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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부산,경남여행

해운대 동백섬에서...

by 삼도갈매기 2010.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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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4일 해운대(海雲臺)를 찾아갔다

해운대 APEC 나루공원에서 커뮤니티 가든(Community Garden) 개원식이 열리는데

그곳엔 아름다운 꽃과 각종 식물들이 조성되어 있다고 하여 꽃을 찾아 구경하러 갔었다 

 

 

집에서 출발할때부터 거리 곳곳에 안개가 자욱하더니

이곳 해운대 바닷가에 도착하니 사진에서 보는것 처럼

멀리 달맞이 언덕이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을 정도다(사진 위)

  

 

 

해운대 해수욕장 한복판에서

부산의 모 고등학교에서 모래조각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학생들이 만든 작품치고는 제법 멋진 조각품들이 모래사장을 메우고 있었다

 

 

 

 

  

 

이곳이 해운대 APEC 나루공원인줄 알았더니....아니란다

부산에서 40년 넘게 살았는데...APEC 나루공원이 어디에 있는줄 모르다니....ㅋㅋ 

APEC 나루공원은 해운대 수영강변에 있으며, 해운대 신세계백화점에서 센텀중학교사이라고 하며

나루공원 밑으로는 지하철이 통과하는 1200m의 터널이 민락역과 센텀시티역을 연결한다고 한다.

 

잘못 찾아 왔지만, 그래도 모처럼 이곳에 왔으니 사진 몇장을 담았다

안개가 없었더라면 멀리 광안대교의 멋진 모습을 담을수 있었을것인데....

또한 시답잖은 똑딱이 사진기 였으니?...ㅎ  

  

  

이곳의 정확한 명칭은 "해운대 동백섬 누리마루 APEC 하우스"(사진 위)

 

2005년 11월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 정상회의가 열린 "누리마루 APEC하우스"

누리마루의 건물 전체 조형은 한국전통 건축인 정자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지붕의 형태는 동백섬의 능선을 상징화하고 있다.

 

 

 

 

해운대 동백섬의 바닷가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았다

안개는 자욱하게 해운대를 감싸고 있지만 바닷바람은 한결 시원하였다

(사실은 그날 부산의 봄날씨 치고는 무척 더운 날씨였다)

 

 

 

 

 

해운대 동백섬 황옥공주 인어상

이곳 인어상은 해변 암석에 1974년도에 처음 세워졌으나

태풍 셀마에 의해 유실된 것을 1989년에 다시 세웠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황옥 공주 인어상’은 아득히 먼 옛날, 인어왕국 ‘나란다’에서

무궁나라 은혜왕에게 시집 온 황옥 공주가 고국을 잊지 못해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바닷가로 나와

바닷속 수정나라 외할머니에게 받은 황옥에 비친 ‘나란다’를 바라보며 향수를 달랬다는 전설이다.

 

 

 

해운대 바다바람이 시원하여 이곳에 돗자리를 펴고

1시간쯤 앉아서 기다리니 안개가 서서히 거치면서 

아름다운 해운대 달맞이길 모습이 보이기 사작한다

  

 

 

이곳의 건물들이 어느 외국 항구의 마천루의 모습처럼 보인다

낮의 풍경은 이렇게 보이지만 밤의 야경은 그야말로 휘황찬란하다

이곳은 사진 애호가들의 야경 단골 코스로 유명세를 떨치는 곳이기도 하다

 

원래 해운대 동백섬은 예전엔 조그마한 섬이였다고 한다

오랜세월 퇴적작용으로 육지와 연결되었지만 그래도 동백섬이라고 부르고 있다

해운대는 일찍이 석학 최치원 선생을 비롯한 많은 시인과 묵객들이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절경을 찾아 노닐고 감흥을 즐기면서 후세에 더욱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또한 동백섬에서 바라보는 부산의 근원경은 인상적이다

동백섬 건너편 미포쪽 해안선과 달맞이 언덕, 바다와 하늘을 가로지르는 광안대교,

그리고 부산의 상징 오륙도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동백섬은 이름 그대로 발길에 차일 정도로 동백꽃이 지천으로 피고 지던 곳이며

지금도 변함없이 겨울에서 봄사이에 꽃망울을 맺고 빨간꽃이 통으로 떨어져 운치를 더하고 있다

그러나 한가지 아쉽다면 갈매기의 고향 "거문도"에 핀 진짜 동백꽃이 이곳엔 몇 그루 없고 

장미꽃 등과 접목한 가짜 동백꽃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게 너무도 아쉬웠다.