갈매기 2019. 5. 29.







제주올레 제16코스(고내포구 ~ 광령1리)를 걷는다,



 애월읍 바닷길을 걷다가 중산간 지역으로 이어진다.

난이도가 높은 구간은 없지만, 전체 길이가 길고,

오르막 길이 포함되어 있다.






고내포구에서 애월읍 해안길을 따라 구엄포구까지 이어진다,

소금빌레가 펼쳐진 구엄포구를 지나 중산간지역으로 방향을 튼다.

마을과 밭길을 지나 수산봉을 경유, 옛 토성 항파두리에서 중간 스템프,

숲길, 계곡길, 들길을 따라 걷다보면 종착지 광령 1리사무소에 이른다.



제주올레 제 16코스(15.8Km, 6시간 소요)





 애월읍 고내리 고내포구,

제주올레 16코스 출발지점이다.




고내포구 방파제에서 잠시 휴식..

 아름다운 바닷속으로 뛰어들까 말까 고민 중?

맥주병인데, 뛰어 내리면 고기밥이지?...ㅋ




고내포구에서 바라다 본 "다락쉼터"

사진속 해안길(다락쉼터)을 따라 걸을 예정이다..




시작지점에서 고내오름을 조망해 본다.

 고내오름으로 제주도내에서 한라산이 안보이는 곳 중 한곳.

 주위도 고지대, 마을 이름도 높은곳 안쪽에 있다 해서 "고내리"(高內里).




방금 출발한 고내포구와 건너편 애월항을 조망해 본다.

어제는 잔잔하더니, 오늘은 파도가 제법 높다.

(방파제에 앉아 있던 사진은 어제 오후 찍은 사진)




파도 치는 고내포구를뒤돌아 본다

제주 날씨가 고약한 시어머니 처럼 변화무쌍하다..ㅋ




"다락쉼터" 도착

"애월읍경(境)은 항몽멸호의 땅"이란 비문이 세워져 있다.

애월읍은 몽골군과 최후의 항전을 벌이던 땅이란 내용인 듯..




다락쉼터 공원의 "제주해녀상"

제주 해녀는 강인한 제주 여성들의 삶을 대변한다..

근면 성실하고 강한 생명력으로 제주를 일구어 온 제주 해녀(이하생략)




사진속 검은 바위가

 "포세이돈 큰바위 얼굴"이라는데...(아래 사진 참조)





애월 해안도로를 올레길 따라 걷는다...

언젠가 차를 타고 가면서 멋진 해안도로구나 생각했는데...

이렇게 직접 두발로 걸으면서 감상할줄 꿈에도 생각 못했으니...




"신엄포구" 도착

예전엔 해안쪽이 위험해서 못다녔는데...

올레길이 생기면서 해안의 절경을 감상할수 있단다.




신엄포구의 "떼배"(또는 띠배)...

어릴적 고향에서 떼배타고 자리돔 잡고,

몰(모자반) 케던 생각이 난다..




신엄포구를 지나,

얕은 언덕에 올라 방금 지나온 길을 조망해 본다.

사진속 멀리 애월항과 가까운 신엄포구가 한폭의 그림이다.




신엄포구를 지나, 작은 오솔길을 따라 걷는다.

 오늘은 바람이 불어오니 시원해서 걷기에 그만이다.

 



지나가는 올레꾼과 이야기 하면서 함께 걷다보니

"신엄 도댓불", "남두연대" 등을 지나쳐서 사진에 담지 못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안로를 걷는다.

바닷가 작은 둠벙이 바다물 보다 높은걸 보니

제주 해안가에서 자주볼수 있는 "용천수"를 지난다.




화산섬 제주의 상징인 현무암이 바닷가에 펼쳐져 있고.

바닷 바람에 적당한 파도까지 일렁이니 눈도 귀도 즐겁다.





해안가에 솟은 용천수 "중엄리 새물"

겨울철 파도 속에 물을 긷는게 힘들어서...

예전엔 식수로 사용했다는데...아래 글 참조.







파도소리 들으며 올레길을 걸으니

힘든줄도 모르겠고 콧노래까지 절로 나온다.






"구엄리 돌염전" 도착.

구엄리 돌염전은 바닷가 바위 위에서 소금을 생산하던 곳이다.

 


Tip ; 조선 명종 14년인 1559년 강려 목사가 부임하면서 구엄리 주민들에게

소금을 생산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바위 위에 찰흙으로 둑을 쌓고 그곳에 고인 바닷물이

햇볕에 마르면서 생기는 소금을 얻어내는 방식으로 구엄마을 주민들의 주요 생업의 터진이 되었다.

소금밭은 약 390여 년 동안 마을 주민들의 생업의 터전이자 삶의 근간이 되어왔던 곳이다.

품질이 뛰어난 천일염이 생산되다가 해방 이후 폐기되어 지금은 소금생산을 하지 않고 있지만 

2009년에 제주시가 예산을 투입하여 돌염전을 일부 복원하고 관광안내센터와 주차장 등을 설치하였다.

돌염전의 유래, 소금의 생산방법 등 다양한 정보가 있는 안내판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여행자들에게 생소한 소금생산방식과 돌염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만조때 바위 염전터에 바닷물이 자동으로 체워지고..

햇볕에 바닷물이 증발 하면서 소금이 생산되었다고 한다..




"소금빌레"라고도 일컬어지는 돌염전은

주민들이 소금을 생산하던 천연 암반지대였다.

빌레란 제주어로 '너럭바위'를 뜻하니, 즉 돌염전이란 뜻을 담고있다. 




구엄리 돌염전을 끝으로 바닷가 쪽에서

구엄리 마을쪽으로 방향을 튼다.




제주엔 감귤이 흔하다 보니

어느집 돌담위에도 감귤이 듬성듬성 열렸다(놓였다).




큰 길을 건너면, 사진속 "수산봉"(표고 121.5m)보인다.

수산봉 입구까지는 평탄한 길이다.




목재 데크를 따라 수산봉을 오른다..

싱그러운 풀냄새와 이름모를 산새들의 지저귐이 요란하다.




예전에는 수산봉 정상에 자연 연못이 있어서

물메(물미)오름이라고도 불렸다는데, 지금은 메워지고 없다,




정상에 오르니 푸른 소나무가 반긴다..

예전엔 가뭄이 들면 산 정상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수산봉을 내려서면 "수산저수지"

커다란 저수지와, 사진 왼편의 큰 곰솔(松)이 눈길을 끈다.

(수산저수지는 낚시터로 인기 있으며, 곰솔은 400년된 거목이란다)




소나무가 우거진 수산봉 정상을 조망한다,

안내판에 수산저수지가 범람하면 위험할수 있단다..




"희망의 다리"라고 이름지어진 교각을 건너,

수산마을 입구에 도착...




"큰 섬지"(大泉)를 지난다.

큰 샘이란 뜻으로, 아래 사진 설명 참조..






예원동 복지회관 앞을 지난다.

이곳 길 주변에는 돌에 유명한 싯귀(詩) 들이 새겨져있다.

(사진 왼편 돌에 새겨진 싯귀...옮겨본다)


수평선 1  -  김형영

하늘과 바다가 내통(內通)하더니,

넘을수 없는 선을 그었구나

나 이제 어디서 널 그리워하지




어느집 담장에

붉은색의 인동초가 피었기에...




애월읍 예원동에서 바라다 본 한라산.

평탄한 포장로와 흙길, 오솔길 등으로 걷는 재미가 솔솔하다.




"장수물" 앞을 지난다...

근처에 항몽 유적지가 있으니,

어느 장수가 이곳에서 물을 마셨던 샘이 있는가 보다.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토성(土城).

제주 항파두성은 제주도에 현존하는 유일한 토성으로

삼별초군이 몽고군에게 대항하기 위해 쌓은 당시의 성터 위에서.




토성에서 항몽유적지를 향하여 데크 길을 걷는다..


Tip ;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

1273년(고려 원종 14년) 김통정 장군과 삼별초 대원들이 여몽연합군과 마지막까지 싸운곳.

진도 싸움에서 패한 삼별초는 1271년(원종 12년)제주도에 들어와 이곳에서 안팎 이중으로 된

성을 쌓았는데, 안쪽 성은 성벽의 안팎을 수직에 가깝게 돌로 쌓았으며, 바깥성은 언덕과 계곡을

따라 흙을 쌓았다, 항파두성은 제주에 현존하는 유일한 토성으로 규모가 매우 크다.(가이드북에서..)




항파두리성 내성지 유적지 정비사업이 한창이다..


1273년에 고려와 몽고 연합군 만2천여명은

160여척의 배에 나누어 타고 탐라 정벌에 나섰다,

삼별초군은 끝까지 저항했으나 숫자가 모자라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삼별초 항쟁은 1273년 4월에 끝나고 말았다.




10일전 손녀들과 이곳에 유채꽃을 구경을 왔다가

이곳 주변에서 손녀가 "네잎 크로바"를 발견했기에...

아내가 지금 "네잎 크로바"를 열심히 찾는중..




네잎 크로바를 찾는줄 알았더니...

오른쪽에 네잎 크로바, 중간 다섯잎, 왼쪽 여섯잎 크로바...ㅋ




이런 된장, 10일전에 손녀들과 이곳에 왔을땐

유채꽃이 한창이였는데...역시 "화무십일홍"이라더니...아래 사진 참조

.


4월 25일 손녀들과 유채꽃밭에서...

10일 사이에 유채꽃이 지고 없으니, 花無十日紅.





제주올레 16코스 중간 스템프 찍는 곳에 도착..

사진속 정자에서 잠깐 쉬어간다.




포장 도로를 걸어 나오면

고성숲길과 노랗게 읶은 보리밭으로 이어진다

중산간 지역이라, 멀리 한라산이 보인다.(한라산 중턱까지 파롯하다)




 황량한 느낌을 주는 좁은 길을 나오면

사진속 키 작은 메밀밭을 지난다.





"별장 길"(비벌리 힐스 입구)를 지난다.

별장길 답게 작은 언덕에 건물들이 잘 정리되어있다.



고급 주택인 별장 길을 지나면서 길은 평지로 이어진다,

힘들지는 않지만, 포장된 도로를 걷다보니 발바닥이 화끈거린다.

그나저나 한라산 위로 파란 하늘색이 참으로 곱다..





"광령초등학교"가 나온다..

다른 올레꾼과 이야기 하면서 걸으니 힘든줄은 모르겠는데...

주요한 지명들의 사진을 찍는걸 놓치니 그게 아쉽다..ㅋ




서울에서 왔다는 올레꾼과 정보교환을 하며, 동행하다 보니

올레 16코스 마지막 지점 "광령1리 사무소"앞에서 15.8Km(6시간)도보를 마쳤다.

(내일은 이곳 광령 1리 사무소 앞에서 "제주올레 17코스"를 시작한다)





제주올레길은 각 코스마다 따로 특별하게 테마가 없는게 특색이다,

당신이 그 길을 걷는 순간, 가장 열심히 추구하고 고민하고 모색한 것을 얻게 된다.


올레길은 특별히 단련된 사람만이 걸을수 있는 가파른 등산로도, 잘 꾸며놓은 산책로도 아니다.

높이가 백 미터도 되지 않는 오름과 평평한 마을길, 자갈길, 숲길, 바위길, 돌길이 고작이다.

대여섯살 어린이에서 부터 팔순의 노인까지, 노련한 알피니스트에서 부터 허구한날

구석에만 틀어박혀 살던 귀차니스트까지 두루 걸을수 있는 만만한 길이다.


올레는 눈이 밝은 사람만이 찾아내는 어려운 길이 아니다.

제주올레 홈페이지나 제주공항 올레 안내센터에서 배부하는 올래 안내서를 참고해서

각 코스 출발점에 서기만 하면 된다, 그때부터는 파란색 화살표와 파랑과 오렌지색 리본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서명숙 作 - "꼬닥꼬닥 걸어가는 이 길처럼"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